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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9 09:00

죽음의 수용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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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27일은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60주년 기념일이다.



폴란드 아우슈비츠에서 27일(현지시간) 나치 대학살(홀로코스트)의 상징인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60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한 기념식이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각국 지도자들과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은 세계 2차대전중 벌어진 잔혹행위를 반드시 잊어서는 안된다고 맹세하며 당시 수용소에서 희생된 6백만여명의 유대인들을 추모하는 촛불을 밝혔다.



인류 역사상 가장 잔혹했던 나치 독일의 만행을 직접 몸으로 체험한 심리치료 전문가 빅터 프랭클 박사의 이야기.



가족들이 짐짝처럼 열차에 실려가 가스처형실에 쳐넣어지고 무참히 도륙당하고 그저 유태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지막지한 노동과 학대와 굶주림과 동물만도 못한 취급을 당하면서 매일매일 죽어가는 동료들을 바라보면서 왜 살아야 하는가 처절하게 이유를 찾아야 했던 프랭클은 끝까지 삶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아남아 아우슈비츠 지옥에서 일어났던 일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죄수들은 자신의 존재 자체가 무의미해지고 정신적으로 황폐해지고 육체적으로 핍박을 받는 현재상태에서 과거속으로 도망쳐 들어가 거기서 피난처를 찾아 내면의 풍요를 창조할 수 있는 자들은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남들이 보기에는 하찮아 보이는 작은 일일지언정 자신에게는 소중한 미래에 해야할 일을 떠올리면서 그 소중한 일을 하기 위해 반드시 살아야 한다는 이유를 찾을 수 있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인간의 구원은 사랑을 통해서 그리고 사랑 안에서 이루어진다. 이 세상에 남길 것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라도 짧은 한 순간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조용히 생각해 보면서 더없이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저자의 말은 우리들이 일상에서 때로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 되씹어 보아야 할 대목이다. 더구나 사랑은 육신과는 무관하게 행할 수 있는 정신적인 자유임을 체험을 통해 강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전달한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없으면 살 수 없는 것이 인간의 특성이다. 고통의 순간들, 도저히 희망이 없을 것 같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살아 있어야 할 작은 이유라도 있다면 인간은 살 수 있고 또 살아야 한다.



대그룹의 사장, 임원이 회사일이 잘 안 풀린다고 자살을 하고, 신용불량자가 되어 사는게 힘들다고 어린 자식들까지 데리고 동반자살을 하고, 모 대학교 이사장이 학교 운영이 어려워 졌다고 자살을 하고...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이들이 과연 프랭클 박사가 겪은 죽음의 공포를 십분의 일이라고 경험해 보았을까 궁금해진다. 학교 성적이 떨어졌다고, 수능시험을 잘 못 보았다고 고층 아파트에서 투신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아우슈비츠의 참혹한 모습을 한번쯤 보여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삶의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고 경우에 따라 다르다. 삶이란 막연한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삶은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것이다. 어떤 사람, 어떤 운명도 다른 사람 또는 다른 운명과 비교될 수 없다. 어떠한 상황도 똑같이 반복되지 않으며 경우에 따라 모두 다른 반응을 요구한다. 사람은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상황에서 때로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만들어가야 할 필요도 있다. 다른 때는 자신에 대해 조용히 명상해 보는 시간을 가지고 이러한 명상을 통해 가치 있는 것을 실현해 나가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때는 단순히 운명을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련을 감내해야 할 때도 있다."



"고통 속에서조차 우리는 이 우주에서 유일하고 무엇과도 비길 수 없는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삶이란 죽음과 고통받고 죽어가는 모든 것들을 두 팔을 크게 벌려 껴안는 것이다."



프랭클 박사는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나와 희망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의지" 를 찾아주는 로고데라피라는 심리치료 기법을 개발하여 전세계에 보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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