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역사소설을 읽었다. 유방, 항우 - 이름은 익숙하지만 그들의 삶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역시 한신이니, 장자방이니 하는 이름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한신이 출세하기 전에 가랑이 사이를 기어가는 수모를 겪었다는 것, 장량이 장자방이라는 것 정도로). 일단 재미있다. 시바료타료나 사마천의 입김이 농후하게 들어있는 것 같은데 단순 역사적 사실보다 인간형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접근이 읽을 만 했다. 역사소설을 읽으면 세상살이에 대한 통찰력이 생긴다고 흔히들 말하는 것 같은데 역시 그런 점에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인간형에 대한 접근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보니 실제 유방이나 항우가 어느정도 지략과 용기를 가졌는지에 대한 실증적 탐구는 부족한 면이 있는 듯 하다. 유방이 큰 그릇(虛)만으로 광대한 중국을 통치하게 된 것은 아닐 텐데... 그토록 강하던 항우가 지고 비겁할 정도로 꼬리를 감추기만 하던 유방이 패권을 잡게 된 것은 정말 신기한 일이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생각하게 된다. 사마천의 사기를 읽어봐야겠다.
공지
2003.06.25 09:00
항우와 유방(시바 료타료)
조회 수 2498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96 | [통통청춘 불온서적 1] 엄지세대 두개의 뇌로 만들 미래 - 김금성 | 김금성 | 2014.03.11 | 1296 | |
1395 | 공지 | 혼불7 -최명희- | 정청미 | 2004.09.26 | 1323 |
1394 | 공지 | 혼불8 | 정청미 | 2005.04.30 | 1323 |
1393 | [통통청춘 불온서적 1] 엄지세대 두개의 뇌로 만들 미래 - 권영옥 | 이근완 | 2014.03.11 | 1329 | |
1392 |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스티븐 핑커) | 김동일 | 2014.10.13 | 1333 | |
1391 | [통통청춘 불온서적 1] 엄지세대 두개의 뇌로 만들 미래 | 송민령 | 2014.03.14 | 1341 | |
1390 | 자연과학 | <생명에서 생명으로> 베른트 하인리희 | 박용태 | 2017.01.01 | 1343 |
1389 | 공지 | 14. 공병호의 10년 후 세계 | 정청미 | 2006.07.31 | 1345 |
1388 | 공지 | 17.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 정청미 | 2006.09.02 | 1372 |
1387 | 공지 | 대화의 법칙-래리 킹 | 유지만 | 2004.09.30 | 1377 |
1386 | 공지 | 3. 설득의 심리학 | 정청미 | 2005.09.19 | 1377 |
1385 | 공지 | 혼불9 | 정청미 | 2005.04.30 | 1378 |
1384 | 공지 | 18. 키친-요시모토 바나나 | 정청미 | 2006.09.04 | 1380 |
1383 | 공지 | 마시멜로 이야기 | 정영옥 | 2006.09.20 | 1380 |
1382 | 공지 | 23. TV속 행복한 동화 | 정청미 | 2006.10.05 | 1382 |
1381 | 공지 | 변경 | 강신철 | 2004.03.01 | 1393 |
1380 | [통통청춘 불온서적 1] 엄지세대 두개의 뇌로 만들 미래 - 이근완 | 김금성 | 2014.03.11 | 1398 | |
1379 | 기타 | [307회차]모델링 - 강신철 교수님 | 한은수 | 2015.05.26 | 1399 |
1378 | 공지 | 프랭클린 자서전 | 정청미 | 2004.07.24 | 1405 |
1377 | 공지 | 19. 공병호의 초콜릿 | 정청미 | 2006.09.09 | 1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