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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25 09:00

구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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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상하게도 남자들과 주로 대화를 나누고 사는 것 같습니다. 전생에 남자였었나봐요. 여자들 보다는 주로 남자들과 대화가 통하니 이거 참 알수 가 없네요. 구도회 분들도 대부분 남자들이잖아요. 게다가 다 윗분들. 편한 것 같으면서도 조심스러운 게 성의 차이를 뛰어 넘지 못하는 게 제 한계인가 봅니다. 아니면 사회생활을 해본 경험이 없어서 사람사귀는데 걸림이 있는지.아직 젊다는 징조일까요 이제부터는 상대방과 제가 남자도 여자도 아닌 그냥 배움을 주고 받는 인간으로 생각하기로 했어요. 지금쯤 마라톤이 시작되어 따뜻한 봄의 기운을 받으며 멋지게 달리는 중이겠네요. 마라톤 복 입고 달리시는 모습이 머리속에 그려집니다.초여름의 날씨에 달리기를 하면 많이 더울 것도 같지만 좋아서 달리는 분이 어디 그런게 걸림이 되겠어요. 자신을 잃어버리는 자아를 떠나는 여행일텐데요. 달려서 육체를 벗어나는 그런 경험 해본적 없어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수행하는 분의 공부가 경지에 이른 단계와 비슷한 경험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달리면서 느끼는 그 기분이 참 궁금해요' 조만간에 저도 그맛을 느낄 수 있으리라 기대를 합니다. 며칠전부터 학교 운동장을 달리기 시작했는데 어제는 어떤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에 뛰기 시작해서 3바퀴째까지는 몸이 좀 무겁다고 느껴지다가 다섯바퀴 째 부터는 훨씬 가벼워져서 달리는 느낌이 달라지는 거예요. 점점 가벼워지고 상쾌해 져서 달리는데에만 집중되는 느낌. 오늘 달리면서 순간순간 다가오는 느낌들을 잘 관찰해봐야겠어요. 아마도 서선생님 덕택에 제가 한가지 이룰 것 같습니다. 마라톤에 관한 말씀이 있기 전에는 다시 한번 해보자는 생각을 못했었거든요.아무튼 감사드려야 할 부분임에 틀림없습니다. 구도회의 정서에 꼭 맞는 분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불자가 아니라도 상관 없을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독교를 다녀도 본래적으로 흐르는 동양의 정서라는 게 있다고 생각해요. 종교를 갖고 있건 없건, 기독교인이든 비 기독교 인이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한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행복'이요. 서선생님은 이미 마라톤을 통해서 어떤 종교에서 맛볼 수 있는 행복의 맛을 경험하셨다고 생각하는데요. '무슨 말을 할려고 했더라'잠깐 빗나간 것 같네요. '구도회' 저도 구도회에 관심 갖기 시작한지가 채 몇달 안돼요. 말 그대로 도를 찾는 사람들의 모임 아니겠어요. 서선생님은 벌써 도를 찾으신 분이잖아요. 구도회에 들어 오셔서 마라톤 이야기도 들려 주시고 삶에서 작은 행복을 함께 나누어 주시면 서로 (행복을 보시하는 것)좋지 않을까. 구경하시다가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흔적을 남겨 주시고..마음이 흐르는 대로 하시면 좋겠지요. 오늘 글 내용 참 좋습니다. 마라톤 후기 를 기다리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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