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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GOOD TO GREAT)"



                                                 짐 콜린스 지음 

                                                   이무열 옮김




 

 


 

이 책은 현대 경영분야에 대해 많은 교훈을 남긴 책이다.
물질만능이 최우선시 되는 자본주의의 틀안에서 오직 이익의 극대화만을

기업의 존재가치로 인식하던 그간의 오류를 과감하게 지적하고,

"진정한 경영, 기업의 가치는 이런 것이다." 라고 자본주의의 폐부를 찔러댄다.
이런 저자와 연구팀원들의 의견에 공감한다.


무한경쟁체제의 무미건조한 자본주의 갈증에 헐덕이던 나와 유사한

생각의 틀을 가진 사람들은 이 책에 수많은 관심과 찬사를 보냈고,

나 역시 그들의 의견에 일정부분 동조한다.
다만, 지금껏 수많은 사람들의 긍정적 표현과 필요이상의 찬양(?)이

주된 평이었기에 본인은 '삐딱이' 답게 그런 칭찬 일색의 평은 기존의 독자와

평단에게 넘기고 그들이 보지 못한점, 그들이 놓친점에 대해서만 기술 하기로

하겠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다소 비판적이거나, 일정부분 그 수위가 높다해도

위에 열거한 사유에 의한 것이니 독자들 께서는 총체적 곡해는 말아줄 것을

당부드린다.


이 책에 대한 나의 평을 한 줄로 요약한다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더라!’ 는 것이다.
책의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6년 여간 총 15,000 시간을 투자한 짐콜린스와 그의 연구팀이

 2,000 페이지 분량의의 인터뷰,  6,000 건의 논문조사,

 3.8억 바이트의 정밀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발견한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하는

 핵심요인들.’  은  그야말로 너무도 평이하고 원론(原論)적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록, 소문난 잔치상처럼 진기하고, 맛난 반찬은 없을지 몰라도

우리를 지탱시켜주는 기본적 원천인 '밥과 국'이 존재하였다.
(여러가지 표현을 생각했으나 '밥과 국'이란 표현이 가장 옳을 듯 싶다.)


아마도 나는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드라마틱한 극적요소와 그럴듯한

숨은 비법을 기대하며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에는 염연한 괴리(乖離)가 존재하듯,

점점 사그라드는 종전의 기대를 접으며 이 책의 마지막장을 덮어야만 했다.
나는 요행을 바랬던 것 같다.
평범함 속의 진리야말로 참된 진리임을 알면서도 좀더 쉬운 방법이 없을까?

좀 더 편한 길은 없을까? 하며 잔재주로 쉽게 이루기를 바라는

기회주의적 망상...
어쩌면, 이 모두가 물질만능으로 전락한 자본주의의 또 다른 정신적 폐해(弊害)

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대를 잘 탓건,  잘 못 탓건 간에  그 안에서의 삶에 대한

선택과 책임은  내 몫이다.
그렇기에 나는 한 순간 일지라도 나의 기회주의적 망상을 비판했고, 반성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나는 아직 한번도 ‘로또’를 사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원론적인 핵심요인과 교훈들은 상당부분 공감한다.
다만, 지극히 미국을 위주로한 분석이기에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에 있어

부족한 점도 존재한다.
특히, 283-286페이지에서 다룬 월트디즈니사의 핵심보존과 발전자극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글로벌적 사업확장과 자국의 문화사업에 대한 예찬을

설(說)하였으나,  그것은 미국이나 월트디즈니 개인에게는 자랑스럽고 영광된 일,

일지모르나,  ‘주체적인 민족혼(民族魂)’ 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에게는

심각한 문제점으로 남을 수 있다.
나는 이를 두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문화의 획일성과  문화적 사대주의,

좀 더 과격하게 말하자면, 문화적 제국주의의 팽배로서 다가올 차세대 문명에

대한 일종의 세뇌(洗腦)라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인 짐 콜린스 역시 오만한 제국의 우월감을  떨칠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책을 읽는 중간, 중간마다 느낀 것이지만,

짐콜린스가 설명한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하는 핵심요인들에 대한

원론적 기준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동양사상에서 폭넓게 주장하고, 실천해온  

정신세계 속에 존재해왔다.
다만, 서양과 같은 과학적 사고와의 접목이 늦은 관계로 많은 통계적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이미 그 사상들은 무의식적인 전이(轉移)로 인해

