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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3 09:00

서희, 협상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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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 협상을 말하다.





신문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독서클럽에 가입을 하고 책을 주문하고 그렇게 만나게 된 서희. 매체를 계기로 만난 인연치고는 꽤나 가까운 사이로 발전했다.

어려서부터 듣고 자라온 그의 위대한 업적을 아는 지라 그 협상과정이 궁금했음은 물론이고 요즘 굵직굵직한 협상거리가 연이어 터지는 마당에 마땅히 대응하지 못하는 현실을 봐왔던 터. 한창 기승을 부리는 더위와 함께 타는 목마름을 틔워주는 생명수와도 같은 존재로 인식되었다. 특히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말이다.

안 그래도 더운 날씨에 중국이 우리를 자극하고 있다. 공장 돌리기만도 바쁠 것 같은 그들이 우리의 반만년 역사에 딴지를 걸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야 부랴부랴 준비한다. 일본이 독도로 시비걸때부터 장기적인 계획아래 <우리 역사지키키>와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시켰을 수는 없었을까.

때늦은 후회는 뒤로 하고 지금부터라도 잘 해 보자. 바로 서희의 공부를 통해서 우리는 이 상황을 잘 극복해 보자. 그리고 어느 누구도 우리의 역사를 손 댈 수 없게 만들자.

왜 우리는 이렇게 협상을 못하는 것일까? 그는 우리에게 한 수 가르쳐 주고 있다. 무려 천년 전의 인물이 말이다.

그의 업적을 우리는 흔희 말 잘하는 기술에 공을 돌린다. 물론 말도 잘 해야겠지만 협상의 3단계로 그의 성공은 보장되었다. 철저한 준비와 비상한 통찰력이 소손녕과의 협상에 든든한 무기가 됐음은 말 할 필요도 없다.

협상 전과 본 협상, 그리고 마지막 도장 찍기 전까지의 후 협상까지 마무리. 이 어느 하나 소흘히 할 수 없는 것으로 협상에 있어서 공식과도 같다.

예전에 협상이라 함은 단지 협상 주재자들의 기술에만 달려있는 것으로 잘 못 알고 있었다. 내부 협상과정을 알지 못했던 탓이다. 내부협상과정과 외부 협상과정. 이 두 과정이 서로 잘 조화되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낸다.

협상에 관한 무지를 약간이나마 벗어나고 보니 우리 주변에 산재해 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하여 눈이 돌려졌다. 그 전에도 꽤나 속상하였지만 매번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러시아의 명태 쿼터제나 기타 지난 문제들에 대해 새삼 화가 치솟음은 말 할 것도 없다. 왜 매번 우리 것을 번번이 뺏기는지...

이번 고구려사 왜곡 문제만큼은 바로 짚고 넘어갔으면 좋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부 협상, 즉 언론을 통한 국민의 언론 형성에 한마디 보태는 것이다. 그리고 관심을 갖고 꾸준히 그들의 행패를 감시하는 것. 언론에게 그 중계자로써 훌륭한 역할수행을 해줄 것을 당부하는 바이다. 그리하여 외부 협상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또한 우리에게 발 빠른 정보 전달역할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인생의 8할이 협상이라니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이 삶 자체는 말 할 것도 없다. 더욱이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다른 사람과 나의 네트워크 사이에서 얽히고 얽힘은 점점 많아질 것이다. 간단한 협상에서부터 복잡한 협상에서까지 나는 이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렇다면 협상의 연속인 삶 자체에서 협상을 지혜롭게 할 수 있다면 이것은 곧 행복한 삶을 만들 수 있는 방법 아닌가.

국가간의 협상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을 위해서 협상 공부도 필요했다. 때마침 독서클럽의 계기로 배울 수 있어 기뻤다. 과정이야 머리 속에 있지만 제대로 하기에는 많은 수련일 필요할 듯 하다. 멀리 내다볼 수 있는 통찰력을 기르기 위한 공부를 그 첫걸음으로 삼아야겠다.

마지막으로 간절한 것이 있다면 협상 중요성에 대한 정부의 깨달음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협상 인재를 키우기 위한 아낌없는 국가의 투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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