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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0 09:00

오월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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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황지우



5.18 민중항쟁에 관한 책.



우연한 기회에 책을 소개하는 TV프로에 독서모임 사람들과 함께 방청객으로 초대되어 갔었다.

아무 생각 없이 갔다가, 책 여섯권을 받아왔고 그 중 한권이 이 책이었다.



5.18에 관해서는 주로 영화를 통해 알고있었다. '꽃잎', '박하사탕' 그리고 드라마 '모래시계'에서도 나온다.

광주의 무고한 시민들이 철저히 고립된채, 무고하게 그리고 잔혹하게 죽어나갔다는 사실만을 알고 있었는데..

녹화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5.18을 직접 겪은 세대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 그리고 그 사회적 의미가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5월 19일 밤 10시 KBS 1TV 'TV 책을 말하다'를 한번 보시라.



이 책은..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의 이야기가 희곡 형식으로 생생히 담겨진 책이다. 생존자들의 이야기로 시작하여, 당시의 상황 그리고 마지막에도 현재를 살아가는 생존자들의 이야기로 마무리한다.

제목에서의 '신부'는 신부(神父)와 신부(新婦)의 중의적 의미를 가진다.

항거하는 시민들을 남겨둔 채 떠나는 신부(神父)와 최후통첩의 그날 그곳에서 결혼식을 하게되는 신부(新婦).



" 여보, 당신은 천사였소.

우리 천국에서 만납시다. "

망월묘역의 어느 묘비명에 적혀 있다고 하는 이 대목에서.. 한동안 책을 덮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오는 기차안에서 모자를 뒤집어 쓰고 읽으면서, 어찌나 끅끅거렸던지..^^;



우리 윗세대가 겪은 이런 역사적 사실을 알아야 할 필요성은 있지만, 보고나면 너무나 우울해 져서 그리 권하고 싶은 책은 아니다.ㅡㅡ;;



받은 책6권 중 다섯권인 또다른 장편소설 임철우의 '봄날'.

이 소설을 쓰는데 10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작가의 친필 싸인까지 받았는데..

읽다가 결국 집에다 놔두고 다음에 와서 읽기로 했다.

도저히 끓어오르는 마음을 주체 할 수가 없더라. ㅡㅡ;

...



한동안 갈팡질팡하고 있던 일에 대해 실천하라고 내 등을 다시한번 떠밀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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