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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편에 이어서..)


이 책, 괜찮은 책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미국인이나, 미국이 주체로 짜여진 시장자본 논리를 추앙(推仰)하는 사람들이

읽기에는 상당히 괜찮은 책이다.
좀 더 과감하게 표현하면,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느낌의 책이랄까?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이 책에서 선정된 36개의 선별기업 중 34개가

미국의 유명기업체들이고 남은 두 곳의 기업은 일본기업(SONY, 켄우드)이다.
(기본 바탕에는 미국기업의 우수성을 깔고, 그 들러리로 전 세계에서 친미국화를

 가장 잘 표방하는 일본기업의 만남이라...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국을 비롯한 제3세계 기업관점의 피부체감 반응도에 있어

기대치보다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처음 이 책을 접하는 사람에게 있어 주의해야할 사항은,

만약,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큰 틀을 염두에 두지 않고,

미시적 관점속의 단순한 생각으로 이 책을 읽는 다면,

자칫 그들만의 그럴 듯한 잔치 즈음으로 전락되어 그 본질을 폄하한다거나,
또는,  그들의 경제, 경영분야의 우수성에 대한 무차별적 우월주위에 빠져

무분별한 장밋빛 청사진만을 추구하여 핵심요지를 흐릴 수 있는

우려가 따를 수 있다.


이런 위험성에 대해 저자도 책의 부록에 약간의 지면을 할애하여

“미국적인 편견에 대한 문제점” 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그 대목을 잠시 소개하면, (380Page)
“본 연구는 미국인 최고경영자만을 대상으로 했고, 미국 기업이 아닌 것은

 단 두 회사뿐이다. (소니와 캔우드)
 비전 기업을 만드는 ‘기본적인 역학’ 은 문화와 국적을 떠나 성립한다고 믿지만,

 이런 역학에 대한 이해는 문화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점을 인정하여 미래의 연구에서는 비전기업에 관한 문화적 차이를

 규명하도록 장려하고 싶다.”

지극히 간략하고 협소한 언급이지만,

기존의 미국적 우월주위만을 앞세운 오만한 저술가들보다는 그래도 

최소한의 매너라도 갖춘 점에 대해서는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인 짐 콜린스는 프롤레타리아와는 제법 거리가 먼 부르주아계 이다. 
(대명천지의 21C에 무슨 이데올로기적 적용이냐고 탓하는 회원이 계실지도

 모르나,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이분법적 비유이니,

 거북스럽더라도 이해와 양해를 구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철저하게 자본의 예찬과 엘리트조직의 우월성을 강조한다.
그 결정타로는 사교(私敎)같은 기업문화의 표방(Cult-Like Cultures)을

들 수 있는데, 그 논증에 있어 타당한 것 같으면서도 그 안에는 많은 괴리(乖離)가

존재함을 느꼈다.

(세상을 움직인다는 1%에 속하는 사람들과 사교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지!)
그렇기에 저자는 그 포괄성에 있어 자본과 노동 사이에는 상생과 공존의 한계점을 구분 짓고 있다.

그러나 동양적 기업관으로 볼 때 이 부분은 상당히 위험부담을 내포하는

논리의 전개이다.
동양적 가치관 안에는 윤회(輪廻)와 더불어 시작과 끝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를

바탕으로  그 범주에 해당하는 가치의 철학을 형성하였다.
다시 말해, 소멸이 있기에 생성이 있고,

영속(永續)은 윤회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이 가치철학 속의 지론(至論)이다.

그렇기에 (속칭) 지금 잘나가는 기업이라 할지라도 향후 언제 존망의 위기가

닥칠지 모르는 일이며, 이 책에서 선정된 우수기업 중에서도 IBM을 비롯하여

이미 침체기 빠져든 (자, 타가 우수하다고 거명해왔던) 현존기업이

다수 포함된다.

(이 책이 처음 출판된 것이 지금으로부터 불과 10년 전 일인데도 말이다.)
이렇게 변화무쌍한 현실에 그 끝을 어찌 함부로 논하겠는가?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기업의 수명은 30년’ 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이론을 떠들어대는 엉터리 지식인(교수, 논설의원, 경영컨설턴트)들의 책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온 적이 있다.
(당시에는 정말,  비일비재 했다.)
그리고 수많은 경영자들, 넘쳐나는 경영학도들에 의해 그들의 논리와

왜곡된 진실이 마치, 진리인 양  숭배돼왔던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는 당시 대학 강단에서까지도 경영학을 전공했다는 교수들마저

자신의 어린 제자들에게 그리 가르쳤고,

그 제자들이 사회에 진출을 하면서 60-70년대에  ‘맨주먹 붉은 피로 이루었던’,  

기초 성장동력이 이미 상당부분 끊겼음에도 불구하고,
예전과 같은 관습과 규정, 방식대로 기업운영을 하니,

소위, 굴뚝산업이라 명칭되는 분야마저도 선진국과의 경쟁에 있어

뒤쳐질 수밖에 없고,  더 나아가 전체 기업경쟁력과 국가경쟁력의 손실을

초래하는 지금과 같은 악순환이 형성된 것은 당연한 귀결이고,

그 많은 희생양 중의 하나가 바로  ‘본인’ 이기에 이런 단도직입적인 비판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과 당위성(當爲性)이 나에게는 존재한다.