이미 우리의 DNA 속에 깊게 녹아 흐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신과 기술의 접근에 있어 습득기간으로 본다면,

정신에 비해, 기술의 진보가 월등히 빠르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고유한 정신세계를 가지고 체득(體得)한 기술과,

빈약한 정신세계를 가지고 남의 것을 답습(踏襲)한 기술의 차이는 매우 크다.
20세기까지의 세계사가 과학과 물질문명을 앞세운 서양이 주도한 시대였다면,

21세기부터는 동양의 고유한 정신세계와 서양의 과학기술이 접목되어

동양이 큰 축을 이루는 융합 컨버젼스(convergence) 시대가 분명히 될 것이라

나는 감히 생각한다.



이 책에 대한 개인적 아쉬움이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오역(誤譯)된 지문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특히, 5장과 6장에서는 상당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양이 제법 많은 관계로 일일이 나열하는 것은 지양(止揚) 하기로 했고,

 혹시라도 궁금해 하는 회원이 있다면 알려드릴 수 있도록 표기는 해 놓았다.]
그 이유에 대해 살펴보니 옮긴이인 이무열씨는 서양사학을 전공한 사람으로

경영학적인 지식이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그렇다보니, 사례에 대한 설명이 적절하지 않았고,

그저 단어와 어휘적인 해석을 하다보니 내용에 있어 앞.뒤가 맞지 않거나,

표현에 있어 딱딱하게 느껴지는 관계로 쉽거나, 빠르게, 또는 재미를 가지고

책장을 넘기게 만드는 어휘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영학적 지식이 많지 않은 독자나, 나같이 구체적으로 조목조목 짚어가며,

내용을 읽어가는 경영학도에게는 부적절한 옮김 방식을 사용된 것 같다.
(이래서 글쟁이는 타고난다는 말이 있는 모양이다..!)


둘째, 이 책은 기업의 성공요인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논문(論文)이다.
논문에는 구체적 데이터가 있기 마련이고, 그 데이터를 분석해감으로서

논문의 주요한 뼈대와 살이 붙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방대한 데이터가 있다는 것과,  (부록편에) 데이터의

선정과정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장황하게 언급하였으나,

구체적인 분석프로그램과 구동방법에 관해서는 전혀 설명이 없다.
물론, 그 분석프로그램을 공개하는 것 자체가 이 책을 만들어낸 짐콜린스와

그의 운영팀에게는 커다란 타격이 되겠지만...
(내가 경영을 전공한 사람이라 그런가, 그 분석프로그램을 직접 구동 해보고픈

 바램이 있다.)


나도 2년 전에 포춘과 포브스지에 기재된 세계 500대 기업에 관한 자료를

분석해본 일이 있다.
그 중, 관심을 끌었던 것이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지명도 있는 상장기업’

부문에서 우리나라 기업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과학기술적 개화의 시기가 늦다보니 산업사회의 시작도 늦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한 것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좋은 기업도 찾기 힘들지만,

위대한 기업은 존재의 유무조차 논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 바램이 있다면. 고유한 정신사상과 과학기술을 갖춘 위대한 기업이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생겨나기를 바라고,

나 역시 경영학과의 인연을 맺었기에 그 위대한 기업에 한 몫을 하는

쓰임새 있는 사람이 되기를 희망한다.


** 참고)  용량의 단위.

1 바이트(Byte) = 8비트(bit)
1 킬로 바이트(KiloByte) = 1024바이트
1 메가 바이트(MegaByte) = 1024키로바이트
1 기가 바이트(GigaByte) = 1024메가바이트
1 테라 바이트(TeraByte) = 1024기가바이트
1 페타 바이트(PetaByte) = 1024테라바이트
1 엑사 바이트(ExaByte) = 1024페타바이트

따라서, 저자가 강조하는 3.8억 바이트 (3억8천 바이트)는

362.396240234375 MegaByte 로 소수점이하를 절사하면,

362 메가 바이트(MegaGyte)를 말한다.
그나마 bit로 환산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



** 개인적평점 : ★★★☆



** 표현의 언어 중 가장 마음에 남는 구절 **

경영학적 사례인 부분이 많아 전체적으로 기록할 수는 없는 관계로.

