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by 이병록 posted Nov 18, 20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독후감란에 처음으로 게시하는 날이다. 나는 지금까지 책을 읽고나서 독후감을 쓰지는 않았지만 밑줄을 친 부분을 다시 정리하고는 했다.

어렸을 때 동정심많고 인정이 많았던 내가 의사라는 직업을 택했을 때에 저자의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 다만 글쓰는 재주는 따라가지 못하지만....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리더스북

‘06.11.17.2052, 서울가는 주말열차에서(강인단 기증)





○내가 이해하고 바라는 자비심이란 타인의 기쁨을 나의 기쁨처럼 여기고, 타인의 아픔을 나의 아픔처럼 여길 줄 아는 마음, 즉 참사랑을 말한다. 나를 상대와 똑같이 낮추어 상대방의 슬픔을 그대로 느끼는 것이다. 우월하거나, 풍족하거나, 더 세다고 해서 무엇인가를 나눠주는 동정과는 다르다. 동정은 자신보다 못나고 힘들고 어려운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베풀었다는 자기만족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참사랑이 깃든 자비심이야말로 ‘함께 사는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큰 울림이 아닐까 싶다.

○종합병원에서 인턴은 ‘먹는데 걸신, 자는데 귀신, 일 못하는 등신’

○병원 처치순서는 제일먼저 호흡기를 확보하고 두 번 째로 지혈을 시키고, 세 번째로 혈압을 올리고, 네 번째로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수술을 하는 순서는 가슴 머리 배 팔 다리순서이다.

○의사와 환자가 서로 아름답게 교유하게 되는 심리적 기제를 프랑스어로 ‘라뽀’라고 함

○무기수들이 외진을 받는 이유는 삶을 포기하고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막가파식으로 수형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화가 난다고 자해를 하고, 여차하면 교도관이나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고.......그 다음 이유는 바깥 구경을 하기 위해 병에라도 걸리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내가 무심코 던진 말, 뜻 없이 행한 일들, 이런 것들이 나도 모르게 연기의 사슬로 이어져 두고두고 업장을 쌓아나가는 일임을 나는 그때서야 비로서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