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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패에서 성공으로"




                                         프랭크 베트거 지음

                                               최염순 옮김





 

 


 

이 책은 나와 이상한 인연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2002년 즈음, 구매를 했으나,  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도서관의 교환도서로 제출을 했었는데,

최근에 다시, 지인에게 선물을 받아 읽게 된 책이다.
(처음 선물을 받았을 때 어쩐지 제목이 많이 눈에 익다 생각했었다.)


내가 이 책을 처음 구매하게 된 이유는,

대학원 교양강좌 초청강사로 카네기 트레이닝센터 소장인 박ㅇㅇ씨와의

인연 때문이다.
강좌를 들으면서 일정 주제에 대해 대표연설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무슨 용기가 났는지 그 발표를 내가 하게 되었고,

그  대가로 카네기 자기개발도서 시리즈 중,  ‘카네기 성공론’ 이란 책 한 권을

선물 받게 되었다.
이후, 한동안을 서랍 속에 묵혀두다 어느 날, 별 생각 없이 회사에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읽게 들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별 대수롭지 않게 읽기 시작한 것이 왠지 모를 흥미가 생겨나

제법 진지하게 정독하게 되었고,

동일 저자의 다른 시리즈들도 읽고 싶은 욕심에 카네기 도서전집을 주문했고,

그 중 함께 배송된 책이 바로,  ‘실패에서 성공으로’ 라는 책이다.


당시는 이 책 역시 데일 카네기가 저술한 것으로 알았으나,

주문한 책이 도착한 후 살펴보니, 프랭크 베트거라는 생소한 인물이

저자로 기록 되어 있었고,

처음에 원했던 카네기의 책이 아니라는 죄목으로 인하여 내 도서목록에서

탄핵(彈劾)이 되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우연치고는 제법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싶다.


이 책의 카테고리(category)는 자기개발서이다.
어찌 보면 요즘 시중에 넘쳐나는 동일항목의 서적들과 별반 다를 것도

없어 보이는 보편적 메시지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기존에 쏟아져 나오는 책들과는 무언가 조금 다른 느낌이다.
그래서 ‘그 무언가?’  가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추상적이고 무미건조한 추측에 의해 쓰여지는 일반적 자기개발서 와는 달리,

‘저자의 처절한 인생경험이 녹아들어있기 때문’ 임을 알 수 있었다.
어찌 보면 자기개발서 라기 보다는 세일즈 자서전에 더 가깝다고나 할까?


프랭크 베트거(Frank Bettger) 라는 사람은 미국의 전설적인 보험 세일즈맨으로

자신이 살아온 삶 속에 세일즈라는 분야를 용해(鎔解)시켜 세일즈의 진수를

선보인다.
이 글을 읽는 회원들 중, 세일즈와는 별반 관련이 없는 분들도 계시기에

그 항목별 스킬(Skill)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하지 않겠다.
1947년 미국에서 초판이 나왔다하니, 59년 전의 스킬이 현대에 과연

먹혀들겠는가? 하는 부정적 선입견을 이 책을 읽기 전부터 가진것도 사실이지만,

내가 느낀 바로는 59년 전의 기술이 현대에도 상당부분 응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나름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 언급된 내용들은 사회구성원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성인이라면,

이미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알고 있을 법한 보편성을 띈다.
오히려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어서 가벼이 평가절하(平價切下) 해버리는

‘햇빛’ 이나  ‘공기’  같은 생명의 근원과 같다할까!
이 세상은 희소가치가 있는 것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그러나 만약, 희소가치가 없는 햇빛이나 공기가 사라진다고 상상해보라?
우리가 신봉하던 그 희소가치들이 과연, 우리의 생명적 근원에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진정 소중한 보물은,  언제나 자신의 곁을 지켜주는 무가치의 절대적 가치이고,

진정한 고수는,  최선의 한 가지 기술에 능통한 자를 일컬음과

일맥상통(一脈相通) 한다 할 것이다.