본문의 마지막에 적은 저자의 에필로그(Epilogue) 로 대신한다.

“결국, 의미 있는 삶을 살지 못하는 한,  크고 위대한 삶을 살기란

 불가능하다.
 그리고 의미 있는 일 없이  의미 있는 삶을 살기는 매우 어렵다.
 그런 다음에 당신은 세상에 기여하는 본질상 탁월한 뭔가를

 만들어 가는 데 일조했다는 인식에서 나오는 소중한 평정심을

 얻게 될 것이다.
 사실은 모든 만족 중에서도 가장 깊은 만족까지도 얻게 될지 모른다.

 당신이 이 지구상에서의 짧은 시간을 잘 보냈고,

 그 시간들이 쓸모 있었다는 깨달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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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철 2004.09.09 09:00
    님의 독후감을 읽고 감히 코멘트를 해봅니다. 어떤 책을 읽을 때 선입견을 가지고 보면 저자가 진심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을 놓지기 쉽습니다. 저자의 성별, 국적, 직업, 사회적 지위, 인종이 무엇이든 일단 상관하지 말고 순수한 마음으로 저자가 왜 이 책을 썼을까 독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일까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책을 무비판적으로 읽으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전의 님의 독후감들을 읽다보면 저자의 국적이나 논의의 대상물이 속한 국가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 책의 진의를 놓지는 경우가 많이 발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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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철 2004.09.09 09:00
    책에 대한 다영한 의견이 본 독후감란에 올라오는 것을 매우 바람직하고 적극 권장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비평의 기준이 왜곡된 독후감에 의해 경영학도가 꼭 읽어야 할 명저가 지나치게 폄하되어 혹 읽으려고 마음 먹었던 입문학도들에게 읽을 가치가 없는 책으로 전락할까 염려되어 이 글을 올립니다. 짐콜린스의 "From good to great"는 내가 읽어본 경영관련 서적 중 가장 독특한 주장을 설득력 있게 서술한 책으로 모든 경영학도에게 적극 권장하고 싶은 책입니다. 지금까지 경영학 교과서나 세간에 나도는 경영관련 서적에서 발견할 수 없는 지극히 동양적이고 인간중심적인 경영철학을 이렇게 논리적으로 주장한 책을 발견하기 힘듭니다. 예로 등장한 기업들이 미국기업이든 일본기업이든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책이 많은 기업가들의 심금을 울리고 기존의 경영방식에 관해 자성의 계기를 준 것은 전략과 수단을 앞세우는 기업들이 부침을 거듭하는 원인이 인본주의를 무시한 데서 비롯되었음을 지적하고 진정한 지도가가 되려면 장기적 관점에서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함을 객관적 데이터에 근거해 과학적으로 증명해 보였다고 하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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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희 2004.09.09 09:00
    강교수님, 의견 감사합니다. 감히 코멘트롤 해본다니요! 당연히 의견을 주셔야지요! 제 글에 대한 비판과 의견수렴들은 저에게 있어서도 자아의 개발과 사상의 발전에 있어 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제 글에 의견을 주시는 분들께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쓰신글에 대하여 제가 느낀점의 평가에 있어 다분하게 곡해된 부분이 있는것 같아 답변을 좀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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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희 2004.09.09 09:00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선입견이란 표현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내가 "왜곡과 폄하"하고자 하는 선입견을 가지고 이 책을 읽은 것일까????? 음~~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런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선입견이란 표현대신 사견입니다만 "합리적인 비판의 개념"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한 곳에 못 박고자 하는 국수주의자도 아니요, 저자의 성별, 국적, 직업, 사회적지위, 인종에 대해서 개인적 편견을 가지고 호도를 하고자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우월주의를 가진 사람들의 일방적인 사고를 별다른 여과장치 없이 마치 그것이 진리인양 무조건적으로 습득하려는 Zionism은 敎條主義와 더불어 경계해야 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입니다. 제 글들 중 그 우월주의의 대표적인 집단으로 거론 하는 나라가 "미국"임을 저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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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희 2004.09.09 09:00
    그것은 그간 제가 알고있고 수집해온 우리민족과 더불어 힘없는 약소국들이 입은 많은 획일적 피해사례들에 대한 저항권의 발동이라 생각합니다. 교수님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인권중에서도 저항권은 천부인권입니다. *우리보다 과학기술이 더 발전 했으니까! *우리보다 세계적 영향력이 더 많으니까! *우리보다 더 자본과 군사력이 강하니까! 기타등등과 같은 사대주의나 식민사관의 수동적 가치관을 저부터 버리고자하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만일 이런 수동적 가치관을 떨쳐내지 못한다면 이는 집단적인 dogma 최면에 빠지는 심각한 오류가 범해질 수도 있습니다. 지면의 한계성을 넘지못하여 표현에 있어 매끄럽지 못하거나 다소 과격하게 느껴질지는 모르나 저 역시 글의 핵심이 무엇인지, 그 글 속에서 내가 무엇을 양분으로 삼아야 하는지에 대하여 언제나 경계를 두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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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희 2004.09.09 09:00