일예로 2003년인가? 이런 실정에 관하여 LG 구본무 회장이

국내 경영학교수들 모임의 초청연사로 참석해서

“잘못된 대학 교육으로 인한, 인력자원 불량품 생산론” 을 가지고

호되게 교수들을 질타했음에도,

그 어떤 교수도 자신의 제자들을 두호(斗護)하지 않았다는,

실소를 머금게 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실존했다.

그것이 왜, 교수와 학생들만의 과실인가?

학생들은 곧, 노동자를 의미하는데, 

기업의 입장에 있어 아무리 IMP외환위기 이후로 노동의 안정성을 포기하고,

유연성을 선택했다 하더라도,

그간, 파이(pie) 를 키워야한다는 일방적 논리하에 재벌들 살찌워주려고,

피, 땀으로 희생해온 노동자들에게 돌아오는 보답이 고작 이런 것인가?

그간 재벌기업이 자행해 온, 폐단과 악습은 모두 어디로 갔단말인가?

지도층이 이러니 무슨 제대로 된 기업이념이 존재할 것이며,

노동자의 권리를 어느 경영자가 인정하려 했겠는가?


그저, 카리스마 리더 유형의 최고경영자와 정경유착(政經癒着)으로

상호간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끼리끼리 배 맞추기(?)에 급급한 권력 위정자(爲政者)들에 의해 마치,

기업이 자기들 소유인양 제 맘대로 좌지우지하며, 그야말로 오만하고,

방만한 경영을 일삼은 것이 우리기업의 지나온 역사인 것이다.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김우중시의 귀국으로 인해, 요즘 다시 이슈거리로

 떠오르는 대우그룹의 몰락이고...)


그러니 IMF와 같은 세기적 환란이 닥치고 결국, 거대기업의 퇴출이 생기고,

이어지는 도미노현상으로 이태백, 삼팔선, 사오정, 오륙도와 같은

생계적 노동자의 권리(분배)를 주장해야만 했던 제2, 제3의 전태일이

등장하게 된 것 아닌가?


“경영(經營)” 이라함은 날 경자(經)에 경영할 영(營)자를 쓴다.
다시 말해, 씨실(가로), 날실(세로)의 개념으로 세로 곧추어 세우며,

사물을 일구고, 제대로 가꾼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 시대 사람들에게 경영이라 함은,

그저 돈벌이의 수단과 방법 즈음으로 치부해버리는 경향이 농후(濃厚)하다.
이에 기업이란,  최대이윤만을 추구하는 절대적 영리조직이기에  경영하면,

꼭 돈 놓고, 돈 먹는 것과 같다고 비아냥대는 사람도 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예전보다는 포괄적인 관점으로 볼 때,

그 인식들의 보편적 기준이 과거보다는 많이 양호해 지고 있다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경영 또는 관리란,

내가 아는 대로 간단히 설명하면,  

계획(planning),  실행(execution), 그리고  통제(controlling)의 과정을 말한다.
즉, 인간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현안을 체계적으로 ‘계획’ 하고,
그 계획된 것을 ‘실행’ 하며,  

실행된 결과를 측정 분석해 계획된 것과 비교하여 잘못된 것은 바로 고치고, 

잘 된 것은 더욱 더 발전시켜 나가는 ‘통제’ 작업이라는 얘기다.


또한, 나는 늘 경영의 핵심에는 언제나 홍익인간의 정신이 담겨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국제화와 개방화가 부지불식간 정착되어버린 21세기를 일컬어

고속변화의 시대라 한다.
그러나, 이제 그 고속의 범위를 넘어서, 초고속의 단계로 들어서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잘못된 관습이나 규정, 방법들에 대해 개선해야 할 것이 수없이

많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이 제대로 된 경영목표와 전략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이 우선 올바른 경영목표를 갖고 있어야 그 목표와 연계된 체계적인

기술경영전략을 수립하게 되고,  또한 정보기술을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면 이 책에 관해 논하면서, 독자들께 전하고 싶은 부분이

아직 많은데, 그렇지 않아도 요즘 점점 글이 길어지는 사유로 쉽게 읽기에

버거움을 느낀다는 몇 몇 회원님들을 배려하는 차원으로

이 책의 결론 부분에 인상 깊어 밑줄 그은 한 대목을 소개하는 것으로

본 글을 맺을까 한다.


