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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188
저자 이면우
출판사 창비
발표자 이면우 시인
일자 2010-04-27
장소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동 117호 소강당
시간 오후7시

2010 시인 시리즈 3탄입니다.

보일러공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면우 시인을 모셨습니다. 

선정도서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는 KAIST 필독서로 선정된 책이기도 합니다.

<<출판사평>>

이면우 시인은 지방 출판사에서 시집 『저 석양』을 간행하면서 아무도 모르게 시단에 홀로 등단한 무명 시인이다. 그가 지방으로부터 서서히 알려지게 된 것은 순전히 그의 빼어난 작품 때문이었다. 문단에 전혀 알려져 있지 않던 그의 시가 『창작과비평』 『시평』지에 발표되면서 이면우 시인은 두각을 나타냈다. 그의 시의 특장은 서민들의 고단하고 진실된 삶 속에 있다.

또 문단 외각에 숨어 있었다는 것은 단점이 아니라 그의 시를 빛나게 하였다. 문단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한 시인이 그토록 진솔하고 깊은 세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시 작품의 수준이 문단의 부정적 요소와는 사실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가 될 것이다.

이면우 시는 가정과 사업장, 그리고 그 사이에서 보는 자연의 모습, 말 못하는 동물들의 삶과 죽음을 틈틈이 보아내는 눈이 밝다. 계속 응시하는 눈보다 훨씬 부드럽고 깊다. 이런 현상은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한 인간의 눈에 비친 자연스러움에 어긋나는 병적인 요소들이 그의 시 속에서 반짝이고 있기 때문이다. [골짜기의 포장도로]가 그런 것을 보여주고 있다.




책소개


이면우는 일상과 자연을 시로 쓴다. 풍경은 길가 옷가게 쇼윈도나 버려져 굴러다니던 거울에 잠깐 비쳤다가 사라진다. 이면우는 그 쇼윈도, 또는 거울이다. 천명을 안다는 나이. 이면우에 비친 풍경이 담담하고 따뜻하다.




저자 소개


저자 : 이면우


이면우는 1951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1991년 시집 『저 석양』을 냈다.



목차


제1부
가을 저녁 / 가뭄 / 거미 / 골짜기의 포장도로 / 공중 정원 / 교신 / 구멍 / 그래, 단 한번이면 족하다 / 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 / 기러기 / 기찻길 옆 오막살이 / 꿈에 크게 취함 / 나무 베기 / 나의 여름 / 노천시장 / 대전 / 동물왕국 중독증 / 두더쥐

제2부
말 / 매미들 / 무서운 버드나무 / 목련 유감 / 물에 잠긴 스와니강 / 미인 / 붉은 고구마 / 밤 벚꽃 / 밥 푸는 여자 / 버스 잠깐 신호등에 걸리다 / 버즘나무 길 / 봄 밤 / 부전자전 / 비 젖은 숲에서 돌아와 / 빵집 / 뿔 / 서쪽 바다 / 생의 북쪽

제3부
소쩍새 울다 / 손공구 / 술병 빗돌 / 십년 뒤에도 호수에 가을비 / 쓸쓸한 길 /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 / 어떤 갠 날 / 어제 밤 아무 일 없었다 / 여름은 끝났다 / 여름 도시 / 오늘, 쉰이 되었다 / 왕벚나무 숲에서 자전거 타다 / 이천년 숲 / 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 임금 인상 / 입동 / 저녁길 / 주발 / 집, 사람, 소리 / 천수만, 석양 / 파란 불꽃 / 행복 / 화염 경배

발문/유용주
시인의 말



책속으로


이른 봄 버드나무, 참새떼 들이마셨다가 뱉어낸다
회초리 가지 산들바람에 낭창낭창대다
해바라기씨 기총소사하듯 다다다다 뱉어낸다
아니다. 버드나무는 참새떼 한 번 빨아들일 때마다 꼭
한마리씩 삼키는 거다 옛 이야기 속 냇둑 산발한 여자
술 취한 남자 홀랑 벗겨 냇물에 떠내려보낸다는
무서운 버드나무, 참새떼 들이마셨다가
휘이익 뱉어낸다 아무도 모르게
봄날이 간다
--- p. 35

추천평



이담에 뭐가 되고 싶냐는 물음에 우물쭈물하던 기억 까마득하고 이젠 아이들 몸짓에 저절로 즐거워지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고맙다.

입때껏 못 지킨 약속이 어디 헤아려지기나 하랴만 술 좋아하시던, 가족을 위해 한껏 자제하시던 젊은날의 아버지 무릎 위에서 했던, 방 안에 수도꼭지를 달고 그걸 열면 술이 콸콸 쏟아져나오게 하겠다던 바로 그 약속 하나는 가끔 푸른 하늘 속 외로운 깃대처럼 흔들린다. 그 하늘 깊어지면 길 가다가 고개 젖혀 거기 까마득한 기러기 행렬을 보겠다. 귀 한껏 열고 희미한 울음소리도 듣겠다.

일찍 자연학교 학생이 되었다. 생각하기보다 느끼기에 더 적당한 짐승으로서 고백하지만 나는 몸을 살았으므로 행복했다. 숲을 걷는 동안 자주 부추겨지는 그 느낌은 도시 한가운데, 사람들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고맙다.

2001년 9월



곧 추위가 닥치리라는 예감 속에서도 가을 거미는 제 속의 어둠을 뱉어 투명한 그물을 짠다. 거기에 파닥이는 목숨들 몇을 놓아두는 것만이 그에게 남겨진 일이라는 듯.

이면우의 시는 그 목숨들이 내는 소리 없는 울음과도 같다.

그는 자연의 일을 노래하면서도 "채 해결 안 된 사람의 일"을 잊는 법이 없고,
가파른 생애를 들려주면서도 스스로의 슬픔을 자연의 섭리 속에 다독거릴 줄 안다. 그렇게 노래와 이야기가, 자연과 인간이 씨줄과 날줄처럼 자연스럽게 만나 지천명의 시를 이루었다. "나는 여기서 꼼짝없이 낡아가며 새로워지는 중"이라고 시인이 말했듯이, 오래 묵혀지고 걸러진 그의 시들은 부유하는 이미지들에 길들여진 우리의 눈을 고요한 개안(開眼)에 이르게 한다. - --- 나희덕(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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