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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ight from the Gut

<끝없는 도전과 용기>



저 자 : Jack Welch

츨판사 : Warner Books

읽은날 : 2004.9.13 ~ 2004.10.30

독후감작성 : 2004.11.3(수)







"That's one small step for mankind, one giant leap for a man"



달표면에 인류 역사상 최초로 첫발을 내디딘 Neil A. Armstrong이 이 말과 "비슷한" 말을 했었다.



100Books-club에 가입을 하고서 가장 먼저 읽을 책으로 선택했다. [끝없는 도전과 용기]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매스컴을 통해 널리 알려지기도 하고, 100Books-club에서 처음 읽을거리로 선정한 책이기도 하고, 또 개인적으로는 읽고는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는데, 마침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선정 목록 중에서 원서가 영어로 된 책은 영어로 읽는다는 결심을 하고 읽기 시작했으나 쉽지는 않았고, 한달 보름이라는 긴 기간에 걸쳐서 마침내 마지막장까지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솔직히 Jack Welch에 대한 경외심도 경외심이려니와 그보다는 오히려 영어 실력이 한없이 부족한 내가 드디어 작은 성취를 이루어 냈다는 그런, 나 스스로에 대한 대견함에 가슴 뿌듯해 지는 그런 책이다.



자서전이기 때문에 어린시절의 이야기부터 나오는 것이 당연한 것일 수 있겠으나,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한번쯤 되새겨보고 본받을 만하다고 생각된다.



그의 어머니는 남들보다 뛰어날 것을 가르쳤다. 뛰어나다는 것은 남들보다 능력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많이 들어낸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뛰어남으로 인해 발탁된 다음에는 그를 뒷받침할 '실력'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어머니가 그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자신감"이라고 그는 말하고 있다. 자신감은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그 능력을 배가시킨다. 이 자신감은 더 큰 위험을 감수할 수 있도록 해 주며, 통상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한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감을 북돋워 주는 것이야 말로 리더쉽의 가장 큰 부분이라고 한다. 이것은 자신이 할 수 있다고는 결코 상상할 수 조차 없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회와 도전을 제공함과 동시에 그 일을 성공리에 끝냈을 때에는 가능한한 모든 방법으로 보상해 줌으로써 가능하다고 한다.



어머니는 Jack에게 그가 원하는 어떤 모습의 사람이든 될 수 있다는 것을 각인시켜 주었다. 그것은 바로 자기 하기 나름이라고. 어머니는 "그것을 위해 노력하기만 하면 돼"라고 말하곤 했다.



그의 아버지는 Boston과 Newburyport 사이를 오가는 Boston & Main 왕복열차의 차장으로 일했는데, 성실한 태도로 근무했으며, 승객들에게는 집에서의 태도와는 달리 항상 쾌활하고 친절했다. Jack이 보여준 열정적인 일처리의 모습은 아버지에게서 은연중에 배운것이 아닌가 싶다.



아버지는 퇴근할 때면 항상 승객들이 놓고 간 신문을 한아름씩 가져왔다. Jack은 여섯살 때부터 Boston Gloves, Heralds, 그리고 Records 같은 신문들(지역신문인 듯)을 통해서 매일매일 시사 뉴스와 스포츠 등을 접했다. 이때부터 비롯된 매일 밤 신문들을 읽는 습관은 평생동안 지속되었다.



요즘 한창 유행하고 있는 "신문활용 교육"(NIE [Newspaper In Education] : 신문을 교재 또는 보조교재로 활용해 지적 성장을 도모하고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한 교육)을 이때 이미 시작한 것이다. 대단해요~!



Jack은 하키를 잘해서 고등학교에서는 주장으로, 그리고 득점랭킹 상위자로 활약했는데, 대학에 들어가서는 스피드의 부족이 그의 발목을 잡았고, 결국은 하키를 그만두어야 했다.



아버지는 그가 아홉살때부터 골프를 배우도록 했는데, 처음에는 캐디로서 일하기 시작했다. 캐디의 일은 용돈을 벌 수 있었을 뿐 아니라 골프의 규칙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나름대로 어느 정도의 성공을 이룩한 사람들을 가까이 대하는 계기가 되었다. Jack은 성공했다고하는 사람들이 골프코스에서 벌이는 행동이 매우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또 얼마나 멍청이 같은 모습인지를 너무 일찍 봐버렸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래도 그는 뇌리속에 "성공"에 대한 관념이 새겨진게 아닌가 싶다. 게다가 어머니의 격려도 있었으니...



아무튼 이때 배운 골프는 그의 평생의 운동겸, 취미생활겸, 사교장이 되었다. 특히 친구인 Jacques Wullschleger와는 은퇴 직전 16년 동안 매년 40~50 게임을 했다고 하니 어지간히도 좋아했던 것 같다. 이 친구와는 100전 99패 1승의 기록을 갖고 있는데, 이 1승 때 친구는 나무로 깍은 모형 등대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 친구에게나 Jack에게나 특별한 게임이기는 했던 모양이다.



