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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08 09:00

"창 가 의 토 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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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그리 재밌는 책으로는 여겨지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사려고 했던 '좀머씨 이야기'가 없는 관계로 할수 없이 이 책을 사게 되었다.



막상 사기는 했지만 책을 읽을 겨를이 없었고 휴가철(8월초)이 되버릴 때까지 한 장도 볼 수가 없었다. 휴가철이 되어 부산으로 가야하게 되었는데 부산에서 할 일이 없기 때문에 이 책을 가져가기로 하였다.

이렇게 산 지 일주일이 넘어서야 처음 보게 된 '창가의 토토'는 나의 예상을 뒤엎어 놓았다.



정신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토토가 겨우 1학년에 퇴학을 당하고 도모에 학원에 입학했을 때는 깜짝 놀랐다.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에 퇴학을 당한 것은 나로서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 초등학교 1학년인데도 토토의 행동은 약간의 치료와 선생님의 관심과 이해가 있다면 퇴학당할 것까지야 없을 것인데 안타깝다.



토토는 전철 교실을 사용하고 있는 도모에 학원에 흥미를 가지게 되고 무려 4시간 동안이나 교장 선생님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한 후 입학을 하게 되었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도모에 학원의 얼마 되지 않지만 토토와 마음이 맞는 학생들과 토토는 친해졌고 많은 추억을 만든다. 이런 많은 추억이 지나가면서 토토의 정신적 미숙은 점점 교쳐져 간다.



나는 이 책에서 나오는 도모에 학원의 교장 선생님인 고바야시 선생님이 아이들을 생각하는 진정한 교사가 아닐까 생각한다. 신체적 결함을 가지고 있는 '다카하시'가 운동회에서 매번 1등을 하는 것은 고바야시 선생님이 다른 운동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줄다리기, 달리기 등을 볼 수 없는 아이들을 배려한 운동회야말로 아이들을 위한 운동회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음식물을 꼭꼭 십도록 하기 위해 노래를 만들고 아이들이 공부를 해서 모든 것 배워야 한다는 틀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자연에 대해서 알고 국사를 알 수 있도록 산책등을 한 것은 바람직한 교육의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비록 도모에 학원은 오래가지 못하였지만 도모에 학원에서 다녔던 아이들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주는 좋은 학교라고 생각한다. 토토는 야스아키, 로키, 병아리 등과의 이별을 경험하긴 했지만 그때마다 크게 상심하지 않은 것은 도모에 학원에 다녀서가 아닌지 생각되고, 도모에 학원은 참 좋은 학원인 것 같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도무지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하여 퇴학을 당했던 토토가 이렇게까지 바뀐 것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도모에 학원이 폭격에 의해 불바다가 되고 무참히 파괴되는 장면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지켜본 고바야시 교장 선생님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만약 내가 고바야시 교장 선생님이었다면 학생들 볼 면목이 없어 어쩔 줄 몰랐을 것이고 잿더미가 된 도모에 학원을 재건을 해보려고도 못했을 것이다.



이처럼 비극적으로 끝나긴 했지만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도모에 학원은 제3자인 나에게도 선생님이라는 꿈이 헛된 꿈이 아니라는 것을 하게 해준 뜻깊은 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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