책 속에서 느낀 프랭크 베트거 라는 사람은 분명 운이 좋은 사람 같다.
초등학교 졸업의 학력에 실패한 운동선수, 하루에도 몇 번씩 포기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란, (우리사회의 기준으로 볼 때)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물론, 저자가 활동한 1910~40년대의 시대적 상황이 현대보다는

‘맨주먹 붉은 피’ 로도 성장동력을 끌어낼 수 있는 발전 고속화의 시기였지만,

그러나 그 운은 그가 배우기를 주저하지 않고,

배운 것을 실천으로 옮기려 부단히 노력한 가운데서 빛을 발한 것이라 생각한다.
표현에 있어 너무 상투적일 지는 모르지만,

역시, 성공의 열쇠는 ‘열정’과 ‘부단한 노력’ 속에 들어있음은

불변의 절대적 가치인 것이다.


이 책도 역시 앞에서 말한 장점과 더불어 몇 가지의 단점이 존재하는데,

책의 중간 중간에 현재 비싼 수강료를 지불하고 들어야 하는 카네기 코스에 대한

광고성 뉘앙스가 자주, 짙게 심어져있고,
저자가 태어난 년도가 1888년 이니까!  19C에서 20C로 넘어가는

시대 과도기적 상황에서의 세일즈에 대한 기법들이 현실의 상황과 동일하게

접목(椄木)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름에도 불구하고,

책의 중간 중간 무조건적으로 통용(通用) 시키려하는 대목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교훈으로 삼을만한 장점은 살리고,

현실에 맞는 스킬의 재구성이 있었다면, 읽는 동안 독자의 흥미를 훨씬 수월하게

유발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극히 미국적 정서에서 그들의 기준으로 만들어진

내용들이기에 우리나라 문화와 현 실정에 맞는 독창적 접근방식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마에스트로(Maestro) 라는 단어가 있다.
우리말로 해석하면 거장(巨匠)이라는 뜻인데,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올라선 사람에 대한 최고의 찬사적 표현이다.
프랭크 베트거 라는 사람은 분명, 실패를 극복하고, 성공의 문을 연 사람이다.
그러나 나는 아직 그가 진정한 마에스트로 인지는 모르겠다.
자신의 분야에서 달인의 경지에 올라선다는 것은,

그가 어떤 업적을 이루었느냐? 도 분명 중요한 요인이나,

타인들에게 있어 진정 존경받을 만한 일생의 삶을 살아왔는가? 에도

큰 비중을 두기 때문이다.


프랭크 베트거가 세일즈로 이룬 성과는 높이 평가 할 수 있으나,

그의 삶이 어땠는지에 대한 증거자료는 없다.
책의 내용에는 세일즈란 이런 것이다,

이렇게 하면 세일즈를 잘한다, 등과 같은 방법론적 기술이 주(主)가 되어서,

솔직히 나는 그를 마에스트로 라 부르기에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는 자신의 삶을 정말 열심히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암담한 두려움을  진정한 용기로 극복하여 자신을 한 단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여기서 말하는 진정한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을 말한다.
이 시대의, 그리고 이 땅의 진정한 마에스트로를 꿈꾸는 많은 이들이

그 꿈을 이룰 수 있기를 기도하며,

나 역시 그 중의 일원이기를 간절히 희망해 본다.


** 개인적평점 : ★★★ 


** 표현의 언어 중, 가장 마음에 남는 구절 ** 

                       “승리”

“너는 언젠가는 최고가 될 것이라고 항상 자부했다.
 하지만 너는 단순히 쇼를 원했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지식을 자랑했지만,
 그것은 결국 갈 길이 아직 멀다는 것을 증명할 뿐이었다.

 우리가 막 지나왔던 또 한 해
 어떤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는가?
 얼마나 많은 큰 일들을 했는가?

 우리는 신선한 12개월을 활용할 수 있었다.
 그 중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회와 도전을 위해 사용했는가?
 왜 또 헛되이 보냈는가?

 우수 사원 목록에는 너의 이름이 없다.
 그 이유를 설명해 보라!
 기회가 없었던 것이 아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너는 행동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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