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백북스 모임 안내

조회 수 75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Extra Form
회차 188
저자 이면우
출판사 창비
발표자 이면우 시인
일자 2010-04-27
장소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동 117호 소강당
시간 오후7시

2010 시인 시리즈 3탄입니다.

보일러공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면우 시인을 모셨습니다. 

선정도서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는 KAIST 필독서로 선정된 책이기도 합니다.

<<출판사평>>

이면우 시인은 지방 출판사에서 시집 『저 석양』을 간행하면서 아무도 모르게 시단에 홀로 등단한 무명 시인이다. 그가 지방으로부터 서서히 알려지게 된 것은 순전히 그의 빼어난 작품 때문이었다. 문단에 전혀 알려져 있지 않던 그의 시가 『창작과비평』 『시평』지에 발표되면서 이면우 시인은 두각을 나타냈다. 그의 시의 특장은 서민들의 고단하고 진실된 삶 속에 있다.

또 문단 외각에 숨어 있었다는 것은 단점이 아니라 그의 시를 빛나게 하였다. 문단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한 시인이 그토록 진솔하고 깊은 세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시 작품의 수준이 문단의 부정적 요소와는 사실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가 될 것이다.

이면우 시는 가정과 사업장, 그리고 그 사이에서 보는 자연의 모습, 말 못하는 동물들의 삶과 죽음을 틈틈이 보아내는 눈이 밝다. 계속 응시하는 눈보다 훨씬 부드럽고 깊다. 이런 현상은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한 인간의 눈에 비친 자연스러움에 어긋나는 병적인 요소들이 그의 시 속에서 반짝이고 있기 때문이다. [골짜기의 포장도로]가 그런 것을 보여주고 있다.




책소개


이면우는 일상과 자연을 시로 쓴다. 풍경은 길가 옷가게 쇼윈도나 버려져 굴러다니던 거울에 잠깐 비쳤다가 사라진다. 이면우는 그 쇼윈도, 또는 거울이다. 천명을 안다는 나이. 이면우에 비친 풍경이 담담하고 따뜻하다.




저자 소개


저자 : 이면우


이면우는 1951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1991년 시집 『저 석양』을 냈다.



목차


제1부
가을 저녁 / 가뭄 / 거미 / 골짜기의 포장도로 / 공중 정원 / 교신 / 구멍 / 그래, 단 한번이면 족하다 / 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 / 기러기 / 기찻길 옆 오막살이 / 꿈에 크게 취함 / 나무 베기 / 나의 여름 / 노천시장 / 대전 / 동물왕국 중독증 / 두더쥐

제2부
말 / 매미들 / 무서운 버드나무 / 목련 유감 / 물에 잠긴 스와니강 / 미인 / 붉은 고구마 / 밤 벚꽃 / 밥 푸는 여자 / 버스 잠깐 신호등에 걸리다 / 버즘나무 길 / 봄 밤 / 부전자전 / 비 젖은 숲에서 돌아와 / 빵집 / 뿔 / 서쪽 바다 / 생의 북쪽

제3부
소쩍새 울다 / 손공구 / 술병 빗돌 / 십년 뒤에도 호수에 가을비 / 쓸쓸한 길 /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 / 어떤 갠 날 / 어제 밤 아무 일 없었다 / 여름은 끝났다 / 여름 도시 / 오늘, 쉰이 되었다 / 왕벚나무 숲에서 자전거 타다 / 이천년 숲 / 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 임금 인상 / 입동 / 저녁길 / 주발 / 집, 사람, 소리 / 천수만, 석양 / 파란 불꽃 / 행복 / 화염 경배

발문/유용주
시인의 말



책속으로


이른 봄 버드나무, 참새떼 들이마셨다가 뱉어낸다
회초리 가지 산들바람에 낭창낭창대다
해바라기씨 기총소사하듯 다다다다 뱉어낸다
아니다. 버드나무는 참새떼 한 번 빨아들일 때마다 꼭
한마리씩 삼키는 거다 옛 이야기 속 냇둑 산발한 여자
술 취한 남자 홀랑 벗겨 냇물에 떠내려보낸다는
무서운 버드나무, 참새떼 들이마셨다가
휘이익 뱉어낸다 아무도 모르게
봄날이 간다
--- p. 35

추천평



이담에 뭐가 되고 싶냐는 물음에 우물쭈물하던 기억 까마득하고 이젠 아이들 몸짓에 저절로 즐거워지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고맙다.

