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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7 09:00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

조회 수 2180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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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지 10장을 쓰는 힘 사이토 다카시/루비박스



「“그렇게 책을 많이 쓸 수 있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내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가운데 하나다. 아마 글 쓰는 일을 그다지 엄숙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마치 옷을 입고 벗는 것처럼, 때가 되면 밥을 먹는 것처럼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상이나 아이디어를 언제 어디서나 그냥 풀어놓는 방법을 익히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공병호 경영연구소 소장」



나는 항상 쓰기가 두려웠다. 뭔가 근사한 것을 써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내가 쓴 글이 형편없으면 나 자신도 형편없는 사람으로 여겨질까 두려웠다. 그래서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스스로를 달랬다. 그리고 읽기만 했다. 물론 읽어서 행복했고 읽어서 느낀 것은 많았으나 쓰지 않았다. 느낀 것은 머릿속 동굴에서 메아리칠 뿐이었다. 출력되지 않은 말들은 아쉽게 사라져 갔다. 그래서 올해 결심한 것 중 하나는 독후감을 써야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쓰지 않았다. 여전히 두려웠고 또 게을렀기 때문이다. 그래도 사람의 마음은 어떤 울림을 낳고 그 울림은 현실로 실현되나 보다. 독서클럽에 가입하고 쓰게 되니 말이다.

이 책에서는 원고지 열 장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글을 제대로 쓸 줄 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열장을 쓸 수 있는 사람은 글을 길게 쓸 수 있는 기초적인 실력이 생겨서 책 한 권을 쓸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 책은 쓰기를 두려워하는 나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저자가 말한 원고지 열장을 쓰는 비결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쓰기 위한 읽기 전략>

1. 작가는 어떤 의도와 방식으로 이 책을 썼을까 하고 상상하면서 읽으면 이해가 빠르다.

2. 쓰기를 의식하면서 읽으면 수준 높은 독서를 할 수 있다.

3. 글을 쓸 목적으로 책을 읽을 경우에는 세 가지 색 볼펜을 사용한다. 그 볼펜으로 나중 에 내 글에 반드시 인용할 곳에는 빨간색을, 그 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에는 파란색을, 그리고 개인적으로 흥미롭다고 느낀 부분에는 녹색 줄을 친다.

4.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이나 생각한 것 등을 책의 앞뒷면이나 여백에 써두고 날짜를 기입한다. 이렇게 하면 책자체가 독서 노트를 겸하게 된다.

5. 주제를 철저히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사고를 끈기 있게 하는 것도 문장력을 향상시켜주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글 구성의 열쇠가 되는 ‘세 가지 법칙’>

원고지 열 장의 벽을 돌파하고 싶다면 세 개의 요점을 중심으로 글을 쓰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1. 키 컨셉은 각각 다른 것을 세 가지를 선택한다. 키 컨셉 세 가지가 완전히 다른 성질일 때 신선하고 가치 있는 글이 나온다.

2. 키 컨셉 세 개을 연결하는 논리를 구축해나간다.



<독서 감상문 쓰기>

1. 서로 성격이 다른 세 가지 요점을 고른다.

2. 선택한 세 가지에 대하여 그 책의 저자가 아닌 나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찾는다.

3. 세 가지 코멘트의 상호관계를 생각해보고 정리하며 쓴다.



<쓰는 것이 가치창조다>

우리 일상은 방치하면 엔트로피라는 무질서 상태가 심화되어 점점 더 지루하고 무의미해진다. 글을 쓴다는 것은 이러한 일상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창출해가는 작업이다. 그러므로 가치를 떨어뜨리는 글은 쓰지 않는다.



<객관과 주관의 균형>

객관과 주관을 적당히 조절해야 그 글을 통해 글쓴이의 숨결이 그대로 전해진다. 그러므로 논리가 잘 정립되어 있으면서도 저자의 주관이 전해지는 글이 균형 잡힌 글이다.



<인용으로 문장을 만든다.>

1. 인용은 흥미로운 것을 세 가지 선택한다.

2. 세 가지 인용을 잘 연결한다.



<문체가 글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독자들이 글에서 재미와 매력 개성 등을 느낄 수 있다면 그 글은 생명력 있는 글이다. 생명력 있는 글은 생명력 있는 문체에서 나온다. 소리 내서 읽으면 글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글이 막힘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지 확인해 보아라.



이 책은 하루에 쓸 목표량을 정해놓고 일정 기간 동안 꾸준히 그 분량만큼 글을 써보라고 권한다. 그러면 원고지 열 장이 문제가 아니라 백 장 분량의 글도 거뜬히 쓸 수 있다고 한다. 자~ 시작이다. 꾸준히 쓰면 백 장의 원고지도 두렵지 않은 그 날이 올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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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문호 2006.10.07 09:00
    사이토 다카시의 책이 5권 번역되었는데, 모두 좋은 책이었지만 그중 특히 "일류의 조건"이 기억에 남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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