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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Built to Last)"


      
                              짐 콜린스, 제리 포라스 지음 



                                                  이재규 옮김





 


 

* 본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 책은 현대 기업 경영분야에 관해,  많은 교훈과,

 그간 제기되온 경영의 한계와, 발생해온 문제점들에 대한

 나름의 해결 방책을 소개한 책이다. 
 21세기 기업의 핵심가치가 어찌 변화해 가는지도 모르고, 

 그저, 20세기에 만들어진 경영교과서처럼 기업의 존재 목적은 

‘이윤추구’ 라고만 생각하는 3류 장사치들에게

 무엇이 진정한 기업의 존재 이유인지를 성공기업과 실패기업 간의

 객관적 비교, 분석을 통하여 그 근원적 차이를 조목조목 설명해간다.
 나는 이런 저자와 연구팀원들의 의견에 상당부분 공감한다. 


 무한 경쟁체제에 점점 무미건조해져가는 시장만능주의 경제체제와
 거대 자본주의에 염증을 느끼고, 아웃사이더로 밀려난 나와,  

 유사한 생각의 틀을 가진 동시대의 사람들은,  이 책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명시된 내용들을 명확한 대안인 양, 여기기도 했다.

 나, 역시 그들의 의견에 일정부분 동의한다. 


 다만, 지금껏 수많은 사람들의 긍정적 표현과 필요이상의 찬사(?)가

 주된 평이었기에 본인은 '삐딱이' 답게 그런 칭찬 일색의 평은 기존의 독자와

 평단에 넘기고,  그들이 보지 못하거나 보기를 거부한 것에 대해서만

 기술하기로 하겠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다소 비판적이거나, 그 비판에 있어 일정부분 수위가

 높다 해도,  그 까닭은 위에 열거한 사유에 의한 것이니,

 독자들께서는 총체적 곡해(曲解)는 말아줄 것을 당부한다.”


“번식하라.
 변화하라.
 강자는 살고 약자는 죽게 하라.”

- 찰스다윈(Charles Robert Darwin) <종의기원 中> -

이 책의 표지를 넘기자마자 제일 처음 포진(布陣)되어있는 권두언(卷頭言)

첫 인용구이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인 짐 콜린스는 이 권두언으로 이 책의 총체적인 핵심과

포괄적 테두리로 설정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강자는 살고 약자는 죽게 하라”  

참, 무서운 말이다.
현재의 자유 시장경제 체제를 설명하면서 이처럼 적절한 인용구가 있을까?
그야말로 촌철살인(寸鐵殺人)이고,  그 날카로움에 질려,

나 같은 약자로서는 그 중압감에 눌려 소름이 돋을 정도다.


나는 위의 인용문을 읽으면서 솔직히 왠지 모르게 비위가 상했다.
(아마도 내 숨은 고유의 자존심과 승부욕이 발현된 모양이다.)
그래서 그 권두언 아래의 여백에 다음과 같은 메모를 남겼다.

“지극히 자본, 시장경제 구조에 어울리는 말이다.
 그러나, 경영분야를 대표하는 소위 엘리트 그룹이라는 사람들의 권두언으로

 쓰기에 과연 적절한 인용문장인가?
 위의 문장대로라면 인간이 먹이사슬 속의 동물계와 다른 점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똑똑하지만, 어리석은 사람들...”

아마도 그간 본인의 글을 꾸준히 읽어온 회원들께서는 한창희 다운 비평이라

생각하실 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경영이나 경제를 다룬 수많은 책들이 그랬지만 특히,

근래에 저술되는 경영서는 서술자의 주관에 따라 그 우량과  부실이라는

명암(明暗)이 엇갈려왔다.
(어떤 이는 재무제표 틀 속의 수치적 해석만을 인정하려들고,

 또, 어떤 이는 조직과 핵심가치, 비전과 같은 미래의 가능성을 우선시하고,

 다른 이는 인재와 교육 등의 사람에 대한 가치를 중요시하고,

 또, 다른이는 툴(Tool, 도구) 과 스킬(Skill, 기술) 등의 기교를 높이 평가하는

 등등의..)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경제, 경영사에 있어 그 역사적 전례와 기술(記述)

'승리자' 들을 위한 그들만의 관점과 시각에서  서술되었다는 것이

주된 통념이기에 그 기록된 내용들의 대부분이 20세기 이후의

경영사(, Business history)와 밀접한 영웅 만들기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 선봉에는 잭 웰치를 비롯하여 (자본을 넘어, 이미 권력화 되어버린)

거대자본을 소유한 다국적 거대기업들의 내노라하는

CEO (Chief Executive Officer 최고경영자),
CFO (Chief Financial Officer 최고 재무관리자),
CMO (Chief Marketing Officer 최고 마케팅 경영자),
CIO  (Chief Information Officer 최고 정보책임자),
CTO (Chief Technology Officer 최고 기술경영자).. 등등과 같은 핵심 책임자들과 
그들의 친위대(?)인 테스크포스 팀(Task Force Project Team) 이 존재한다.

그들은 헐리우드의 유명스타와 버금가는 인기, 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쥐고 있고,  그것도 모자라 21C의 새로운 영웅상으로 부각시켜

또 다른 신화의 장을 만들려 혈안이다.


허긴, 인류역사 이래로 그간 상업(商業)이 좀 많이 구박을 당해왔나!
우리 역사 속의 사회 구조체계를 들여다봐도 조선시대까지

사(士) - 농(農) - 공(工) - 상(商) 의 순서로 가장 많은 천대를 받던 상(商)이

그간의 가진 고초와 모멸을 견뎌오면서, 근래에서야 그 빛을 발하며,

시대적 대세(大勢)를 이루고 있는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이를 두고 '상인들의 반란'  또는  '돈의 역습' 이라 표현하겠다. 
힘들게 잡은 권력일수록, 그만큼 놓기 싫어지는 것이 인간의 욕망의 본성이기에

이와 같은 상황이 얼마나 더 지속될지는 모를 일이다.


예전에는 천대받던 직업들이 이 시대에는 큰 부와 명예를 이루는 것을 보면,

사람과 함께,  시대도 윤회(輪廻)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그간 쌓인 한(恨)을 맘 놓고,  풀으라는 하늘의 배려 때문일까..?
그렇다면, 역사적인 시대의 흐름을 짚어 봐도 상(商)의 부흥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유지될 것이다.


이제 이 책의 본질로 다시 돌아와서,
이 책은 지금으로부터 10개월 전인 2004년 9월 9일 속칭 구구절에

013번 글로 썼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Good to Great)” 의

전신에 해당하는 책이다.
평소, 본인의 글을 계속 읽어온 회원들께서는 이미 잘 아시겠지만,

본의 아니게 타 회원님과의 견해차가 발생하여 추가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본 공간에 공개된 글 중 역대 최대의 리플(댓글) 기록을 경신한

그 문제의 글 말이다.
(아마, 댓글 입력에 오류만 없었으면, 그 보다 더 많은 의견이 추가로

 첨부 되었을 테지만..!)


본래, 이 책은 톰피터스의  "초우량 기업을 찾아서(In Search of Excellence)" 와

그 명맥을 같이 한다.
시대적으로 톰피터스의 책이 먼저 출판되었으니, 생각하기에 따라

벤치마킹(Benchmarking)이 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부록편으로 첨부된 비교분석의 툴(Tool) 을 확인하면서  

짐 콜린스 나름의 특색과 고유범위를 느낄 수 있었다.


(2-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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