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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4 09:00

과학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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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라는 단어 자체는 참 나에게 거북하기 그지없다.

실험, 연구, 통계, 계산 등 무엇하나 재미라고는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한 실생활에서 요구되는 건 '과학'이라는 지식의 힘보다 '스트레스해소법'이 훨씬 더 유용하게 쓰인다는 점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책은 과학자들에게나 필요할 것 같았던 과학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순간에도 얼마나 밀접하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말해 주고 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모순된 주장들로 과학을 나열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영국 레스토랑의 소음의 심각성을 나열하면서 한편으로는 적당한 소음이 필요하다 주장한다.

또 산타클로스가 크리스마스이브에 선물을 나눠주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하면서 '작은 세상 이론'을 들며 세상이 여섯 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이일만큼 세계는 작다 말하기도 한다.

그만큼 우리가 발 닿고 있는 이 세계가 복잡하고 다양한 현상들로 가득함을 말해 주는 것은 아닐까.



이중 가장 인상깊었던 머피의 법칙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소개할까 한다.

흔히 머피의 법칙(잘될 수도 안될 수도 있는 일은 반드시 잘못된다.)하면, '그럼 그렇지, 난 정말 재수도 없지.'라고 생각해 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여기에는 과학의 법칙이 '그러함'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그것은 당연한 결과이고 우리는 세상에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버터 바른 면의 식빵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과 관련해 식빵이 한바퀴를 회전할 만큼 지구 중력이 강하지 않기에 버터 바른 면이 늘 바닥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백화점 슈퍼마켓 계산대에서 줄서기의 경우다. 열 두개의 계산대가 있을때 남의 줄이 먼저 줄 확률이 11/12로 내가 먼저 줄어들 확률의 1/12보다 훨씬 크다. 그러므로 어떤 줄을 선택하든 다른 줄이 먼저 줄어들 것이고 자신의 줄이 먼저 준다는 건 특별히 운이 좋을 때라는것.

정말 놀랍지 아니한가. 이렇게 과학의 증명으로 이제껏 내 신세를 한탄하거나 심하면 삶에 냉소적일수 밖에 없었던 태도를 한순간에 해소해 줄 수 있다는 것이 말이다. 단순히 내가 운이 없어서로만 여겨왔던 것이 그 곳에 과학의 원리가 숨어있었다니 실로 재미있고 뜻밖이지 않을 수 없다.



그뿐만이 아니다. 우리가 누군가 함께 웃게 되는것도 뇌의 웃음감지 영역이 존재하기 때문이고,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는 그 순간에도 '고객의 쇼핑 패턴과 백화점 매장 설계의 상업적 전략'이라는 쇼핑과학이 숨어 있다.

심지어 우리가 멋진 연주가에게 박수를 보낼때도,같은 박자로 운동하는 '동기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 구석구석 그야말로 과학이 없는 곳은 없다. 물론, 과학만으로 이세계의 모든 현상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과학의 이해와 지식이 세상을 이해하는 눈을 제시한다는 작가의 말에 동의한다. 적절한 과학의 이해는 어쩌면 자신의 삶을 더욱 효율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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