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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네 행복 통신

by 김소현 posted Sep 1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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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잎이 유난히 푸르고 가지는 곧아 어떤 비바람도 능히 당해 낼 듯한 나무가 있어 이유를 물어 보았습니다.

" 깊은 뿌리가 있기 때문이야" 나에겐 아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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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있다는 이 한마디로 시작하는 반디네 행복통신이라는 책은

작은 가족의 행복을 쓴책이다.



최근 카툰집에 흥미를 많이 느끼고 있어 보고있다. 나도 언젠가는

카툰집을 내리라는 작은 소망을 가지고 ...



나의 일기를 누군가가 본다는 것은 정말 싫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런 카툰이라면 사람들이 봐서 내가 하루에 느꼈던 것들을

같이 공유하고 서로 반성했으면 좋겟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툰은 그저 자신의 삶뿐만이 아니라 사회의 문제도 다루고 있다.



<달팽이>

달팽이가 도시로 나왔습니다.

사람들 사이로 걸어가는 달팽이의 모습이 불안해 보입니다.

사람들이 달팽이를 보고 웃었습니다.

달팽이도 사람들 보고 웃었습니다.

그래도 달팽이는 자기 집이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 가슴에 와닿는 얘기다.



우리집도 아직 우리집이 없다. 아버지가 군인이시라 항상 이사다녀서 집이 없기도 하지만 ..



돈이 부족하다. 우리집은 대대로 잘살던 집도 아니라 아버지께서

공무원으로 그저 우리를 대학까지 보내주신 것만으로도 고마워하며 살고있다.

그러니 집이 있을리는 없다.



달팽이는 집이있는데 우리는 왜 집이 없는지...정말 슬프고 달팽이한테는 정말 웃긴 일일것이다.



"각본에서 감독, 촬영까지 제가 다합니다. 당연히 주연배우는 저고요. 행복하게 끝나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겟습니다.

한가지. 제가 찍는 인생이라는 영화.. 재촬영이 없습니다.

하루 하루 한순간 한순간이 중요한 것입니다.."



정말 마음에 와 닿는다. 작가 역시 정말 한순간 한순간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보인다.



우리 모두 지금 삶이 행복한지 불행한지는 자신이 선택한 인생이라는 영화가 아닐까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