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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마르틴루터 1-2권

by 최재광 posted Jul 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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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시대 종교개혁의 돌풍의 눈이었던 마르틴 루터.

여태까지 나는 그저 학교에서 배운대로 마르틴 루터는

95개조 반박문을 내세웠던 단순한 종교개혁자로만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마르틴 루터의 사소한 사생활(?)까지 써놓은

실화같은 소설이자 소설을 전제로한 실화다.

이 책은,

마르틴 루터가 신부가 되기로 맘을 먹고 아버지와 논쟁을

벌일때, 후에 로마에서 논쟁을 벌일때도 그 긴박감을 잘 표현해

주고 있으며, 마지막에 마르틴이 억압의 상징이던 수녀원에서

수녀들을 탈출시켜 결혼을 주선시켜주고, 자신역시 수녀중

한 명이던 카타리나 수녀와 결혼하여 아들을 낳는 것 으로 끝내는

대목은 중세의 형식적이고 부패한 가톨릭을

자유롭고 신선한 기독교체제로 바꿈을 암시함으로서 무한한

감동과 상상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내가 감동을 받은 대목은 마르틴이 로마에서 논쟁을 벌이다

독일의 한 구석으로 쫓겨날 때, 급진개혁가인 토마스 뮌처가

농민들의 무력을 사용함으로써 반란을 일으켜 성을 함락시키는

소식을 듣고는 분개하여 충동적으로 농민들을 무력으로 반란을

잠재워도 싸다는 글을 휘갈겨 쓰는 대목이었다.

그 이유는 반란 전만해도 농민들을 지지하면서 로마의

부패한 가톨릭 관습과 면죄부 판매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또한 무력의 사용을 절대 반대했는데, 농민들이 무력을

사용하여 부패한 가톨릭에 맞대응 하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내가 감동을 받은 부분은 루터는 충동적인 성격을 가진

하나의 인간이었지만 결국 협상을 통해 가톨릭의 개혁을 이끌었던

평화주의자라는 사실이다.

이렇듯 이 소설의 루터는 충동적인 성격과 다혈질이며

논쟁을 자주 벌이고, 마지막엔 수녀와 결혼할 정도로 자유로웠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역사에 가려졌던 부분을 생동감

넘치게 전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