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공지
2005.03.09 09:00

마녀에서 예술가로 오노 요코

조회 수 16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처음 이 책을 선택하게 된건 비틀즈의 한 맴버였던 존레논의 아내이자 비틀즈 해체의 주범인 한 사람에 대한 호기심에서 였다.



그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은 정말 여기까지 였고,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인터넷으로 주문했던 책을 받자마자 표지에서 부터 강하게 매료되었다. 오노 요코와 존 레논의 공동앨범 표지를 그대로 본딴 것이라고 했다. 그들의 보금자기에서 벌거벗은 존 레논이 오노요코에게 키스하는 장면이다.







이상하게 요동치는 심장을 가라앉히며 책장을 펼쳤다.



흥미있는 책은 한번펼치면 그자리에서 끝까지 읽어버리는 내 습성때문에, 나는 이 책을 금방 읽어버릴것만 같았다.



하지만.. 정말 흥미롭긴 했지만 금방 읽어버릴 수는 없었다.







단순히 한 일본 여성에 대한 전기 비슷한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왠걸.. 한 위대한 전위 예술가이자, 여성운동가의 삶과 시대상을 담고 있었다.



미술 용어들이 생소하고 한장 한장 넘기기가 쉽지 않았지만 나는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책을 다 읽는 데까지 정확히 21일(3주)가 걸렸다!







역시.. 짧은 글재주로 내 맘을 표현하기가 정말 힘들다.



그저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는 것 밖에는..







캔버스에 구명 두 개를 뚫는다.



구멍으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캔버스를 건다.



여러 장소에 여러개의 하늘이 있는지 확인한다.







하늘을 관찰하기 위한 그림(1960's)







그 밖에도 캔버스에 직접 못을 박거나 작가가 입고 있는 옷을 찢는 등의 관객과 작가의 경계를 허무는 많은 작품들이 있다.



하나하나 모두 멋진 작품이고 의미를 담고 있지만 그것들을 열거하기는 무리다.







존 레논은 우연한 기회에 오노 요코의 전시회에 참가하게 되면서 그녀의 세계에 매료되기 시작한다.







존 레논의 부인, 비틀즈를 해체시킨 주범으로 대중에게 각인되어 있던 오노 요코를 바르게 알려주는 책.



남다른 그녀의 인생과 존 레논과의 이야기도 매력적이지만, 가장 멋진것은 그녀의 작품들과 예술을 향한 그녀의 일관적인 열정이다.



그 수많은 질타와 어려움 속에서 스스로를 마녀라 일컬으면서도 꿋꿋이 예술혼을 불태웠고 진정한 여성운동을 실천해 나갔다.



그녀의 작품들과 인생관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가 왜 그녀를 선택했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무지 했던 전위 예술의 세계에 대한 관심의 눈을 뜨게 되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6 공지 고고학을 사랑하는 노학자의 풋풋한 역사 이야기 3 이재철 2006.10.01 1713
975 공지 고대 메소포타미아에 새겨진 한국신화의 비밀 이병록 2006.12.17 2786
974 고대왕국의 풍경 ,그리고 새로운 시선 / 이근우/ 인물과 사상사 2 최유미 2010.12.19 2147
973 공지 고독한 한국인 김미순 2008.01.20 2861
972 공지 고수기행(196) -조용헌- (랜덤하우스중앙) 이재우 2006.10.08 1732
971 공지 고수기행을 읽고서 1 이수림 2006.11.10 1832
970 공지 고전문학사의 라이벌 신원식 2006.03.15 1790
969 공지 고추장 작은 단지를 보내니(201) -돌베개- (박지원) 1 이재우 2006.10.19 1896
968 공지 공감의 심리학 -요아힘 바우어- 1 이재우 2008.01.08 2587
967 공지 공병호의 10년 후 세계 file 정희정 2006.08.01 1694
966 공지 공병호의 10년 후 세계 file 정희정 2006.08.01 1544
965 공지 공병호의 10년 후, 세계 신지선 2006.10.31 1779
964 공지 공병호의 10년 후, 세계 김미 2006.12.24 1809
963 공지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권신혜 2006.07.11 1969
962 공지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1 임성빈 2005.10.27 2639
961 공지 과학으로 생각한다 2 윤성중 2007.10.19 3098
960 공지 과학의 새로운 언어, 정보 - 한스 크리스천 폰 베이어 1 고원용 2008.02.13 3150
959 공지 과학자와 놀자 심유정 2004.02.10 1677
958 공지 과학콘서트~* 황은애 2006.10.04 2027
957 공지 곽재구의 포구 기행 오주학 2003.06.25 216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72 Next
/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