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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A General Theory of Love

저자 : 토머스 루이스, 패리 애미니, 리처드 래넌

(모두 정신의학 의사겸 교수들임)

첫 출판년도 : 2001년 4월

국내 출판사 : 사이언스 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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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심을 갖고 있는 뇌과학과 관련되어 있으며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대체로 과학적인 접근법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화두는 이렇게 시작한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왜 어떤 사람들은 사랑을 발견하지 못하는가? 외로움이란 또 무엇인가? 사랑은 왜 상처를 주는가? 타인과의 관계란 무엇인가? 그것은 어떻게 작용하는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이가? (5쪽)



기원전 450년에 서구 최최의 의사인 히포크라테스는 감정은 뇌에서 방출되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그 후 2,100년 동안 의학은 감정과 관련된 세부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 10년동안 뇌에 관한 과학적 발견이 폭발적으로 이루어 짐으로써 마침내 인류의 해묵은 문제를 꿰뚫어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지성과 감성이 충돌하는 경우 보다 지혜로운 쪽은 감성이라는 것을 주장하는 쪽이다. 태초부터 두뇌의 중요한 창조물이었던 감성은 거추장스러운 동물적 잔재가 아닌 우리의 삶을 해방시키는 열쇠라는 것이다.



가속도와 운동의 법칙을 모르거나 무시하는 사람은 뼈가 부러진다. 사랑의 법칙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인생을 허비하고 마음을 다친다. (25쪽)



인간의 뇌는 크게 세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발생학적 또는 진화론적?)

1. 파충류의 뇌

- 간뇌(소뇌를 포함하는)라고도 하며, 최초의 뇌로써 구근 모양의 척수에 해당하는 부분

- 생명 조절 중추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생존에 필요한 생리 기능을 전담함.

- 감정활동 체계와는 무관 (기본적으로 가장 원시적인..)



2. 대뇌 변연계 (Limbic Brain)

- 구피질이라고도 함. 포유 동물의 뇌가 가지는 공통적 구조에 해당하는 부분

- 감정 전반을 조절하는 ‘편도’, 기억의 임시 저장창고인 ‘해마’, 감정변화에 따라 행동이나 내분비계를 변화시키는 ’시상하부’, 운동을 제어하는 ‘기저핵’, 희노애락의 감정을 담당하는 ‘안와전두피질’ 등으로 구성되어 있음



3. 신피질 (Neocortex)

- 그리스어 네오(neo)와 외피 혹은 껍질을 뜻하는 라틴어 코텍스가 결합된 이름

- 인간이 가진 세개의 뇌중에서 가장 큰 것

- 말하기, 쓰기, 계획, 추론 등의 상징화 및 추상화 능력, "인식"이라고 알려진 감각적 경험과 "의지"라도 알려진 운동 근육의 의식적 조절도 해당됨.


그동안의 뇌과학은 영장류의 특징인 언어와 논리적 추론을 관장하는 신피질 연구에 집중되어 왔다. 아인쉬타인이 상대성이론을 정립하는 데에는 신피질의 천재성이 필요했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슬퍼하거나 아기의 천진난만한 미소에 저절로 화답하는 데에는 그것이 필요치 않다는 뜻이다. 즉 변연계는 불분명하고 비합리적이지만 감정 표현과 직관의 능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인간 관계를 묶어주는 생리학적 결속의 요소를 변연계 공명, 변연계 조절, 변연계 교정이라 주장한다. 주로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예를 들어서 어떻게 부모의 사랑이 아이의 마음을 주조하는지를 설명한다. (아이들을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부모에게는 아마도 가장 시원한 해답을 제시해 주는 책이라 할만한다.)



친밀함을 최고의 가치로 만드는 것이 바로 애착이다. (231쪽)



활발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풍부하고 생생하고 빈번한 감각 정보가 변연계 조절에 필요한다. (228쪽)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의 마음을 교정한다. 한쪽의 마음이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206쪽)



사랑은 연애 감정과 구분되어야 하며 이 연애 감정은 장력이 매우 좋은 다음과 같은 세가지 끈으로 얽혀있다고 한다.

1. 상대방과 정확히 합치된다는 강력한 느낌

2. 살을 맞대고 가까이 있고 싶은 강력한 욕구

3. 다른것들은 모두 무시해 버리고 싶은 광란의 충동



변연계의 관점에서 사랑은 이러한 연애와 다르며 진정한 관계는 최초의 연애 감정이 시들때 비로소 꽃 피울수 있다고 한다.



먼저 시간의 중요성을 든다.

타인과 정서적 리듬을 동화시키고 유지하는 기술에는 오랜 세월을 견실하게 투자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293쪽)



그 다음으로 사랑에는 상호성이 있고 동시적인 조절과 동조과 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들은 변연계 결속을 통해 서로의 존재와 존재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297쪽)



상호 조절에 성공한 사람들은 완전함, 집중력, 활력을 느낀다. 그들은 적절한 원천으로부터 안정적인 생리 작용을 획득한 상태에서 일상 생활의 스트레스를 쉽게 해결하고 특별한 환경이 주는 스트에스에 대해서도 높은 탄력성을 보인다.(298쪽)



사랑은 강요나 명령이나 요구나 수완이 아니다. 그것은 단지 주고받는 것이다. (298쪽)



변연계의 혼란 증세로써 불안과 우울증을 변연계 결핍의 첫번째 결과로서 제시하기도 한다. 특히 미 정신과학계 일각에서는 “미국 문명은 차가운 이성, 즉 신피질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우울증 등 정신질환자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변연계의 감성에 기반한 문화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육, 사교활동, 의사소통, 놀이 등 변연계의 사회적 능력에 주목하자는 것이다.



일반인의 정신상태는 변연계와 신피질이 상호협력 속에 각자의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대구 지하철 참사, 미국 뉴욕 9.11테러 피해자들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는 것은 변연계 또는 신피질에 문제가 발생해 양자간의 조화가 깨진 것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당분간 뇌와 인간의 감정과 관련된 책들을 좀 더 읽게 될것 같다. 내가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 해답을 찾아주는 것 같아 내 머리속이 시원해 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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