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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08 09:00

"창 가 의 토 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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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선생님께서 처음 방학 과제를 할 책에 대해 설명을 해 주셨을 때 '창가의 토토'라는 책이 재미있을 것 같아 읽어보게 되었다. 주인공 토토가 나이도 어리고, 보통 학교에서도 퇴학당한 문제아이라 읽어도 유치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어른들은 동심에 빠져 들 수 있고 같은 또래들에게도 공감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마저 들었다.



책을 잡는 순간부터 모두 읽을 때까지, 쉬지 않고 계속 읽었다. 그다지 크게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군데군데 감동을 주는 부분이 있어 그러했던 것 같다.



주인공은 일본에서 일명 양파 아줌마라 불는 유명한 토크쇼의 진행 연예인이라는데, 도모에 학원을 다닐 때의 추억에 대해 쓴 책이다. 지은이의 어렸을 때 이름인 토토는 호기심이 많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문제아이다. 보통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고 찾은 곳이 도모에 학원이었다. 그 당시에는 보통학교에서도 퇴학을 시켰나 보다. 도모에 학원은 달리지 않는 진짜 전철 여섯 칸을 교실로 쓰고 있어 공부가 전혀 될 것 같지 않은 분위기의 학원이었다. 그냥 토토의 버릇이나 고치려나 보다 하고 뒷이야기를 계속 읽었다.



새 학교에서 처음 사귄 친구는 고바야시 소사쿠라는 교장 선생님이었다. 토토와의 첫 만남에서 교장 선생님은 4시간 동안 토토의 이야기를 이해하며 들어준다. 교장 선생님은 어린 학생 하나하나의 인격을 존중해 주고,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나눠주는 친구로 받아들인다. 보통학교에서도 문제아로 낙인되어 도모에 학원으로 온 아이를 그런 식으로 대한다는 건 버릇을 나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교장 선생님의 교육 방식이 잘못 된 것 같다.



수업시간에는 선생님이 공부할 시간표를 적어놓고, 좋아하는 과목부터 시작하라고 한다. 좋아하는 과목이라면 잘 하는 과목일텐데, 잘 하는 과목을 공부하느라 시간을 낭비한다면 다른 과목의 보충은 어떻게 될지 걱정도 되었다. 오후엔 산책을 하며 자연스럽게 자연이나 역사, 생물 시간을 보낸다. 여름엔 수영장에서 그냥 맨몸으로 수영을 하게끔 하는데,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가 서로 신체가 다른 점을 이상하게 보지 않고, 신체는 저마다 아름답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기게끔 한다. 교장 선생님은 토토가 말썽을 부리거나 실수를 할 때마다 머리를 쓰다듬으며 사실은 착한 아이라고 이야기했다. 토토는 항상 그 말을 기억하며 착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나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결과였다. '사람은 타인이 믿어주는 대로 변한다.' 이 말이 실현된 것이다.



우리가 보기에는 토토는 문제아이고, 말썽 많은 아이다. 그 아이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고 이해해 주는 소사쿠 선생님이 있었기에 토토는 훌륭한 어른이 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생각지도 못한 행동으로 웃음을 유발시키고, 나 자신이라면 생각할 수도 없는 위험천만이기도 한 토토의 행동과 생각들을 묘사한 이 책은 교육의 중요성과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담고 있다. 보통학교에서 퇴학당한 토토는 도모에 학원에서이 생활은 놀랍고도 신기한 일이 계속되는 즐거움의 연속이라고 한다. 도모에 학원은 문제아 취급을 하지 않으며 그 아이들이 호기심과 실수를 감싸주고 스스로 깨닫도록 하는 학교이다. 이기적인 이 세상에서 소사쿠 선생님 같은 학생을 존중하는 선생님에게 교육을 받아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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