    다만 제가 읽어온 책들에 대한 독후감이나 전문비평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많은 책일 수록 저는 혹시라도 놓치거나 못본 부분이 없는가?에 대하여 더욱 섬세하게 관찰하고자 주의를 기울일뿐입니다. 예를 들자면 만장일치의 투표는 不正한 판단과 선택이라는 개혁적 유권해석과 유사하다 할까요! 전에도 밝힌바가 있지만 평가에 있어서의 제 글은 비평가적 관점의 대중성보다는 개인적 감성의 주관성에 더 비중을 둔 독후감 입니다. 세상에는 많은 유형과 색깔이 있겠지만 저만의 색깔을 지니는 것이 옳다 생각합니다. 이점에 대해서도 충분한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강 교수님의 의견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감하는 부분이 있고, 때로는 교수님과는 상이한 반론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주신 의견에 대해서는 잊지 않도록 점검하겠 습니다만, 다른 사람들이 좋은 평을 했다하여, 또는 저명한 작가이거나 인기있는 저서라는 이유만으로 제 주관적인 가치와 의식의 논리에는 무관하게 무조건 별 다섯 개 만점 중, 다섯 개를 모두 줄 의무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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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희 2004.09.09 09:00
    그리고 저는 그런 획일화된 통속적 정서에는 절대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 점들이 제가 어줍잖은 비평을 하기 시작하면서 지켜가는 저만의 原則
    입니다. 다만, 다른 의견을 접하고 그에 대한 문제점을 생각해 보는 과정이 있음으로 해서 보다나은 지식의 축적과 평가가 이루어 진다고 생각합니다. 짐콜린스와 그의 팀원들의 결과물에 대한 개인적 평가는 Built to last도(한국어 번역본의 제목이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 왜? 이런 제목으로 번역이 된지는 잘 모르겠지만..) 읽어본 후에 글을 다시 남겨보겠습니만 확실한건 그들의 결과물이 "코페르니쿠스적인 신기원을 이룩한 발상은 아니라는 것" 입니다.
    제가 요즘 개인적으로 老子와 論語를 조금씩 보고 있는데 "좋은 것을 넘어서 위대한 것으로 가는 진리와 가르침"에 있어 Good to great의 결과물들과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많음을 느낍니다.
    다만,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과학물질문명의 폭발적인 변혁이 일어나는 이 현실에 만들어진 결과물이, 지금으로 부터 2,500여년 전에 만들어진 가르침보다도 훨씬 더 큰 비중과 설득력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리 느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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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희 2004.09.09 09:00
    20세기 후반에 완성된 이 책의 내용을 우리의 선조들과 동양문화에서는 이미 두루 섭렵 해왔고, 그 생각들이 유전자로 전이되어 우리에게 계승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역시 그들의 의견에 공감은 하지만 전율이나 깨달음의 의미로 다가오지는 않았다는 말입니다. 짐콜린스와 그의 팀들이 우리 선조들의 피눈물 맺힌 고뇌와 투쟁속에 만들어낸 東經大全의 진리들을 읽어 보았을까요? 동양사상의 정수에 속하는 老子의 道德經과 論語를 읽어 보았을까요? 그들은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것이 있는지 조차 모르겠지요! 이렇게 위대한 우리의 정신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민족적 우월감과 과학기술의 맹신으로 자신들이 신기원을 이룬것처럼 생각하는 그들의 오만함을 저는 경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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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희 2004.09.09 09:00
    구체적으로 제 독후감에서 비판했던 내용으로 월트디즈니의 문화적 획일성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과연 월트디즈니가 오만한 정치꾼들이 즐겨 이용하는 문화적 획일주의에 대한 문제점을 심각하게 고민했다거나 그 폐해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그리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 "잘 나가는 땅부자 사촌을 두고 질투심에 배 아파하는 것이 아니라, 그 땅을 편법과 부정축제로 인하여 얻었다면 그 비리를 밝히고 더이상 그 비리로 인한 피해와 고통을 받는 사람이 없게끔 견제하고 관찰하는 파수꾼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세계화라는 말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는 현실이 되버렸지만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과 경영학도들에게 과학과 기술을 강조하는 서양문물의 학습과 더불어 우리의 문화와 사상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것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된 그리고 합리적인 溫故이 知新으로 우리에게 어울리는 효율적 방법을 찾아 우리의 위대한 기업을 만들자는 것이 저의 至論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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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희 2004.09.09 09:00
    코멘트를 달다보니 100자라는 글자 수의 제한에 막혀 글의 흐름이 많이 끊어저 횡설수설 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글자수의 제한을 없애보는 것은 어떨지요?) 어려운 결단으로 독후감을 공개해도 묵묵부답인 공허의 메아리만 고즈넉이 울리더니 오늘 이러한 의견이 받고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운영진인 강교수님 이외에도 많은 평 회원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문화와 지식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행복한 하루 되시길.. 한창희 拜上..........................................................................................

