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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를 찾아 다니는 사람은 고수에 굶주린 고수일까, 고수가 되고 싶은 하수일까.



책에서 저자는 ‘극과 극은 통하게 되어있다.’라고 말한다.

그렇담 자신의 의지로 바닥만을 줄기차게 기고 있는 사람들 또한 다른 의미에서 고수라고 말할 수 있는가. 다시 말해, 평생을 이루지 못한 꿈만 붙들고 허송하는 사람들 또한 어떤 의미에선 고수?

(여기서 말하는 바닥이란 보통 사람의 상식이 통용되는 실패한 사람의 삶이다.)



한달 동안 한국을 돌아다닌 적이 있다.

돈이 없어 차를 얻어 타고 다녔다.(한달 내내 얻어 탔다. 방향이 안 맞아 하루에 10번 이상 탄 적도 있다.)

그럴 때마다 내게 들었던 생각은 ‘좋은 차는 왜 잘 안 세워줄까’였다.

대부분 크고 작은 트럭이나 소형 승용차.

좋은 차 운전자들은 왜 나를 태워주지 않았을까.

무전여행중인 젊은 사람에게 세상의 고단함을 몸소 가르치려는 것이었을까.

가끔 영화에 나오는 치한으로 나를 오인한 것이었을까.

귀찮아서였을까.

혹 나를 창밖의 풍경 중 하나로 착각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렇담 나를 태워준 운전자들의 생각은 무엇일까.

심심했을까.

불쌍해 보였을까.



나를 태워준 사람이 고수일까 나를 태워주지 않은 사람이 고수일까?

세심원을 운영하시는 변동해님이 그 시절 나를 봤다고 해도 나를 태워주지 않았을 수도 있다. 다른 바쁜 일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고, 원래 모르는 사람을 자신의 차에 태우지 않는 사람일 수도 있을 것이고, 자동차 세우는 타이밍을 놓쳤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달리 생각하면 안 된다.

이들은 그때의 내게 태워줌의 극과 안 태워줌의 극에 서 있는 사람들일 뿐이다.



우리는 우리 주변에 갖가지 고수들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회사에서, 학교에서, 인생에서.

어느 시공, 어느 극단에서나 고수 한 두명은 주변에 포진되어 있는 듯 하다.

혹 그런 고수라는 생각이 드는 이가 없다면 자신의 인생을 조심스레 되돌아 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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