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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8 09:00

마시멜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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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 , 한국경제신문



독서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 초반에는 베스트셀러라는 말에 현혹되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낭비해왔다. 요즘들어 읽을 책을 고를때는 처음보다는 객관적인 기준과 나름대로의 주관이 생긴것 같다. 그리고 각종 매체에서 베스트셀러라고 추천하는 책에 대한 의심의 시작..



베스트셀러라면 우선 의심의 눈초리로 접근하기 시작하는것이다.

인터넷 서점, 월간지, 일간지등의 베스트셀러 리스트가 비슷하다. 각자 나름대로의 성격과 의도가 있는 매체들인데 항상 비슷한 책의 목록들이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는것은 책속에 길이있다고 믿고 살아가는 이들에겐 유감이다. 조금더 특별한 기준을 가지고 또는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책을 엄선해주면 안되는것일까?



장기간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던 책중 하나였던 마시멜로 이야기..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정지영 아나운서지만 너무도(?) 적극적인 홍보탓에 더욱 사서읽고싶지 않았던 책..개인적으론 패션잡지의 새책코너에 소개된 책의 이름이 에디터의 실수로 마시마로 이야기로 나왔던 글을 읽고 너무많이 웃었던 기억이 있는 책이다. 다행히 직장상사가 구입한 책을 빌려읽게 되었다. ( 아..서론이 길다.)



이책의 최대장점은 짧고 단순명료하며 이야기식으로 쉽게 풀어간 형식이다. (두 주인공이 대화를 하며 생각을 나누는 방식은 몇년전 읽었던 모리와 함께하는 화요일을 생각나게 했으나 개인적으로는 그것의 감동이 훨씬 진하게 남아있다.) 짧기때문에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읽을수 있고(천천히 읽어도 대략 다 읽는데 한시간정도면 충분하다), 성인뿐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어렵지 않은 책이어서 다양한 연령대에게 동감을 불러일으키는 점도 장점이다.



현재 눈앞의 유혹을 뿌리치고 미래를 대비하는자만이 결국 더욱 큰 행복을 누릴수 있다?! 그런데 한편 의문이 들기도한다. 그렇다면 미래를 준비하는 지금..나의 현재는 얼마나 행복한가?! 지금 이순간도 내게는 미래만큼 중요하고 의미있는 시간들이다. 미래를 준비한다는 미명아래 현재의 너무나 큰 희생은 결국 인생의 균형을 깨뜨리지 않을까? 미래를 대비한다며 현재의 작은 행복마저 누리지 못하고 포기하고 사는 이들이 결코 부러워보이지 않았던것은 인생의 모든 촛점을 미래에 거는것 또한 최선은 아니라고 말해주는것 같다.



지금까지는 눈앞의 삶만 생각하고 살아왔던 사람들..또는 미래만을 바라보며 현재의 많은것들을 포기하며 살아왔던 사람들..모두에게 중요한건 현재의 행복을 누리며..미래에 대한 적절한 준비를 하는 균형의 문제..아닐까..



실천에 관한 짦고도 인상깊은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글을 마무리해본다.



햇살 뜨거운 어느 여름 날 오후, 개구리 세 마리가 나뭇잎에 올라탄 채 유유히

강물에 떠내려가고 있었다. 나뭇잎이 강의 중간쯤에 이르렀을 때 그 중 한 마리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결심했다는 듯 단호하게 외쳤다.



"너무 더워. 난 물속으로 뛰어들 테야!"

다른 개구리들은 그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자. 이제 나뭇잎에는 몇 마리의 개구리가 남았을까?



"두마리요!"

질문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 있는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미안하지만 틀렸다.



나뭇잎 위에는 여전히 개구리 세 마리가 남아 있다.



어째서 그럴까?



뛰어들겠다는 '결심'과 정말 뛰어드는 '실천'은 전혀 다른 차원이기 때문이다.

개구리는 뛰어들겠다는 결심만 했을 뿐이다. 녀석이 정말 물속으로 뛰어들지,

또는 머리를 긁적이며 자리에 다시 앉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다. 우리는 늘 그렇다. 어쩌면 우리는 뛰어들겠노라,

큰 소리만 치는 개구리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생각해 보라.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결심을 하는가.







< 나를 변화시킨 독서-2 >



대형마트에 갔다가 마시멜로 한봉지를 사와서 침대옆에 두었다.

하루를 정리하고 그것을 바라보게될때면 많은 생각이 든다.

종류는 마시멜로지만 모양과 맛이 다르듯..그렇게..

미래와 현재를 들여다보지만 조금씩 다른 생각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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