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공지
2004.05.27 09:00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조회 수 200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한 달도 넘게 지나가버린 생일 선물을 받았습니다.

서적코너에서 우연히 선물을 할테니 책을 한 권 골라보라해서 고른 책이 김혜자의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였습니다.

너무나 아름답고 고와서 맞아도 아플 것같지도 않고 그것이 매라는 것도 잊을것같은 꽃...

그것으로도 때리지 말라니, 도대체 왜............



너무나 가벼운 마음으로 그 책을 읽기 시작한 나는 어쩌면 그 책속의 아이들에게 죄를 짓고 있는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돈 50달러에 어린 인생을 담보잡혀 사는 아이들...

감히 입에 담기도 어려운 비참한 환경속에서 살아가는 아이와 여자들...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와 여자들이라는 얘기는 수없이 들었고,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강간과 폭력, 그리고 인권유린이 너무 쉽게 자행되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너무 많이 울었습니다.

가상의 이야기가 아니고, 드라마가 아닌 현실이기에 너무 쓰리고 아파서 중간에 책을 덮고 싶었습니다.

도대체 그들이 무슨 잘못을 그렇게 했길래.......



어른의 죄를 이유도 모른 채 뒤집어쓰고 그 몇십배, 아니 몇 백배의업보를 치르는 아이들과 여인들에게 우리 모두는 참회해야할 것입니다.

100명으로 전세계 인구를 축소하면 컴퓨터를 가진 사람은 한 명,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은 여섯명이라더니 내 주위에 그런 사람은 별로 없어서 설마했더니, 이 책은 그 설마를 순식간에 사라지게 합니다.

만원만 있어도 일주일을 한 가족이 먹고 살 수 있다니....



배우가 아닌 인간 김혜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이 순간의 행복이 불행이라고.....

전해듣는 자체만으로도 전율이 느껴지는데, 10여년을 지켜본 그녀에게 순간순간의 안락과 휴식이 그들에게 죄를 짓는 것같이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어진 내 삶을 정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책속의 사진 밑에 쓰여진 문구들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그 문구들 하나하나가 감동이며 가슴으로 다가옵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었느냐가 중요하다는 그 말이 유난히 기억에 남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6 공지 달콤짭자름한 비스킷 2 이영명 2004.04.04 2003
1435 공지 마시멜로 이야기 3 김춘수 2006.08.22 2815
1434 공지 색채 심리 1 이혜영 2003.07.15 2833
1433 공지 전략적 공부기술이란 책을 읽고 30 th 송근호 2005.06.09 1959
1432 공지 한국의 부자들. 송근호 2003.12.28 2069
1431 공지 "The Present" 1 인윤숙 2006.08.23 2388
1430 인문사회 "거창고 아이들의 직업을 찾는 위대한 질문" 강연을 듣고 권남용 2015.04.06 1197
1429 공지 "괭이부리말 아이들" 박종두 2004.02.08 2330
1428 공지 "굿바이 마이 프렌드" 박종두 2004.02.08 2154
1427 공지 "나 노 테 크 놀 로 지"[과 학] 박종두 2004.02.08 1972
1426 공지 "놀라운 가설"을 읽고 3 엄준호 2006.11.22 2745
1425 공지 "뇌가 나의 마음을 만든다"를 읽고 4 엄준호 2007.01.22 2875
1424 공지 "뇌와 내부세계"를 읽고 1 엄준호 2007.09.27 3882
1423 공지 "다 이 고 로 야 고 마 워" 박종두 2004.02.08 2158
1422 "당신과 지구와 우주"(크리스토퍼 포터;전대호;까치 2010) 1 고원용 2012.10.28 2676
1421 공지 "마 음 을 열 어 주 는 101 가 지" 박종두 2004.02.08 2056
1420 공지 "몽 실 언 니" 박종두 2004.02.08 1940
1419 공지 "법 정 스 님 의 오 두 막" 박종두 2004.02.08 1857
1418 공지 "부의 미래"를 읽고 1 엄준호 2006.11.12 2958
1417 "블랙홀 전쟁"(레너드 서스킨드;이종필 옮김;사이언스북스, 2011) 4 고원용 2012.07.14 253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72 Next
/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