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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외침-이외수의 외뿔

by 이미지 posted Jul 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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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의 책 중에서 처음 읽은 책이다.

괴물이란 책이 막 나왔을 때 이외수작가를 인터뷰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길고 정신없는 머리하며 니코틴으로 인해 갈색빛이 도는 치아...

정말 괴물스럽게 생긴 그의 모습을 보며 뜨악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의 글도 겉모습과 비슷할 것으로 지레 짐작하고

나의 정신건강, 영혼건강에 해가 될까 여태껏 한 번도 읽지 않았었다.



그런데 독서카드를 만들면서 이문열의 책을 빌리며 덤으로 빌린 것이 이 책이다. 그림이 많아서 책을 두 권 빌리는 데 부담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이 이외수란 작가에게 가졌던 선입견을 깰 줄이야..



이 책을 수년간 글쓰기와 깨달음을 위해 애써왔던 작가의 <영혼의 외침>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서 보이는 그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자다.



그는 '사랑'을 아름다운 존재를 보면 생기는 감정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내면적인 것일 수도 외면적인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영육간의 아름다움'이 생각나는 구절이었다.



책의 내용중에 "나는 하찮은 물벌레. 날마다 느린 걸음으로 호수 밑바닥을 기어다니면서 우울을 핥아먹는 염세주의자."라는 재미있는 표현이 있다. 이 재밌는 표현을 보고 있자니 웃음이났다.



하지만 이 책은 절대로 염세주의적인 책이 아니다. 표현면에서 보자면 오히려 밝고 재밌는 책에 가깝다.



"천하만물을 아름답게 보는 눈을 가지게 되면 천하만물을 사랑하는 눈도 가지게 되리니 그 때는 천하만물이 어디로 가는지를 절로 깨닫게 된다."



만물을 더욱 아름답고 희망차게 보는 내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