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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2 09:00

책 읽는 소리

조회 수 1691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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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책 읽는 소리

지은이 : 정 민 지음

펴낸곳 ; 마음 산책

「옛 선비의 일상과 독서의 의미」라는 소제목의 글은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적은 시간이나마 나를 돌아보고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멋과 맛을 권유하고 있다.

옛 선비들의 독서는 세상을 읽고, 나 자신을 바르게 아는 안목을 기르는 일이었다.

서책에서 얻은 정보는 물질의 이익을 위해 쓰지 않았고, 삶의 내적 충실도를 높이는데 쓰였다.

옳고 그름의 판단이나, 삶의 극적인 전환, 그리고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순간 앞에서 큰 힘을 발휘했다.

자기 합리화의 그럴듯한 변명에 이용되지 않았고, 대의의 길을 당당히 걷는 정신적 지주가 되었다.

이런 옛 선비의 생활과 현재의 생활양태는 많은 변화를 가져 왔지만, 오늘날은 "축적의 미학"이 사라졌고, 디지털시대를 살고 있으면서도, 인간이 꿈꾸어 온, 유토피아는 오히려 끔찍한 디스토피아의 악몽만 가져왔다고 보는, 저자는 인간의 진정한 삶의 모습을 미래에서 찾는 것 보다 과거 선비들의 생활 철학에서 찾고 있다.

오늘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정보에만 끌려 다니며, 정보의 노예가 되어 가는 것보다는, 물질적인 빈곤 속에서도 여유와 말을 아껴 언어가 지닌 맛을 음미하며, 자신의 내적 삶을 축적하던, 옛 선비들의 생활, 즉 내가 나의 주인이 되는 삶을 예찬하고 있다.

삶의 속도에 쫓기듯 살아가는 우리의 삶 속에서, 여유로 움이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는 선비들의 생활 철학을 본받을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것에 동감한다.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글

1. 尙友千古

곁에 마음 나눌 벗이 없으면, 옛 길을 따라 고인을(책) 벗삼자.



2. 허 균의 閑情錄 中의 詩句

不是閑人閑不得, 閑人不是等閑人

"한가한 사람이 아니고선 한가함을 못 얻으니, 한가한 사람이란 등한한 사람이 아니다."

*. 한가로움의 정취를 아는 사람만이 한가로움을 누릴 자격이 있다.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한가로움은 無爲徒食 의 나태와 견딜 수 없는 무료일 뿐이다.



3.송익필 (宋翼弼 1534∼1599(중종 29∼선조 32) 의 詩

足不足(40구 280자)내용

만족 할 줄 알면 삶이 문득 즐거운데, 사람들은 만족을 몰라 자신

의 인생을 막다른 길로 몰아넣는다. 가진 데서 더 가지고 싶어 남의 것을 넘본다.

나는 욕심부리지 않고 살다 가겠다. 부족한데로 만족하며 그리하여 기쁨이 샘솟는 가뜬한 삶을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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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윤호 2004.09.22 09:00
    내가 나의 주인이 되는 삶이라... ^^ 정말 좋군요... 예전에 읽은 우리클럽 선정도서였던 "선비의 의식구조"를 보더라도 박동신 회원님 의견 처럼 선비들의 생활 철학은 버릴 옛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많은 부분 현대적으로도 추구를 해야한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 ?
    송윤호 2004.09.22 09:00
    특히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글 3 에 해당하는 내용엔 정말 공감이 가는군요. 디지털화 되가고 절대적으로 윤택해져가는 삶 속에서도 항상 부족함을 느끼는 현대인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물론 그 부족함이 상대적인 부족함이라고 하니 개인적인 노력과 함께 전체 구성원의 노력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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