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조회 수 1820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지은이 : J.M바스콘셀로스

                                          옮긴이 : 박동원



 



나는 책을 읽는 습관이 들면서 하나의 버릇이 생겼다.
책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거나 핵심적인 내용에는 꼭 자를 대고

밑줄을 긋는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사상서나 전문서적일수록 그 횟수와 빈도가 많아진다.
그 버릇에 익숙할 즈음 오랜만에 밑줄하나 긋지 않고 읽은 책이 바로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이다.
아마 나도 주인공 '제제'와 같은 또래의 성장기를 지냈기 때문일까..?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나라, 인종과 그에 따라 분파된 다양한 혈통들이

존재하지만,

사람이란 공통명제 앞에서는 상호간 유사성이 있을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제제..
아이는 아이다워야 하는데..
너무도 일찍 세상을 알아버린 영악하고, 맹랑한 꼬마.
왜?  제제에게서 어린시절의 내 모습이 보이는 걸까..!


이 작품은 지은이가 48세에 탈고(脫稿)했다.
어느 정도의 픽션이 가미된 것 인지는 저자 밖에 모르겠지만,

세상에 찌들대로 찌든 중년의 남자가 썼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순수함이
베어이다.
이 책이 우리나라에 맨 처음으로 소개된 것이 1982년이라면 그 당시는 내가

초등학교 3학년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며, 그 당시에 이 책과 만났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을 했다.
혹자가 이유를 묻는다면, 제제의 순수함을 따라잡기에는 이미 오래전에

내 가슴속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베어 버린 것은 나닐까?  정도로 대답하려나..!


향후 내가 결혼이란걸 하고, 아이를 낳을지는 모르겠지만,

내 아이들과 함께한다면 그네들이 제제와 비슷한 나이 즈음에 꼭 이 책을

읽어주고 싶다.
다만, 나는 김치와 된장을 즐겨먹는 순수토종의 한국인 이어서인지

황순원님의 ‘소나기’의 산골소년이 더 정겹다.
핏줄을 속일 수가 없다니,  미래에 태어날 내 아이들도 나와 같지 않을까..!


**개인적 평점 ★★★


**표현의 언어 중 가장 마음에 남는 구절**

“그 시절, 우리들만의 그 시절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먼 옛날 한 바보 왕자가 제단 앞에 엎드려 눈물을 글썽이며

 이렇게 물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왜 아이들은 철이 들어야만 하나요?’
 사랑하는 뽀르뚜가, 저는 너무 일찍 철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 ?
    장미란 2004.07.23 09:00
    고달픈 여건이 사람을 일찍 철들게 하는건 아닐지요. 전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되어집니다.
  • ?
    한창희 2004.07.23 09:00
    가끔은 철이 든다는 게 비참하게 느껴질 때가 가끔있네요! 지난날의 순수한 열정이 문득 떠오를 때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6 공지 갈매기의 꿈 3 이상수 2006.10.01 2477
355 공지 도시 풍수 - 최창조 2 양경화 2007.04.11 2478
354 이어령 창조학교 [생각] 김윤아 2009.10.30 2480
353 공지 [24] 김정동, '문학 속 우리 도시 기행' 이동훤 2007.05.23 2481
352 공지 침묵의 봄/레이첼 카슨 임성빈 2005.10.27 2486
351 공지 조선시대 사람은 어떻게 살았을까? 오연철 2003.06.25 2497
350 공지 면역의 의미론(223) -타다 토미오(황상익)- (한울) 1 이재우 2007.05.01 2498
349 공지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2 조동환 2007.12.07 2498
348 공지 항우와 유방(시바 료타료) 최수경 2003.06.25 2499
347 공지 나나 너나 할 수 있다(051225) 최병관 2005.12.25 2501
346 공지 초신성 1987A와 별의 성장-2008-06 1 조동환 2008.02.04 2514
345 공지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최순이 2005.02.12 2515
344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Built to Last) 024 (2-1편) 한창희 2005.07.13 2517
343 공지 직장인 마인드맵 민충근 2007.03.18 2517
342 공지 채식주의자에 대한 자료 이효원 2003.06.25 2520
341 공지 김민수의 문화디자인 윤성중 2007.08.22 2522
340 공지 HOW TO READ 데리다 (페넬로페 도이처 저, 변성찬 옮김) 를 읽으면서 - 1 신영호 2008.03.17 2523
339 공지 야생초 편지 강대진 2003.06.25 2525
338 공지 [55] 올 댓 와인(조정용) 3 서윤경 2007.04.05 2526
337 공지 부의 미래(222) -앨빈 토플러- (청림출판) 3 이재우 2007.04.30 253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72 Next
/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