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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순 posted Jun 2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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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렸던 오늘 우리 딸애가 처음으로 여자로 다시 태어난 날 난 처음으로 다른 남자의 품을 경험했다. 음주가무에 약한 이유로 회식자리 거의 항상 1차로 끝내고 흐트러진 모습을 누구에게든 보이지 않았었는데 이벤트의 귀재가 울 조직에 들어온 후 모처럼 분위기 있는 곳으로의 나들이 저수지 수목원 그리고 비가 촉촉히 내리는 하루 그래서였나보다 한잔 두잔 권하는 것을 조금씩 입에서 받기 시작한 것은 평소엔 노력해야 겨우 한잔 들어가던 것이 자연스레 취하게 했고 자연스레 음주가무가 시작되었다 맨정신으론 한사코 거부하던 가무의 시간 다른 사람의 품이 그리 포근할 수 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조금은 설레였었다 조심스럽게 권유하던 그 모습이 좋았었다 끝까지 자신의 매너를 유지했던 모습도...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