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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5 19:34

김수영을 위하여

조회 수 5763 추천 수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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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237
저자 강신주
출판사 천년의상상
발표자 저자 강신주 (장소: 유성도서관)
일자 2012-05-08
장소 대전 유성도서관 3층 강당
시간 저녁 7시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870609
* * *

저자 초청 강연입니다.

입장료: 1만원 (대학생이하 5천원)


* * *



19세기 프랑스에는 자본주의라는 거대 구조를 파고드는 철학자 벤야민이 있었다. 그는 인간이 자본에 억눌리고 잠식되는 현실을 깨부수고자 당시 자본주의 최첨단의 도시였던 파리에 침투했다. 그는 거대 구조의 바깥에서 이를 적당히 관조하는 철학자에 머무르지 않았고, 현실에 침투하여 구조를 직시하는 글을 썼다. 결국 그는 강력한 인문학자로 남는다.

그런데 우리 곁에 그와 같은, 아니 그에 비할 수 없이 강력한 인문정신의 소유자가 있었다. 시인 김수영이다. 그는 참여 시인이나 모더니스트 시인으로 오랫동안 오해되어 왔다. 그러나 김수영은 시인이자 혁명가였고, 진정한 인문정신의 소유자였다. 이 책은 그를 바로 보고, 곧추세우는 책이다.

<김수영을 위하여>는 강신주가 본격적으로 자기 지향점을 드러내는 책이다. 즉 철학자로서 인문정신이라는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대며 '자기 이야기'를 써 내려간 책이다. 이 책은 시인 김수영을 이야기하지만 결코 문학비평서가 아니다. 민족주의 시인으로 오해 받았지만 실은 강력한 인문정신의 소유자였던 김수영을 통해 한국 인문학의 뿌리를 찾는 철학서이다. 다시 말해, 1960년대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한 이 땅의 자유와 인문정신에 대한 강신주의 철학적이고 문학적이며 인문적인 고백록이다.

'불온'이란 키워드를 통해 인문학의 주요한 정신과 본질을 제시한 김수영이 한국 인문학의 핵심적인 인물이라는 것을 직감한 철학자 강신주, 김수영의 글쓰기 원동력이었던 설움의 코드를 찾아내어 원고 집필을 제안한 편집자 김서연. 이 책은 지은이의 힘 있는 글쓰기와 편집자의 열망이 합쳐져서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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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남수 2012.04.25 19:34
    봄밤

    - 김수영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
    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달이 떠도
    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
    술에서 깨어난 무거운 몸이여
    오오 봄이여

    한없이 풀어지는 피곤한 마음에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너의 꿈이 달의 행로와 비슷한 회전을 하더라도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기적소리가 과연 슬프다 하더라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서둘지 말라 나의 빛이여
    오오 인생이여

    재앙과 불행과 격투와 청춘과 천만인의 생활과
    그러한 모든 것이 보이는 밤
    눈을 뜨지 않은 땅속의 벌레같이
    아둔하고 가난한 마음은 서둘지 말라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절제여
    나의 귀여운 아들이여
    오오 나의 영감(靈感)이여.

    ------------------------------------

    오래 기억될 또 하나의 봄밤.
    기대됩니다.^^
  • ?
    임덕수 2012.04.25 19:34
    풀 /김수영
    .....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도 더 먼저 일어난다
    ....


    시인이여 침을 뱉어라 절규했던, 그 분
    김수영이 더 그리워집니다.
  • ?
    김소라 2012.04.25 19:34
    강신주 박사님을 직접 볼 수 있다니 아주 영광입니다. '피로사회'때도 꼭 참석하고 싶었는데 불가항력적 사유로 참석못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번에는 기필코 참석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강의 끝나고 뒷풀이같은게 있나요?
  • ?
    이서영 2012.04.25 19:34
    잡으니 끝까지 읽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강신주교수님의 글.
    자기글을 쓰겠다는
    언제까지나 남의 생각과 남의 표현에 얹혀서 살지 않겠다는 소신.
    저도 이제 그래야겠다는 생각에 부담은 크지만, 기분은 날아갈 것 같습니다.
  • ?
    임석희 2012.04.25 19:34
    아직 책을 열지도 못했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강신주 교수님의 글 예찬이네요.
    비록 책은 못 읽었어도...
    내일 강연이 마구마구 기대됩니다.
    내일 뵈어요~ ^^
  • ?
    김미진 2012.04.25 19:34
    강신주 박사님의 강의 '세바시'를 통해 봤던 터라 너무 가고 싶네요. ㅠㅠ
    대전까지 가는 교통편이 좋지 않아 참석이 너무 어려워서 속상합니다. 흑흑흑....
    지난번 강의도 그렇지만, 반차를 써야만 갈 수 있어서....
    으윽..... 매일밤 꿈에 또 나올것 같아요. ㅠㅠ
  • ?
    이진경 2012.04.25 19:34
    아..아쉽네요..꼭 참석하고 싶은 시간인데..
    오늘은 어버이날이네요..ㅠㅠ
    부모님과 식사 자리를 하기로 한 터라..
    곧 일이 바빠질 예정이라 그 전에 정기모임 빠지지 말고 가리라 맘 먹었는데.
    어버이날하고 겹치다니..
    좋은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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