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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1 09:00

연금술사. 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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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연금술[鍊金術 alchemy]의 사전적 의미는,

고대 이집트에서 시작되어 아랍을 거쳐 유럽에 전해진 원시적 화학기술을

말한다.
연금술을 뜻하는 영어의 alchemy는 아라비아어의 알키미아(al-kima)에서

유래하고,

이 말은 그리스어로 금속주조를 뜻하는 키마(chyma)에서 유래한다고 하며,

또 그 어원은 고대 이집트어로 검은색을 뜻하는 케메(kme)라고 한다.
원래 연금술의 본질은 사면적·신비적·종교적인 요소에 실제적·기술적인 요소가

혼합되어 유럽에 보급되었고 한다.
그러나, 저자가 의미부여한 연금술의 의미는 사전적 의미와는 사뭇다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연금술은 자아의 신화를 구현해가는 생의 참 의미를 말하며,

연금술사란, 자신의 사명과 신화를 찾고자 떠나는 용기와 신념을 가진

나그네들을 인도해주는 수호천사 안내자를 뜻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불연듯, 생텍쥐페리의 동화 '어린왕자'가 생각났다.
뭐랄까!
마치 ~ 지난날의 동심을 잃고 현대인으로 훌쩍 커버린 어린왕자가 잊혀졌던

지난 기억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성인용 어린왕자의 후기랄까..!
마지막장을 넘긴 후에도 현실과는 어울리지 않는 마음 한 켠의 동화이지만

나도 경험해 볼 수 있는 사실이기를 바라는 상상의 동심이 잔잔한 물결처럼

이는 것을 보면, 현실에 투영된 삶에 지친 내 모습이 연금술사와는 많은 이질감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 어쩌면,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간의 많은 신비와 재미들이 결국 시시해져가는 것이다.'

라고 말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어른이 되면 왜 순수를 잃어야만 할까?"
"순수함을 잃지 않고 나이를 먹을 수는 없는걸까?"
잃어버렸고..  잊고자했고.. 거부했으나..

그리워 할 수 밖에 없었던 지난날 스스로 포기해왔던 내 '순수'가 이제는

너무 애잖하고, 그리웁다.

뭐, 이런 것이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했던 생각들이다.


이 책은 양치기 목동 산티아고라는 청년이 자신에게 주어진 보물을 찾아가는

여행의 과정을 마치 로드무비 한 편을 보는것 같은 언어의 영상미로 흥미롭게

그려진 작품이다.
너무 허구라서 사실로 믿고 싶을 만큼...
결국, 그가 찾은 것은 물질(금은보화) 이지만,

그보다 더 큰 보물을 얻음으로써 자신과 세상을 저 높은 곳에서 관조하며,

생의 의미를 깨닫는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메시지에는 “보다 더 넓은,  보다 더 많은,  보다 더 깊은 세상”을 봐야하는

이유와, 가장 소중한 것은 늘 자신 안에 있음을 깨닫게 한다.


분명 해답은 자신 안에 언제나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우리는 그 소리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언제나 그 해답을 밖에서만 찾고자 했고,

그 나른한 일상에서 제법 그럴듯한 껍데기만을 소유하고자 했다.
어쩌면 이 모두가 타의를 가장한 자의로서 스스로의 눈과 귀를 막아온 것 일지도 모른다..!
이제는 자기 마음의 눈에 붙은 두터운 각질을 떼어내고,

자신만의 신화를 찾아 떠나기를...


**개인적 평점 ★★★


**표현의 언어 중 가장 마음에 남는 구절**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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