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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아..놀자~^^*

by 권정선 posted Apr 0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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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열린책들 펴냄

이세욱 옮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읽으면

정신이 환기가 된다.

그의 완벽한 상상력이..

아니..우리 모두가 생각하고 있었을 그 끝도 없는 상상들을

그는 글로 그려내고 있다.



하나의 하나의 이야기들이 많은 것들을 담고 있지만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면서도

정작 중요한것이 빠진 건 아닌지

나 자신조차도 발견하지 못한 것에 대해 허전함을 잠시느낀다.



글도 모르는 내가 그의 글에 대해 조금의 서운함을

내보인다는 자체가 우스운 이야기가 아닐런지는 모르지만...



인간이 인간이라는 점이 싫어질때

그런느낌을 내가 느끼게 될때...

혹시 모르겠다.

그가 그런것들을 드러내어 이야기를 꺼내기때문에

그 순간엔 고개를 끄덕이고 웃음을 흘릴지라도

순간이 지난후에는 기운없이 흔들리고 있는 나 자신을 느끼게 되는지도...



그 수많은 이야기들이 혹여 그의 상상일지라도

혹여 나의 무의식중에 갖혀있는 독특한 예감들일지라도

그게 현실속의 일들인지도 아니면

단지 상상속의 일들인지도 모르는...



사람의 향기는 단지 하나 인가?



오랜만에 선배를 만났다.

만나기 힘든 선배라고 친구가 너는 복인는 녀석이라고 하는데..

선배가 만나기를 원해서 만난 나는

그럼 더 만나기 힘든 후배는 아니었는지...



며칠전부터 나무특유의 가벼운 감으로

내 가방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들어섰는데..

어두운 밤길에 벚꽃잎이 휘날리는 길을 걸으며

손이 못난 그 선배에게 한그루심어주었다.

자라나는 나무를 주었는지...

아니면 쓸 부분 모조리 베어버리고 밑둥만 남은

나무를 주었는지...

그의 재주가 뛰어나다면 며칠만에

하늘만큼 그 나무를 자라게 하지는 않을런지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