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공지
2006.06.27 09:00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조회 수 19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용서,,



용서라는 덫에 얶매여서 우리는 힘들어 하고, 슬퍼하고, 혹은 분노, 증오를 키운다.



누구나에게,, 한낯 나에게도 상처가 있다. 아픈 상처라는 것. 이 때문에 혼자 아파하는 이들이 대부분이겠지만 남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까지 준다. 물론, 피해를 입은 사람에겐 다시 그것이 상처가 되는 것이고, 그들은 또 아파해야 하고,,, 그런거겠지…



그렇게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상처를 치유해야만 한다.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나를 옭아 매고 있는 생각에서 벗어나자.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소설 속의 내용에서처럼 상처를 입고 아파하는 그들이 만나, 상대의 아픔을 같이 느끼고 이해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상처까지 치유된다.



진짜 이야기라는 것에 적극 공감한다.



진짜 이야기,, 진짜 나의 이야기,,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나의 진짜 이야기,,







소설은 소설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말 그대로 허구의 이야기,,



그래서 즐겨 읽지 않았다. 난 책을 통해 가르침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지만, 소설은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보이는 그대로를 사실이라고 믿으며 단정짓고 상처받아 아파하지만, 그 뒤에는 진실이 숨어 있다는 것. 진실을 느끼기 위해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것.







--------------------------------------------------------------------------------









왜 태양은 나를 중심으로 돌지 않는 거야? 왜 니들은 내가 외로울 때만 내 곁에 없는 거야? 왜 내가 미워하는 놈들은 승승장구를 하는 거지? 왜 이 세상은 내 약을 바싹바싹 올리면서 나의 행복에 조금도 협조하지 않는 거냐구!....라고. - P.15







사람도 나무처럼 일년에 한번씩 죽음 같은 긴 잠을 자다가 깨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깨어나 연둣빛 새 이파리와 분홍빛 꽃들을 피우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았다. - P.26







데카르트의 말대로 사고하는 것 외에 내가 나를 맘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 P.109







그들이 돈이 많고 그들이 자신이 속물들임을 위장하기 위해 흔히 쓰는, 내게 돈만 있는 것은 아니란다, 하는 표정으로 문화예술가를 자처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실은 뼛속까지 외롭고 스스로 홀로 앉은 밤이면 가여운 것이 사실인데도, 그것을 위장할 기회와 도구를 너무 많이 가지고 있음으로 해서, 실은 스스로가 외롭고 가엾고 고립된 인간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기회를 늘 박탈당하고 있다는데 있었다. 한마디로 그들은 생과 정면으로 마주칠 기회를 늘 잃고 있는 셈이었다. - P.118







남에게 악한 짓을 하면서 실은 자기네들이 어느 정도는 선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위악을 떠는 그 순간에도 남들이 실은 자기들의 속마음이 착하다는 것을 알아주기를 바래. 그 사람들은 실은 위선자들보다 더 교만하고 더 가엾어… - P.158









우리는 죽고 싶다는 말 대신 잘 살고 싶다고 말해야 돼. 죽음에 대해 말하지 말아야 하는 건, 생명이라는 말의 뜻이 살아 있으라는 명령이기 때문이야….. - P.159









정말로 진심을 다하는 사람은 상처도 많이 받지만 극복도 잘하는 법이야. - P.160









행위는 사실일 뿐, 진실은 늘 그 행위 이전에 들어 있는 거라는 거, 그래서 우리가 혹여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 진실 이라는거… - P.205









당신이라고 부른다는 거… 우리 말이 참 좋다고 처음으로 생각했어요. - P.213









빛깔은 아직 푸르렀지만 바람이 불 때마다 파스스 파스스 하는 소리가 가을이 오는 것을 알린다고, 오늘 만남에서 윤수는 말했다. 보이는 것이 같아도, 소리가 달랑. 독 같은 초록이라도 봄 나무하고 여름나무하고 가을나무 소리가 다 달라요…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닌가 봐요. - P. 241







석가모니의 말대로 이 세상에서 제일로 놀라운 일은 우리가 언젠가 죽는다는 그 사실을 모두가 잊고 사는 일이었다. - P.245









모른다, 라는 말은 어쩌면 면죄의 말이 아니라, 사랑의 반대말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정의의 반대말이기도 하고 연민의 반대말이기도 하고 이해의 반대말 이기도 하며 인간들이 서로 가져야 할 모든 진정한 연대의식의 반대말이기도 한 것이다. - P.248









“기도해 주거라. 기도해. 사형수들 위해서도 말고, 죄인들을 위해서도 말고, 자기가 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나는 안다고 나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 위해서 언제나 기도해라. “ - P.305



Who's 이소연

?
그 어느것도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단지 이해의 대상이 될 수 있을 뿐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76 공지 도시 풍수 - 최창조 2 양경화 2007.04.11 2478
775 공지 도시 풍수를 읽고 1 이병설 2007.04.12 2285
774 공지 도시풍수 2 조동환 2007.04.09 2170
773 공지 도시풍수 (조선일보 4.14일자 발췌) 1 최윤배 2007.04.15 2276
772 공지 도시풍수 - 10 2 정영옥 2007.04.10 2181
771 공지 도시풍수(220) -최창조- (판미동) 2 이재우 2007.04.10 2335
770 공지 도시풍수...after 2 최윤배 2007.04.11 2106
769 공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인간경영 박현희 2003.06.25 2154
768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033 (2-1편) 내용이 길어 두편으로 나눔. 3 한창희 2012.02.26 1908
767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033 (2-2편) 5 한창희 2012.02.26 1630
766 공지 독서경영 - 6 8 file 정영옥 2006.12.13 1984
765 공지 독서의 역사 박수일 2003.07.18 2033
764 공지 돌의 집회 임진숙 2004.08.09 1621
763 공지 동물과의 대화 유경화 2006.10.10 1714
762 공지 동물이 보는 세계, 인간이 보는 세계 -히다카 도시다카- 1 이재우 2008.02.16 2567
761 공지 동화의 재발견 (잠들지 않는 동화) file 이지연 2006.09.01 1805
760 공지 두뇌 실험실 '우리의 두뇌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가?' 4 file 문경수 2007.02.07 4720
759 공지 두려움과 떨림, 아멜리 노통 남기원 2005.03.09 1623
758 공지 두바이 단상 3 임석희 2007.12.13 2670
757 공지 뒷모습 ( 미셸 투르니에 지음, 에두아르 부바 사진) 이선영 2003.06.25 230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72 Next
/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