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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8 09:00

[39] Colorful (에토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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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답게 책 겉표지가 노란색이다.

책 내용에 들어가지 전 한마디가 아주 맘에 든다.



사람이란 자기가 생각하는 만큼 결코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다.

- 라 로시코프



내용은 이렇다.

전생의 기억을 잃어버린 영혼 하나가 다행히도 당첨이 되어서 다시 윤회 사이클에 들어갈 수 있는 시험 기회가 주어진다. 이런 전달 및 가이드을 맡고 있는 천사의 이름은 프라프라. 그래서 이 영혼은 고바야시 마코토란 이름을 지닌 조금전 사망 선고가 내려진 다른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서 세상살이에 대한 재도전을 하게 된다. 재도전이란 다른이의 몸을 빌어 다시 세상에 돌아가 수행하는 동안 어떤 시점에서 저절로 전생의 기억을 되찾게 되어 전생에서 저지른 잘못의 정도를 자각하는 순간에 승천하여 무사히 윤회 사이클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 영혼이 들어간 마코토란 소년은 사흘전 음독 자살을 하였다. 그런데 이 영혼에 의해 다시 깨어나게 되고 가족들에 의해 환영을 받는다. 표면적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다정하고 정상적인 가정이나...아버지는 이중인격자(자기만 잘되면 끝이라는 이기적인)이고...어머니는 외도를 하고...형은 마코토를 싫어한다. 그리고 마코토가 좋아하는 여자 아이는 원조 교제를 한다. (흠...이정도면 자살할만 한가...) 당사자 마코토도 문제가 있다. 고등학교를 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들만큼 공부도 못하고..아이들에겐 왕따를 당하고 있고...내성적이고...



그러나 역시 이 또한 표면의 표면일 뿐이다. 아버지가 이중인격자가 될만큼 아버지 나름대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왔던 탓이고...어머니 나름대로 어쩔수 없는 이유가 있었고...형은 마음 속으론 동생 마코토를 염려하고 있었으나 표현을 못하였고...결국 세상살이엔 그 이면에 이면이 있다는 뜻일까나...



사람이란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가운데에서 누군가를 구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기도 하는 법이다. 이 세상이 너무나 컬러풀하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언제나 헤매곤 한다. 어느 것이 진짜 색인지 알 수 없어서, 어느 것이 자기 색인지 알 수 없어서.(184쪽)



어쨌든 마코토에 들어간 영혼은 자신의 임무를 끝내기 위해 전생에 자신이 저지른 커다란 잘못이 무엇인가를 깨달아야 하는데....결국엔 반전과 같은 상황으로 그 잘못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고(궁금점을 위해 일부러 밝히지 않고자 함^^).이전과는 다른 세상을 살아간다. 익숙하지만 예전과는 달라진 주변...시험을 끝낸 영혼에게 천사 프라프라는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그렇죠, 당신은 앞으로 얼마동안 인간 세상에서 살다가 다시 여기로 돌아올 겁니다. 기껏해야 몇십 년밖에 안 되는 인생이에요. 좀 긴 홈 스테이가 다시 시작되는 것이라고 편안하게 생각하면 됩니다." (238쪽)



"인간 세상에서 다시 마음이 움츠러들 때는 재도전하던 4개월을 기억에 떠올려 보세요. 스스로 자기를 얽매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던 그 감각을. 그리고 당신에게 의지가 되어 주었던 사람들을." (2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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