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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기행을 읽고서

by 이수림 posted Nov 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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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에 가입하고나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선정도서로서는 첫번째로 골라잡은 책이 고수기행이었다. 항상 내마음속에는 아웃사이더란 낱말이 가슴속 기도의 메아리처럼 남아있다. 최인훈의 회색인 콜린월슨의 아웃사이더에서처럼 항상 치열한 현장을 바로보고있으나 항상 바라보고만있는 하지만 나의 내면은 항상 치열한 그런존재 그러다 우연히 선정된 도서속에 고수라는 말속에 숨어있는 아웃사이더라는 일맥상통함속에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다. 물론 개인의 경험과 직업에 맞물려 약간 못미더운 부분은 있을지라도 보학(족보학)의 대가이신 서수용선생에 인터뷰속에서 영호남의 지역감정과 오랜기간 홀대받았던 남인과 안동김씨이외에 사람들의 감정을 생각케했고 전업문필가 이덕일씨의 글중 왜 조선시대말기에 실권을 잡던 노론우파의 가문속에서 한명의 독립운동가도 나올수가 없었을까의 생각속에서 씨줄 날줄로 얽혀진 나의 존재를 다시한번 생각케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뼈대있는 신선 정재승에서는 책마다 나와있는 유불선이라는 한국인의 정신적 기초중 선교를 계승하는 온양허씨와 양촌정씨 집안이 있고 금석지제로 몸을 보하고 동의보감의 정신기의 도가적인냄새를 맡은것은 좋은해석이었으나 정,신,기와 더불어 혈이라는 부분을 빼놓은것이 못내 아쉬웠다.

여하튼 재미있는 아웃사이더들의 일면의 미소짓는 오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