1998년에는 친선게임을 위해 합류한 프로골퍼인 Greg Norman보다 1타 낮은 타수인 69타로 그를 이겼다. 비록 친선게임이기는 했으나, Jack은 자랑이 대단했는데, Greg도 스코어 카드에 사인을 해 주었고, Jack은 이것을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보여주며 자랑을 했다.



하도 자랑을 해대니 하루는 Greg이 장난스럽게 물었다.

"세상 모든 사람에게 다 자랑하셨습니까?"

그러자 Jack은 대답한다.

"아직 내가 얘기 못한 사람을 혹시 발견하게되면 주소 좀 가르쳐주게."라고

마치 어린아이에게서나 볼 수 있는 순수한 모습이다. 이런 순수함이 그에게 감추어진 힘인지도 모른다.



이 이야기에 앞서 재미있는 일화도 소개하고 있는데, Jack과 그의 친구 Frank Rooney가 Micro-soft사의 회장으로 세계 제일의 갑부인 Bill Gates, 그리고 주식 투자의 거장으로 역시 세계적인 갑부인 Warren Buffett과 함께 골프를 치는 도중, Bill과 Warren이 둘이서 몰래 1달러 내기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기가막혔다는 내용이다. 세계적인 갑부들도 1달러 내기 골프를 친다는 사실이 재미있기도 하고, 장난끼 넘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GE의 입사초기에 그는 무리에서 튀기위해 회사가 요구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제시한다. 즉 질문에 대한 답은 물론, 질문보다 더 크게 생각하고, 기대하지 않았던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한다. 얼마전 성공 칼럼으로 유명했던 '세이노'의 말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행동이다. "세상이 나를 인정해 주기 전에 먼저 나의 능력을 세상에 보여주라."라고.



Pittsfield에 있는 pilot plant의 폭발을 경험하게 되는데, 협력사의 전문가인 Charlie Reed에게 설명을 하게 되었다. 물론 Jack은 왜 폭발이 일어났는지,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있는지를 다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서 있었는데, 의외로 Charlie 의 관심사는 Jack이 이 일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또 해결 방안이 있는지, 그들이 이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수행해야 할 것인지 등에 대하여, 전혀 감정적이거나 화난 상태가 아닌, 냉철하고도 이지적인 태도로 조사하였다.



"우리가 지금 이 문제와 관련해서, 나중에 대규모 사업을 벌이게 될 때 배우는 것보다 지금 배우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아무도 다친 사람이 없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라고 Charlie는 말했다. Charlie의 이러한 태도는 그에게 커다란 감명을 주었다고 말하고 있다. 흔히 사람들은 사고가 나면 흔히 떠오르는 것이 '책임자 처벌'인데, 그보다는 먼저 큰 것을 잃지 않기 위해 적은 실수에서 배우려는 태도는 매우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30여 년에 걸쳐 GE에서 모든 업무를 열정적으로 처리해 나가는 모습이 존경스럽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업무 처리와 관련하여 보여주는 그의 인간적인 배려는 이 사고의 처리과정에서의 깨달음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은퇴에 앞서 후계자를 선정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먼저 심사숙고를 통해 후보자를 3명으로 축소해 놓은 상태에서 보여주는 그의 신중함 - 물론 후계자에 의해 GE의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에 그만큼 신중해야 하기는 하겠지만 - 그리고 위원회에서 최종적인 결정을 했음에도 모든 비난과 책임을 자기에게로 돌리는 모습, 그리고 탈락한 2명의 후보자에게 탈락 소식을 전하기 위해 악천후에도 직접 찾아가서 위로하는 모습은 떠나는 사람에게까지도 최선을 다하는 그의 인간됨을 엿볼 수 있어 아름답기까지 하다.



나쁜 소식을 누군가에게 전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이런 일은 그냥 쉽게 전화로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순간적으로 해보기도 했지만 그런 방법은 그것으로써 그 사람을 영원히 잃게되는 방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오히려 Jack은 이런 어려운 일을 직접 만나서 격려하고, 같이 슬퍼(?)함으로써 오히려 그의 마음을 얻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We build great people, who then build great products and services. (p.193)



모든 일의 진행에 있어 무엇보다도 사람을 중시하는 그의 생각을 한마디로 잘 표현해 주는 말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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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희 2004.11.03 09:00
    읽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창수씨의 사서한 고생(!)에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도 많은 활동 있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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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수 2004.11.03 09:00
    읽느라 고생만 했지요. 내놓기는 부끄러운 독후감일런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남이 대신 읽어주는건 아니다싶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공개했습니다. 처음엔 부족하지만, 능력만큼 읽고 깨닫기를 반복하다보면 점점 읽는 것과 깨닫는 분량이 많아 지겠지요. 앞으로도 사서하는 고생은 계속할 작정입니다. 많은 질타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리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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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근호 2004.11.03 09:00
    저도 오랜시간을 걸려서 읽을 기억이 납니다. 김창수님도. 좋은 독후감 쓰셨네여..잭웰치의 인간적인 면과.냉철한 면이 공존하는 면이 좋은 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좋은 하루 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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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근호 2004.11.03 09:00
    감사하기는요.. 오히려 제가 죄송스럽네여. 아직도 부끄러운 지식이라서 느낌이나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앞으로도 좋은 독후감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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