    追伸 : 평소 이정도 두께의 책은 3일 ~ 5일 사이면 다 읽었는데, 이 책의 경우에는 정독으로 끝까지 완독하기까지 12일이 걸렸습니다.
    게으름의 소치라 여길 수도 있겠으나 그만큼 제 나름대로는 꼼꼼하게 보려 노력한 책입니다.
    역시 책에는 밑줄과 각종 의견과 자료에 대한 메모로 너덜 너덜 할 지경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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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윤호 2004.09.09 09:00
    든지 하는 어찌보면 동양적이고 감성적인 다른 여러 가지 부분이 함축된 단어라고 느꼈었는데 저자가 말하는 great 는 우리나라 말의 위대한과는 조금 작은 단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다소 미국적이고 제국주의적인 발상이 조금 드러가 있다 하더라도 저자가 미국인 이라는 점과 책을 집필하기 위한 동기를 생각해 보고 그 결과물에 대해서 들여다 본다면 의미있는 책이라고 보여집니다. 미국, 그리고 한국 등에서 베스트셀러가 될 만한 책이라고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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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윤호 2004.09.09 09:00
    great 라는 단어의 뉘앙스와 흔히 한국 사람들에게 느껴지는 '위대한' 이란 단어와의 뉘앙스 차이때문에 예전에 읽으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조금 갖은 적이 있습니다. 책 후반부에 나오는 어느 기업가의 질문 처럼 꼭! great 해 져야 하느냐? 라는 질문과 또 꼭 수익률과 성장의 고삐를 놓지지 못하는 것만이 "위대한" 기업이냐에 대한 질문이었지요. 이 책을 주제로 했던 토론회때도 "저자의 오만함이 드러나 있는 부분이 있다." 라고 코멘트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위대한"이란 단어가 꼭 기업으로서 성장성만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 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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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윤호 2004.09.09 09:00
    다소 동떨어진 이야기지만 수익성을 추구하는 것이 기업의 최대의 목표임에는 틀림없지만, 한국 상황의 입장에서 보면 다소나마 기업의 수익성을 제고하더라도 사회적으로 신망받는 기업들도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고용의 유연함, 시장 변화에 대한 적극적 대처 등을 유지하면서도 어느 정도 직원과 사회에 대한 책임감과 아름다운 기업가 정신이 살아있는 기업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물론 너무 이상적인 바램일지도 모르지만... ^^ 한창희님께서 공개 독후감을 빛내주시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100자평의 글씨 제한을 푸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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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희 2004.09.09 09:00
    송윤호님, 의견 고맙습니다. 송윤호님의 글이 마무리가 되지 않은것 같아 하루가 지난 오늘 다시 확인을 했으나, 더이상 수정을 안하시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냥, 제 코맨트를 남깁니다. (사이트상 코맨트 등록에 약간의 문제가 있군요! 저도 이 코맨트를 남기면서 무지 애를 먹고 있습니다. 확인, 점검 부탁드립니다.) 이 책은 독후감 본문의 내용보다 의견에 대한 추가 토론이 더욱 많은 것 같네요! ^^ 송윤호님, 이 책이 미국과 한국 이외의 나라 중 어느 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까? 혹시 알고 계시면 정보를 좀 주시겠어요! 저는 이점이 궁금해서 각 도서관련 사이트와 통합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지만 그런 정보는 없더군요!
