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공지
2005.08.07 09:00

[25] 대화 (리영희)

조회 수 17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총 733페이지...책값도 무려 22,000원...읽은 기간도 다소 길었던...



신문기자였고, 대학 교수였으며, 중국 현대사 및 사회와 북한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첫째로 꼽을만한 전문가였고, 국민의 의식을 깨우는 여러권의 책을 쓴 사회운동가인 리영희 교수의 자서전적 책이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그의 지병으로 인해 직접 글을 쓰기 힘들기 때문에 대화식으로 기술되었다는 점이다. 그 대화의 상대는 문인이면서 역시 사회운동을 한 바 있는 임헌영 교수이다. 어쩌면 이런 대화식이다보니 혼자서 쭉 기술하며 자화자찬하는 성격의 자서전보다는 보다 비판적 토론 방식이었다고나 할까나...



리영희 교수의 역저는 다음과 같다.



<전환시대의 논리>(1974)

<우상과 이성>(1977)

<베트남 전쟁>(1985)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1994)

<8억인과의 대화>(1977) 등 다수...





그의 역사는 다음과 같다.



1929 평안북도 운산군 북진면에서 태어남.

1950~1957 (21~28세) 한국해양대학 졸업후 6.25가 발발하자 입대하여 7년간 복무, '유엔군 연락 장교단 근무'

1957~1964 (28~35세) 합동통신 외신부 기자

1960 (31세)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신문대학원에서 연수

1964~1971 (35~42세) 조선일보와 합동통신 외신부장 역임, 1964년 11월 필화사건으로 구속 기소됨. 12월 불구속 석방

1972~1976 (43~47세) 한양대학교 문리과대학 교수 겸 중국문제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1977~1980 (48~51세) 반공법 위반(전환시대의 논리, 우상과 이성, 8억인과의 대화의 내용)으로 구속 기소, 징역 2년형. 만기 출소

1984 (55세) 반공법 위반('각급학교 교과서 반통일적 내용 시정연구회' 지도사건)으로 다시 구속 기소되었다가 2달만에 석방, 교수직 복직

1985 (56세) 일본 동경대학교 초청으로 사회과학연구소에서 그리고 서독 하이델베르크 소재 독일연방교회 사회과학연구소에서 한 학기씩 공동연구 참여

1987 (58세) 미국 버클리대학 정식 부교수로 초빙되어 강의

1989 (60세)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한겨레신문 창간 기념 북한 취재기자단 방북기획건)로 구속 기속, 160일만에 석방

1995~1999 (66~70세) 한양대학교 교수직에서 정년퇴임한 후 동대학 연론정보대학원 대우교수 역임



그가 할줄 아는 외국어 리스트...

- 일본어 (학창 시절이 일제시대라서 자연히 수준급이 됨, 일본어 저서도 있음)

- 영어 (7년간의 유엔 연락 장교 근무를 통해 자유로이 구사하게 됨, 영어 강의 진행 가능)

- 중국어 (일어와 함께 일제시대 중학교때부터 배움. 중국문제를 연구하다 보니 자연스레 다시 접하게 됨)

- 프랑스어 (감옥에서 불어로 쓰인 루소의 고백록 외에 도스토예프스키 불어 번역본, 레미제라블, 몽테 크리스토 백작을 읽어내는 수준임)





그가 존경하는 사람...

- 노신

(인간에 대한 사랑, 특히 약자에 대한 사랑과 정신적 사상적 면모에 감명을 받게됨.5억 중국인의 운명을 바로 잡아주기 위해 억압하는 자들로부터 가난한 자들을 해방하기 위해 '어떤 목적'으로 글을 써야 하는가..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 누구를 위하여 써야 하는가?등 글쓰기의 기본 이념과 방법, 마음가짐을 터득하게 되었다고 함.)

- 장일순 선생

- 이병린 선생

- 박형규 목사

- 이돈명 변호사



그로부터 본받을 점...

- 외국 정세를 파악함으로써 이 사회의 정확한 흐름을 읽어내는 능력

- 왜곡된 역사 및 현실에 대한 진실을 추구하고 바로 잡고자하는 선구자적 신념

- 모든 지식과 학문적 이론을 자신만의 방식인 관련 책과 자료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구축하는 지적 능력

- 사상가 또는 지식인으로서 양심과 분수를 평생 유지한 선비 정신

- 자신이 처한 그 자리와 시간에서 개인의 최선을 다하는 자세



그의 이야기를 통해 새롭게 알게된 사실...

- 6.25 발발 당시 우리나라의 군대는 부폐와 야만적 그리고 일본 천황 군대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있던 조직이었음.

- 이승만 정권은 북한과의 전쟁을 목적으로하는 핵무기 개발을 위해 서울대 물리과 출신 몇 명을 독일에 유학시킴...(헉! 그 시절에...)

- 이승만 정권 시절엔 여권을 받으려면 여권 신청서에 '존경하는 두사람을 쓰라'는 항목이 있고 여기에 당근 이승만을 썻어야 발급이 가능했다는 우습지만 웃지못할 역사

- 베트남 전쟁시 우리나라가 싸워야 했던 호지명은 실제 베트남 민중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위대한 지도로서 우리나라로 치면 김구 선생과 같은 존재였던 것(여론 조사를 미국 정부측에서 실시한 결과 남북 베트남 통튼 총선을 실시하면 베트남 인민의 83%가 호지명에서 투표할 것으로 나옴) 즉, 베트남 전쟁은 외세인 미국에 대한 베트남 민족의 싸움이었음.

