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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조유전의 한국사 미스터리, 출판사 : 황금부엉이



考古學을 사랑하는 老學者의 풋풋한 歷史 이야기



'강아지를 좋아하는가? 아니면 자동차를 좋아하는가? 아니면 무엇을 좋아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것은 평생을 바쳐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사랑하시고 좋아하신 한분이 계셨기 때문에 이러한 질문으로 시작을 한 것이다. 그 분은 평생 강단에서 연구를 하신 분이라 생각을 할지 모르지만 그와는 반대로 현장을 중심으로 文化財를 발굴하시며 한국 역사를 정립해 오신 분이다. 그분은 바로 조유전 선생님이시다. 고고학계에서는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할 만큼 해박한 지식과 현장에서의 경력만큼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이 분야에서는 큰 스승과도 같은 분이시다.

2002년 선생님께서 정년퇴임하시는 자리에서 본인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그분에게 이러한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평생 이 일을 하시면서 그만두고 싶으신 적은 없으셨는가?”라고 말이다. 그러나 선생님께서는 “평생 이 일을 천직으로 알고 문화재 발굴을 즐기셨다.”는 말을 하시면서 정말로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분이시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만들었던 자리였다. 선생님과 같은 직업에 종사를 하고 있는 나로서는 얼마나 큰 가르침이었는가 한번 생각을 해보게 된다. 평생 즐거운 마음으로 고고학 분야에 발자취를 남기신 선생님께서는 2004년 여름에 “한국사 미스터리”라는 책을 발간하시게 되었다. 본인은 이 책을 읽으면서 몇 가지 큰 사실을 깨닫는 바가 있어서 소개를 하려고 한다.



첫째로, 올바른 역사관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문헌부족으로 특히 한국 고대사는 많은 논쟁거리를 만들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워낙 일제 식민사학의 뿌리가 너무나 깊이 박혀 있으며, 제야사학자의 이설까지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때문에 올바른 한국 역사를 정립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韓國史의 기틀이 하루 빨리 세워져야 한다고 말을 하고 있다.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표현을 하고 있다.



“우리 고대사의 가장 큰 문제는 자료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일본의 식민사학자나 중국학자들이 우리의 역사를 해코지하는 주장을 한다 해도 확실하게 반박하지 못해왔던 게 사실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명문기록의 발견은 역사책으로만 짐작할 수 있는 당대의 사회를 생생하게 복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뜻 깊은 일이다. 하지만 명문이 나왔다 해도 누가 해석하느냐, 어느 시대에 하느냐에 따라 선입견이 개입되기 마련이다. 올바른 역사 해석이란 그래서 어려운 것이다.” (p.194 ~ p.195)



이와 같이 올바른 역사관이 세워지지 않는 한, 요원하다는 말이다.



둘째로, 올바르게 역사를 바라보는 눈을 가져야만 한다는 것이다. 틀에 박힌 역사적인 눈을 가지고서는 발전을 기대하기란 매우 힘이 든다고 말을 한다. 이 책에서는 숱한 고고학적인 물증이 나오는 데도 자신의 학설, 기존의 학설만이 옳다는 일부 학자들의 행태를 꼬집어 말하고 있다. 또한 젊은 연구자들의 발굴 및 연구 성과를 대폭 받아들여 소개하므로 역사를 한쪽으로만 치우쳐 생각을 하지 말고 다각적인 시각을 가지고 새롭게 역사를 해석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나의 유물이나 유구가 나왔다고 해서, 혹은 역사적 자료가 있다고 해서 자기만의 학설을 확정짓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것이다. 고고학의 해석이 할 수 있는 한 모든 자료를 모두 동원하여 복잡한 해석을 내려야 하는 이유가 있다는 말이다.” (p.349)



셋째로, 문화재를 깊은 사랑과 애정을 갖고 보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사 미스터리’의 공동저자인 이기환 기자의 말을 빌려보자.



“후손들의 무지와 무분별한 개발로 나날이 파괴돼가는 문화유적의 비참한 현실을 고발했다. ~~ 또한 무분별한 개발 때문에 영영 사라져 버릴 수도 있었던 귀중한 문화유산을 극적으로 발견, 보존한 이름 모를 시민들의 발굴드라마가 담겨 있다. 이 책은 그들의 이름을 세상에 알려줌으로써 그들의 가없는 문화유산 사랑에 갈채를 보내고자 한다.”(p.437)



남다른 열정과 확신 하나만으로 문화재를 발굴하시고 고고학계의 커다란 업적을 남기신 조유전 선생님의 문화유산 사랑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서 한번 만나보라 권하고 싶다. 그분의 삶은 문화재 발굴이었으며, 바로 그것이 그분의 철학이었던 것이다. 나에게는 큰 스승이자, 영원한 지도자인 선생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싶다.



[생각할 점]



1. 문헌자료의 부족으로 한국 고대사는 논쟁거리로 남아 있는 것이 많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생각해보자.



2.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선조들의 문화유산이 파괴되어 가고 있다. 이것을 막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나열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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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수 2006.10.01 09:00
    우리 선조들의 무대는 한반도에 국한된 것 보다는 대륙이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문화유산과 자료들이 현재의 중국에 많이 있는데 그것을 연구를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하더군요. 한번쯤은 한단고기,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에 대해 간단히 인터넷 검사만 해도 '배달' 민족의 종교, 사상 등의 문화에 대한 우수성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한단고기는 꼭 한 번한 읽어봐야 할 책이며 최남선선생님의 불함문화론도 한 번 읽어봐야 할 것입니다. 나라에 힘이 없으니 요즘처럼 역사의식이 중요하게 부각하는 때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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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수 2006.10.01 09:00
    었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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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록 2006.10.01 09:00
    풋사과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저도 최근에 부여족의 기원과 이동 고깔모자를 쓴 단군, 대쥬신을 찾아서라는 책을 읽고는 게시판에 올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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