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침마다 받아보는 고도원의 편지에서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받았었다 힘겹게 살아가던 부인이 쓰레기 봉투를 들고 내려가다 털썩 주저 앉으며 내 뱉은 말 "그냥 이대로 죽어버렸음 좋겠다" 이 대목을 읽으며 마음속으로 참 많이 울었었다 그 말의 내용을 너무나 잘 알기에 체력이 바닥이 났지만 책임감에 아침마다 바로 세워져야하는 날들 이성의 힘으로 버티다 어느 순간 모든것을 그저 놔 버리고 싶은 힘겨움 오늘이 그랬다 그냥 나도 다 놔버리고 싶었다 그리고 지금도 잠이 오지 않고 신경만 곤두선다 가끔씩 삶은 나를 지치게 한다 바닥까지 끌어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