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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개혁 10년

by 장미란 posted Feb 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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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란 큰 기업을 이끄는 오너로서의 이건희...

재벌2세란 부담을 안고 회사를 시작했을 이건희 회장이 IMF와 여러 어려운 상황들에도 불구하고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나간 그의 경영관이 숨어있는 책이다.



일단은 자서전 형식의 글이 아닌 제 3자가 바라본 삼성과 이건희회장에 대한 것이라 다른 여타 자서전에 비해 객관성이 있긴 하지만, 긍정적인 쪽에 지나치게 쏠려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가슴에 와 닿는 이유는 그가 가지고 있는 경영 마인드와 사람을 귀히 여길줄 아는 마음, 그리고 미래를 바라보는 비전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뒤집어 엎는 혁명이 아니라 개혁이 필요하다는 그의 생각은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주변 정세에도 올곧게 나아가는 삼성을 만들었을 것이다.



요즈음 들려오는 한나라당의 자금때문에 그에 대한 이미지가 흔들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여하튼 한 가정도 회사도 아닌 여러 자기업을 가지고 있는 삼성그룹의 오너로서의 그의 마인드는 새삼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필요하다면 해외 어디라도 쫓아가서 벤치마킹하는 그의 모습과, 기업의 궁극적 목표인 이윤창출이 되지 않더라도 국가의 이익을 더 우선시하는 그의 태도에서 기업가라면 저 정도의 배포와 남다름이 있어야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책상에 앉아서 이론만 가지고 계획을 짜지 말고, 임원이 현장에 가서 뛰어야한다는 그의 생각을 정치가들도 똑같이 가지고 있다면 국민의 혈세로 해외 나들이하는 추태는 보이지 않을텐데 하는 생각도 한다.



이 책을 읽고 새삼 떠올리게 된 광고카피.

'사람이 자원인 나라'

이 단순한 카피도 그냥 나온 것은 아니구나.

사람을 적재적소에 쓸 줄 아는 그의 생각을 대변하는 카피가 아닌가 한다...



기업을 하고자 하는 이가 아니더라도 한 번쯤 읽어보기를 권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