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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심리학과 관련된 책들이 제법 대형 서점의 한코너를 채울만큼 다양하고 새로이 출판되는듯 싶다. 이 책도 보통의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이런저런 심리적 갈등 내지는 정신 건강을 위한 조언을 해주는 내용이나, 최근의 시류를 타고 쓴 책 같지는 않다. 1976년도에 쓰여졌었고 그동안 국내에는 해적판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았다고 한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 또는 관련 전공 학위도 없는 사람이다. 단지 자신이 스스로 날마다 자신의 행복을 얻기 위해 정성을 기울이고 행복해 지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기에 더불어 다른 사람들도 그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런 책을 썼다고 한다. 음...물론 고민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했겠지만 무엇보담도 저자의 글을 풀어나가는 실력이 좋다고 생각된다. 아주 쉽게 그리고 매우 직접적으로 누구나가 한번씩은 또는 한군데씩은 쑤시는 곳을 잘 주물러주는 느낌이라고 할까... 스캇펙 박사가 정신과 의사로서 자신의 환자들의 치료 경험을 자신의 책에 약간의 철학을 담아서 풀어써 나간 것처럼 이 책의 저자 웨인 다이어 또한 의사는 아니지만 비슷한 임상 경험을 예로 들어가며 관련된 심리적 증세들에 대한 쉬운 처방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서문에 밝힌대로 이 책의 전반에 흐르는 주제는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우리가 자신의 감정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의 우리 모습은 우리가 내린 선택의 총화다. 적당한 양의 동기 부여와 노력만 있으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싶어한다. 두번째 주제는 현재의 순간을 통제하는 것이다. 이는 행복을 만들어내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며 본문에서 여러번 반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내가 무언가를 경험할 수 있는 한 순간뿐이며, 바로 지금이다. 나도 이런 경향이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과거나 미래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혀 현재의 시간들을 내팽곂치고 있다. 그러나 자기 파괴적인 행동들, 다시 말해 자신을 망치는 오류지대들은 현재가 아닌 다른 순간에 살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행복한 이기주의자로서 자기를 사랑하는 방법 열가지는 다음과 같다.



1. 먼저 자신을 사랑한다.

2.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3. 자신에게 붙어 있는 꼬리표를 뗀다.

4. 자책도 걱정도 없다.

5. 미지의 세계를 즐긴다.

6. 의무에 끌려다니지 않는다.

7. 정의의 덫을 피한다.

8. 결코 뒤로 미루지 않는다.

9.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10.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 무릎을 여러번 치게 되는 경험을 했다. 아..이게 이래서 였구나..내지는 그래 그게 잘못된 생각이었어 하는 식의...

그중 한가지만 소개하자면...본문 182쪽에 있는 "올바른 선택이란 없다"에 있는 내용들이다. 나도 이 글에서 지적한 대로 결정을 내리는 일이 무척 버겁게 느껴진다. 사소한 일에서는 오히려 과감할 수 있겠는데, 내 미래를 놓고 내리는 결정이나 또는 다른 사람들이 연결되고 상황이 복잡할 수록 결정을 내리는 것에 거의 초죽음 상태까지 간적도 있다. 저자는 이런 증세에 대한 이유가 옳고 그름의 이분법적 성향이 낳은 부산물이라고 한다. 즉 결정을 뒤로 미루면 틀렸다고 생각될 때마다 느끼는 불안에 대처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고 이는 자신이 스스로 옳고 싶다는 바람에서 비롯된다고 꼬집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감을 가게 했던 구절...



옳은 선택이란 없다. 다른 선택만 있을 뿐이다 (183쪽)



예를 들어 A대학을 선택하든 B대학을 선택하든 보장이란 있을 수 없으며, 단지 A 대학을 선택하면 이런 결과가 있을 뿐이고 B대학을 선택하면 저런 결과가 있을 뿐이라는 것...그러므로 어떤 결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결과를 옳고 그름, 선악, 우열로 판단하지 않는다면 우유부단이라는 노이로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래 앞으로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을까나 싶다.



이외에도 불공평함에 대한 해법도 이 책에서 어느정도 얻을 수 있었다. "불공평해"라는 외침은 상대방에게 내지르는 보편적인 자기 파괴적 한탄 가운데 하나일뿐이라는 것. 자신의 행위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의 행동을, 다른 사람의 행동을 기준으로 자신의 행복을 저울질하는 타율적인 외부 지향적 사고에 지배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해법을 제시한다.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대신 자신이 진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결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전략을 짜보라. 다른 사람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하고 있는가와는 상관없이... (209쪽)



나처럼 머릿속이 시끄러운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나또한 내 머리가 다시 시끄러울때 가까이에 두고 이 책의 해당 부분을 펼쳐두고 스스로 처방전을 얻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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