    만일, 이념과 감정의 벽을 넘지못하고 미국과 그 우방국에게만 지지를 얻은 책이라면 정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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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희 2004.09.09 09:00
    다시 한번 밝힙니다만, 이 책에 대한 제 의견은 "책을 읽되, 그 맥락의 진위를 가려서 읽자는 의미입니다." 제 독후감을 자세히 읽어가다 보면 이 책에 대한 한계적 비판과 더불어 자아성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를 했습니다. 그것이 곡해되어 비판에만 집중, 부각된 것으로 느끼신지는 모르겠으나 그 점에 대해서는 본 역자의 의중이 제대로 전달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제 글이 타회원들의 글 보다는 내용이 다소 길다 보니 전부를 촘촘하게 읽기는 어렵다는 것도 이해를 합니다. 그리고 그 비판의 개념이 합리적이고 보편타당한 비판이라면 저는 얼마든지 수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전에 제 글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토는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화되지 않은 정보는 오역을 낳을 수도 있을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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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희 2004.09.09 09:00
    그러나 제게 있어 분명한 건 아무리 비판이 쏟아져도 획일화는 거부한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이 사이트의 현제 "성향과 문화"와도 맥락을 같이 두는 것으로, "소수의 중심자에 의해서 또는, 발언이나 비중의 척도가 높음에 따라 의견이 한 방향으로만 흘러가거나, 흘러가기를 원한다면, 이 모임의 순수했던 동기와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며, 앞으로의 운영에 있어서도 큰 장애가 될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실례가 되더라도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이 사이트가 만들어 진 것이 거의 2년 가까이 되어가는 걸로 압니다.
    그러나 시각적, 표면사항을 객관적으로 둘러봐도 (물론, 공개하지 않은 글이 훨씬 많겠지만) "지금까지 공개 독후감에 올라온 글이 모두 138건 입니다."
    "추천도서와 선정도서의 선정도 상당수가 일부 몇몇에 의해서만 결정이 됩니다."
    "초기화면에 올라오는 베스트독후감8은 초창기의 순위가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자유게시판과 회원게시판의 내용은 천편일률적으로 가입인사나 공지사항들로 장식되고 있습니다."
  • ?
    한창희 2004.09.09 09:00
    다시말해, 언론을 비롯한 구전효과로 홍보와 회원수는 점점 늘어갈지는 모르나 질적인 면으로는 발전이 미미하다는 말 입니다.

    송윤호님, 운영진의 입장에서 보아도 모임에 있어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이 모임은 누구를 위한 모임입니까?

    물론, 이 의견에도 비판과 더불어 여러 견해가 있을 것입니다.
    아예 저같은 사람은 이 모임에서 빠져주기를 바라는 의견도 있을 것이고,
    해결방안을 고민하는 의견, 얼마일지는 모르나 제 의견에 공감을 하는 의견, 그리고 아예 이런 문제들에 대해 흥미와 관심이 없다는 의견까지...
    혹시라도 이렇게 반문하는 의견도 있을 겁니다.
    "그러는 너는 왜? Off-line 모임에 참석하지 않으며, 운영에 대한 구체적 제안을 하지 않는가?"
    오해와 적대감을 불식시키고자 이점에 대해 밝히자면 저는 초창기였지만 Off-line 모임에 참석을 했던 사람입니다.
    비록, 소수이기는 하지만...
    (추가 글을 쓰려하는데 더이상 정상적인 코맨트가 되지 않네요! 시스템이 정비되면 다시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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