“위대함을 추구하는 기업은 세상이 변화와 개선을 요구하기 전에

 스스로 변화와 발전을 자극하는 방향을 선택하여 이를 과감히

 밀고 나가야 한다.”   (371Page)


추신 : 솔직히 나는 아직도 이 책의 우리말 제목이 왜?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한국 출판당시 톰 피터스나, 스티븐코비의 유명저서 시류에

         편승하고자 하는 취지가 아닐까? 하는 추측이 들기도 하는데...

         (아님, 말구.. ^^;) 

         이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기업분석이 우리나라 기업들에서도

         면밀(綿密)하게 시행되었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다.
         머지않아 짐콜린스의 스텐포드팀을 능가하는 한국형 기업분석이

         등장하기를 나는 희망한다.



** 개인적평점 : ★★★☆

 

 


** 표현의 언어 중, 가장 마음에 남는 구절 **

경영학적인 전문용어와 개념에 대해서는 그 내용이 너무 방대하기에

개별적 설명에 대해서는 각설하도록 하고,

책 내용 중 깊이 생각해 볼만한 인상 깊은 우화 한토막이 있어

이를 표현의 언어로 대체한다.


                         “무술 유단자의 우화..”

오랜 수행 끝에, 검은 띠를 받기 위하여 스승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어느 무술인을 상상해 보자.
그 제자는 수년간의 혹독한 훈련을 마치고, 마침내 무술 단련의 정점에

도달한 것이다.
‘검은 띠를 수여하기 전에 한 가지 시험이 남아 있다.’ 라고 스승이 말한다.
‘시작 하십시요!’ 라고 대답한 제자는 한 차례의 마지막 대련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스승이 묻기를,
‘너는 가장 중요한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

 검은 띠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냐?’
‘제 수련 과정의 끝이며, 제가 오랫동안 노력한 데 대해 주어지는

보상입니다’ 라고 제자가 대답한다.
스승은 제자가 더 얘기하도록 기다려 준다.
확실히 스승은 만족스러운 대답을 얻지 못했다.
마침내 스승이 말한다.
‘너는 아직 검은 띠를 받을 준비가 안 되어 있다. 1년 후에 다시 오너라.’


1년 후 제자는 다시 스승 앞에 무릎을 꿇었다.
‘검은 띠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냐?’ 라고 스승이 다시 묻는다.
‘뛰어남의 상징이며, 우리 무술에 있어서 최고의 성취를 의미합니다.’ 라고

제자가 대답한다.
스승은 한참을 말없이 기다린다.
확실히 스승은 만족스러운 대답을 얻지 못했다.
마침내 스승이 말한다.

‘너는 아직도 검은 띠를 받을 준비가 안 되어 있다.
 1년 후에 다시 오너라.’


1년후 제자는 다시 스승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스승은 또 한 번 묻는다.

‘검은 띠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냐?’
“검은 띠는 시작을 의미합니다.
 자기극복, 꾸준한 노력, 보다 놓은 수준의 추구라는 영원한 여행을

 시작하는 것 입니다.”  라고 제자가 대답한다.
“그래 맞다. 이제 너는 검은 띠를 받고, 너의 노력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구나!”

 

  • ?
    송근호 2005.07.13 09:00
    검은 띠가 시작을 뜻한다는 것. 의미심장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와 비교하여 볼때 그나마 아시아권기업이 두개나 들어갔군요..짐콜린스는 기업의 실적에만 너무 치중한다는 오점을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 ?
    한창희 2005.07.13 09:00
    송근호님, 의견 고맙습니다. 그냥 아시아권 기업이라기 보다는 가장 친미화가 잘 된 일본기업 두 곳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질문하신 내용에 대해서는 보는 관점에 따라 그리 생각 할 수는 있겠으나, 본인은 송근호님의 의견에 동의 하지 않습니다.
    해당 사유로는 먼저 표본선정된 36개의 기업군은 기업 이익율에 있어 세전 이익을 기말 자본금으로 나누어 산출하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이는 포춘지의 기업실적 조사방법과는 차이가 있어 그 해당 선정 순위와도 실제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 ?
    한창희 2005.07.13 09:00
    그리고 표본기업 선정에 대한 비교, 분석의 Tool을 제대로 확인했다면 그 선정방식에 있어 기존의 수치에 의한 데이터 산출방법과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의 실적만을 원한다면 구지 이와 같은 책을 구매할 이유가 없을 겁니다. 그저 기업연감이나 통계청자료, 공신력있는 주식시장 분석자료만으로도 충분하겠지요!
  • ?
    한창희 2005.07.13 09:00
    이런 우려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들어 본문내용에 언급했던 것과 같이 "책을 접하면서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구지 설명한 것입니다. 그러나 충분히 송근호님과 같이 생각할 소지를 (설령, 미필적 고의라 이해하더라도) 저자가 남겨둔 것이나 다름 없기에 비판의 소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홈페이지가 좀 불안정합니다. 덧글 쓰기가 며칠간 원활하질 않더군요! 덧 글 쓰기도 어려웠지만, 쓴 덧글이 뒤죽박죽 섞여버려서 애로가 많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운영자의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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