- 베트남 전쟁에 우리나라는 5만명의 전투부대를 보냈으나, 미국의 열맹인 영국은 달랑 6명의 의장대만을 파견함. (그 만큼 전쟁의 명분이 없었음.)

- 친일파 이광수의 손녀가 영어웅변대회에서 1등먹고 그 상으로 미국 1주일 다녀오고와서 기자들이 다가와 묻자, 본인은 한국말을 다 잊었다며 영어로 답하였고 그때 마침 눈에 띈 개구리를 보구서 저 개구리를 한국말로 머라고 하냐며 말도 안되는 쇼를 했다는 사실.

- 이스라엘은 1982년에, 미국의 우라늄과 노하우의 비밀 지원으로 핵탄두 100개, 중거리 미사일 200기를 보유한 상태로서 아랍계를 지배하고자 하는 미국의 앞잡이 역할

- 많은 후배 지식인들이 그의 집에 모였던 이유는 거의 유일하게 국내외 시국정세를 앞서 내다보고, 그것을 설명해서 의미를 밝혀주고 내일의 전망을 예측해주는 역할을 했기 때문.





그의 사상을 통해본 인생의 교훈들...

- 개인은 합리적이고 또 이성적일 수 있지만, 무리(집단)는 극히 비이성적인 존재라는 것

- 문제를 따지고 파고들다보면 진실을 만난다는 것

- 책의 뒷부분에 100가지의 인용을 명시하면 결국 그 수만큼 자기 머릿속에서 자기 것이 안 됐다는 증거임. 자기 것이 되기 전 단계라는 것 그러나 그런것을 다 죽처럼 만들어서 다시 이겨가지고 누구의 것도 아닌 '내것'을 만드는 것이 중요

- "남이 자기를 업수이 여기는 것은 먼저 자기 자신이 자기를 욕되게 했기 때문(586쪽)"

- "유토피아' -> 사람들이 오로지 이웃들의 행복과 기쁨을 위해서 물질의 가치를 결정하고 분배하고, 또 그와 같은 철학과 이념을 바탕으로 한 사회정치제도를 이룩하는 이야기 (377쪽)

- "게마인샤프트" -> 물질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인간적 유대가 기본원리인 공동체

- "게젤샤프트" -> 서로의 이해 관계의 계산을 매개로 이익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사회 (687쪽)

- 그가 꿈꾸는 통일된 국가상 -> 군사적으로 막강한 국가보다는, 평화지향적이고 주변국가들과 협조하면서 전쟁 위험을 주지고 않고 받지도 않으면서, 정치 문화 경제적으로 남에게 존경받는 훌륭한 국가





하지만, 그의 아내는 가난에 시달리고 감옥을 들락거리는 남편 뒷바라지에 고달픈 인생이었을것 같고 그의 자녀들은 '빨갱이' '의식화의 원흉'이란 타이틀을 단 아버지를 자라는 내내 지켜보았을 것이고...본인 또한 평생을 평범한 행복보다는 항상 있을 수 밖에 없는 이 사회의 문제점을 지켜보며 투쟁하는 외롭고 고달픈 인생이었던 듯(본인을 스스로 일컫길..독불장군 '외로운 늑대'로 표현함)...그래서 이런 일은 몇몇의 선구자들의 삶인것 같아 모든 사람이 걸을 수 있는 길은 아닌듯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6 공지 남자들의 몸 만들기를 읽고 ..31th. 송근호 2005.06.22 1869
915 공지 [이건희] 그의 시선은 10년 후를 향하고 있다. 32th 1 file 송근호 2005.06.23 1732
914 공지 [21]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무라카미 하루키) 서윤경 2005.06.29 2377
913 공지 [22] 주식회사대한민국 CEO박정희 (홍하상) 서윤경 2005.06.29 1645
912 공지 그남자 그여자 1.2 file 정희정 2005.07.03 1548
911 공지 1. 내영혼의 따뜻했던 날들 정청미 2005.07.09 1662
910 공지 [23] 나비효과 디지털 마케팅 (안종배) 서윤경 2005.07.12 1554
909 공지 페퍼민트 file 정희정 2005.07.12 1899
908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Built to Last) 024 (2-2편) 4 한창희 2005.07.13 2382
907 공지 2010 대한민국 트렌드를 읽고 33th file 송근호 2005.07.13 1848
906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Built to Last) 024 (2-1편) 한창희 2005.07.13 2517
905 실패에서 성공으로 025 한창희 2005.07.19 2053
904 공지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 file 정희정 2005.07.21 1599
903 공지 최고가 되려면 생각의 틀을 꺠라 ...34th 송근호 2005.07.28 1639
902 공지 [24] 10년후, 세계 (공병호) 서윤경 2005.08.01 1642
» 공지 [25] 대화 (리영희) 서윤경 2005.08.07 1702
900 공지 오노 요코- 마녀에서 예술가로 3 남기원 2005.08.11 1841
899 공지 [26] 오! 자히르 (파울로 코엘료) 서윤경 2005.08.24 1916
898 공지 [27] 영교시 수업 (박성일) 서윤경 2005.08.25 1583
897 공지 [28] 유림 1부1권-조광조편 (최인호) 6 서윤경 2005.08.27 222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72 Next
/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