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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9 09:00

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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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의 지식이 돋보이는 저작임은 틀림없다. 딥 블루 4라는 컴퓨터와의 체스 경기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거둔 사무엘 핀처 박사, 그는 멀지 않은 시간 이후 자신의 저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 된다. 숨진 당시 연인과의 사랑을 나누던 중이었다는 정황으로 미루어 그가 급격한 활홀경으로 인해 숨졌다고 하는데, 두 주인공(이지도르와 뤼크레스)은 그 이면에 또 다른 사건이 숨겨져 있음을 직감적으로 안다. 이 직감을 실재로 증명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 바로 이 책의 내용이며, 이것은 작가에 의해 매우 분석적이며 지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작가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애쓰는 주인공들을 이용하여 '인간은 어떤 것에 의해 동기를 얻는가'라는 그 자신의 궁금증 해결까지 반영한다.



인간은 왜 사는가. 행복해지기 위해 산다는 답이 쉽게 나올 것이다. 그러나 그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이냐하는 문제는 대답은 결코 쉽지 않다. 누군가는 숭고한 목적에 따라 사는 것을 행복이라고 할 것이며, 누군가는 어려운 일을 해냈을 때 느끼는 감정이라고 할 것이며, 또 어떤 사람들은 말초적인 쾌락이 행복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다. 인간의 행위를 이끄는 행복이라는 요소, 그것은 그 용어 해석 자체로도 복잡한 추론을 요구한다. 작가도 이 행복을 이끄는 기관을 단지 '최후비밀'라고 명명했을 뿐이다. 뇌의 중심에 있는 어떤 한 부분이 인간의 동기를 이끌어 낸다는 것이다. 소설에서는 여차여차한 이유로 컴퓨터와 교류가 가능하게된 마르탱이라는 식물인간(록트인 증후군 환자)의 제안에 의해 실험적으로 증명이 된다.



처음 '최후비밀'에 자극을 경험한 후 '더 강한 것을 원한단 말이야.'하고 소리치던 사무엘 핀처. '최후비밀'로 부터 느껴지는 짜릿한 쾌감은 미칠 듯한 갈증을 동반한다. 그 갈증은 사무엘을 점점 더 유능한 사람으로 만들지만 결국 나중에는 그를 죽음으로 이끌고 가는 배신을 보인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우리는 쾌락과 고통이 다르지 않다는 고상한 진리를 느낀다. 모순은 태초부터 가장 큰 긍정인 셈이다.



평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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