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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01 09:00

자기 이름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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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독해지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들의 삶이란 높고자 하는 산과

낮고자 하는 물이 서로 인연으로 만나

세상으로 흘러가는 강물처럼

그렇게 덧없이 흘러가는 것이 아니겠느냐

너와 나의 인연 또한 그런 것이 아니더냐



500년마다 한 번씩 스스로 향나무를 쌓아

불을 피운 다음, 그 불 속에 뛰어들어 타 죽고

그 잿더미 속에서 다시 어린 새로 거듭 태어나는

신비의 향나무새가 있다

나는 지금

그 향나무새와 같은 심젇으로 혈사경을 쓰려 한다

멀고 험한 길인 만큼 깨달음 또한 많을 것이다



끝을 뽀족하게 깎으면 정의로운 창이 되고

구부리면 밭을 일구는 호미가 되고

구멍을 뚫으면 아름다운 피리가 되는 대나무처럼

네 몸과 마음을 항상 걸림이 없도록 하여라

그리하여 네가 어디에 있든 작고 낮고 가볍고

그리고 느린 것들의 두 손을 번쩍 들어부며

그들의 이름을 크게 불러주는 사람이 되거라

절대 고독의 중심에 우뚝 선 자,

그가 곡 수도자요, 작가가 아니겠느냐



너를 보고 싶어하는 갈증을 적시기라도 하듯

지금 선방 밖으로 비가 내린다

떠도는 구름이 쉴 곳을 찾아 땅으로 내려오면

비는 깨달음의 법수가 된다

깨달음은

산에서 내린 빗방울들이 골짜기에 모여 개울이 되고

다시 강으로 합류해 바다로 가는 것과 같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내리는 이 비를 맞는 자는

빗방울 속의 바다를 찾아 멀고 험한 길을 고행하고

그러다 마침내

문득, 자신이 깨달음의 바다에 들어와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때까지 네가 스스로 너를 버리지 않는 한

아무도 너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좋은 작가가 되어 좋은 글을 쓰기 바란다

너에 대한 한결같은 그리움으로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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