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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행복학에 관심을 두고 있다. 얼마전에 읽은 "행복한 이기주의자"에 이어서 Inner Compass라는 최근에 출간된 행복과 관련된 책을 선택했다. 얼마전까지는 인간의 복잡한 심리 불안, 우울, 스트레스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주로 다루는 심리학적 책들이 주루룩 출간되었다면 근래에는 개인의 강점과 미덕 등 긍정적인 감정에 초점을 맞추는 심리학의 새로운 갈래인 <행복학> 또는 <행복론>의 책들이 추세인듯 싶다.

이미 독후감으로 올린 "행복한 이기주의자", 스펜서 존슨의 "행복", 영국 BBC방송국에서 방영된 바 있는 다큐멘터리를 다시 책으로 엮은 "How to be Happy"(한국어 제목은 "행복"임) 등이 이런 부류의 책들이다.

이 책 Inner Compass는 한국어 제목으로 "출근길 행복하세요?"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저자 셀마는 이미 "행운"이란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날렸다고 하는데 나는 이 "행운"이란 책은 읽어보지 못했다. 솔직히 위의 동일 제목의 두권의 "행복"이란 책들이 간발의 차이로 나중에 출간되어서 "행복한 이기주의자" 읽기를 마치고서 좀 더 행복과 관련된 책들을 읽고자 했던 나에게는 별다른 선택이 없었던 시점에 선택된 책일 뿐이다. 저자가 어떻든 간에...이 책에 조금 기대겸 의미를 두었다면 샐러리 우먼인 내 자신에게 아침마다 묻고 싶은 제목이었다고 할까...출근길 행복하니...

이 책의 저자 셀마는 이 지구상의 모든 직장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자 한다.

- "먹고 살아야 하니까"라는 말에는 "인간답게 인생을 살아가기를 포기했다"라는 전제가 내포되어 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도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사람은 먹고 사는 일에 일평생을 다 바친 사람이다"

- 언제까지 "안전"만을 위해 살 것인가? 하루하루가 의미를 갖고 나날이 잔치라도 여는 마음으로 아침을 시작할 수 있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질문해야 한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리고 특히 "내가 가진 재능과 축적한 경험을 어떻게 하면 나의 열정과 결합시킬 수 있을까?"

- 자기 자신과의 만남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자! 언젠가는 저 깊은 곳, 존재의 정수, 영혼의 밑바닥에서 '내면의 목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내 삶의 방향과 의미를 찾아내는 일, 그 속에 바로 행복이 깃들여 있다고 믿는다.(160쪽)

이 책에는 비유를 위한 누구나 다 알고있는 동화가 몇편 나오는데 다시 이 책을 통해 생각해보니 의미심장하다.

<미운오리 새끼> 편 (p.133~134)
털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로 왕따가 된 미운 오리새끼는 백조들을 만나본 후, 자신이 오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때까지 허위로 둘러쳐진 자신을 발견하고 그런 허위를 벗어 던지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음으로써 자신에게는 자신이 걸어갈 다른 길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때까지 미운 오리새끼는 똘똘 뭉친 다른 오리들에게 무시당하고 멸시당하고 형편없는 취급을 받았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희생자의 위치에 서 있었고 그 위치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도 몰랐었다. 그러나 미운 오리새끼가 자신의 진정한 위상을 알아차리고 스스로를 겁 없이 아무런 부끄럼 없이 드러내는 순간, 모든 이들이 새로운 위상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었다. 이렇게 되기까지 남들과 마찬가지로 자기에게도 있는 그만의 눈으로 자신을 돌아보아야 했고, 백조라는 새가 정말이지 고귀하고 아름답기 때문에 자신이 백조라는 사실에 자긍심을 가질 필요도 있었다. 이 우화는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되었다는 훌룡한 동화이고 똑같은 일이 우리 인간들 대다수에게도 해당된다.

내 생각은 이렇다.
사는게 어느정도 되고...가진게 어느정도 되면...이런 고민..해도 되리라...내가 과연 원하는게 먼지 그리고 내가 정말 행복감을 가지며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그리고 그걸 찾기 위해서든 아님 찾아서 실행을 위해서든 그 시기를 매꾸어 줄만한 인생의 보조책이 없다면 글쎄다...
단 한달간의 월급만 빠져도 내 생활과 내가 부양해야 하는 가족에게는 타격이 올텐데...이런 새가슴으로는 "안정 빵"만을 선택할 수 없으리라...겁쟁이라 불려도 좋고...매일 아침을 마지못해 월급을 위해 직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될지라도 이 발걸음이 10년 이상만이라도 보장될 수 있기만을 바래본다.

지난주에 본 신문 기사중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복 등수는 160여 국가중에 100등이 넘는단다. 음..어쩌면 저자 셀마의 의견대로라면 우리나라에는 자신의 내면의 나침반을 갖지 못한채 길을 잃은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나 외에도 많은가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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