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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를 잡고 시작했지만 약 한달의 시간에 걸쳐 책을 덮게 되었다. 꽤 긴 시간동안에 걸쳐 먼 시간여행과 함께 공간여행을 동시에 마치고 돌아온 것 같다. 내 개인적 취향으로는 도저히 골라보지 못했을 종류의 책이지만, 읽어보길 잘 했다는 마음이 든다. 책을 보면서 전체적으로 반복된 느낌은, 저자의 시각이 그래서인지, 아니면 실제로 거의 모든 문학작품이 그래서 인지 각 문학작품들(거의 소설)이 스토리면에서 작가자신의 자전적 내용을 다루었다는 점이 눈에 띄게 다가왔다. 물론 직접 각 작품들을 다 읽어 개인적 감상을 가진 수에 이 책을 읽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있고, 개중에 소수 아는 작품에 대해 다룬 부분에서는 반갑고 나도 한소리 재고싶은 마음도 들었다. 건축과 문학이라는 결코 가벼울 수 없는 두 분야의 조화를 본 것 같다. 함께 우리의 아프고 숨기고싶지만 없는 듯이 할 수 없는 뿌리와 과거를 보았다. 내가 살고있는 부산에 대해서도 아주 짧고도 (조금은 섭섭하고 비참?하게) 선명하게 기술되어있었다. 작년 새로 꾸며진 부산박물관에서 연수를 받으면서 조금은 부산의 근원에 대해 들은 바가 있지만, 내가 반기고싶지 않은 일본의 잔재가 그리도 뿌리뽑히지 못하게 끈질기게 버틸 수있는 이유를 보게 되었다. 부산의 여자들, 부산의 소녀들은 이유도 모른채 앞으로 얼마나 더 일본이 버리고 간 본능의 부스러기 속에서 허덕이고 고통받고 헤매어야 할 것인가...!또 그 근원지를 더 얼마나 그리워할 것인가... 비참하고 자존심구겨지는 부분이 많은 글이었지만, 오히려 사실 그대로 다루어줌으로써 그때는 가치를 몰라 놓치고서도 가슴아파할 줄 몰랐던 보물에 대한 안타까움을 발판으로 이제라도 힘써 되살려야 할 부분들, 되찾을 것들, 돌려받을 것들, 그 뿌리에서 나와 꽃피우고 열매맺을 일들을 가슴에 품을 계기로 삼겠다. 그러나 가슴한켠으로,속상하고 쓰린 그 위로 이 경험과 또 소망을 공유할 수 있는 '우리'가 있어 다시 든든함이 차오른다. 다음 책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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