입때껏 못 지킨 약속이 어디 헤아려지기나 하랴만 술 좋아하시던, 가족을 위해 한껏 자제하시던 젊은날의 아버지 무릎 위에서 했던, 방 안에 수도꼭지를 달고 그걸 열면 술이 콸콸 쏟아져나오게 하겠다던 바로 그 약속 하나는 가끔 푸른 하늘 속 외로운 깃대처럼 흔들린다. 그 하늘 깊어지면 길 가다가 고개 젖혀 거기 까마득한 기러기 행렬을 보겠다. 귀 한껏 열고 희미한 울음소리도 듣겠다.

일찍 자연학교 학생이 되었다. 생각하기보다 느끼기에 더 적당한 짐승으로서 고백하지만 나는 몸을 살았으므로 행복했다. 숲을 걷는 동안 자주 부추겨지는 그 느낌은 도시 한가운데, 사람들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고맙다.

2001년 9월



곧 추위가 닥치리라는 예감 속에서도 가을 거미는 제 속의 어둠을 뱉어 투명한 그물을 짠다. 거기에 파닥이는 목숨들 몇을 놓아두는 것만이 그에게 남겨진 일이라는 듯.

이면우의 시는 그 목숨들이 내는 소리 없는 울음과도 같다.

그는 자연의 일을 노래하면서도 "채 해결 안 된 사람의 일"을 잊는 법이 없고,
가파른 생애를 들려주면서도 스스로의 슬픔을 자연의 섭리 속에 다독거릴 줄 안다. 그렇게 노래와 이야기가, 자연과 인간이 씨줄과 날줄처럼 자연스럽게 만나 지천명의 시를 이루었다. "나는 여기서 꼼짝없이 낡아가며 새로워지는 중"이라고 시인이 말했듯이, 오래 묵혀지고 걸러진 그의 시들은 부유하는 이미지들에 길들여진 우리의 눈을 고요한 개안(開眼)에 이르게 한다. - --- 나희덕(시인)


List of Articles
번호 회차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저자 출판사 발표자 일자 장소 시간
400 216 공론장의 구조변동 file 강신철 2011.06.18 8157 위르겐 하버마스 나남 김준기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2011-06-28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동 117호 소강당 오후7시
399 74 공병호의 10년 후 세계 2 file 관리자 2005.07.11 3554 공병호 해냄 이규상 2005-07-26
398 319 자연과학 공생 멸종 진화 (생명 탄생의 24가지 결정적 장면) file 이근완 2015.11.11 1538 이정모(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나무,나무 이정모(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2015-11-24 대전 백북스 홀(박성일 한의원 6층) 저녁 7시 15분
397 102 자연과학 과학 콘서트 file 관리자 2006.09.13 4465 정재승 동아시아 정재승 2006-09-26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396 136 자연과학 과학의 새로운 언어, 정보 file 박문호 2008.02.14 5590 한스 베이어 승산 고원용 박사 2008-02-26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395 411 자연과학 과학의 품격 1 file 조수윤 2019.12.31 493 강양구 기자 사이언스북스 강양구 기자 2020-01-14 대전 백북스홀 (탄방동 로데오타운 맞은편 박성일한의원 6층) 오후 7:15
394 398 자연과학 과학책은 처음입니다만 file 조수윤 2019.05.29 288 이정모(서울시립과학관장) 사월의책 이정모(서울시립과학관장) 2019-06-11 대전 백북스홀 (탄방동 박성일한의원 6층) 오후 7시 15분
393 152 광휘의 속삭임 file 박문호 2008.10.15 4940 정현종 문학과 지성 정현종 2008-10-28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392 378 자연과학 괴델의 증명 file 관리자 2018.05.27 335 더글러스 호프스태터 외 승산 윤태웅 교수 (고려대학교) 2018-06-12 대전 백북스홀 (탄방동 박성일한의원 6층) 오후 7시 15분
391 29 괴짜들의 리더십 file 관리자 2003.08.12 3627 스티븐 샘플 김영사 성일석 교수 2003-08-26
390 472 인문사회 교양 고전 독서 file 조수윤 2023.08.23 551 노명우 교수(아주대학교 사회학과) 노명우 교수(아주대학교 사회학과) 2023-09-26 대전 백북스홀(탄방동 박성일한의원 6층) 저녁 7:15
389 288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file 유화현 2014.06.26 5510 정하웅,김동섭,이해웅 사이언스북스 정하웅 교수(저자) 2014-07-08 대전 백북스홀 (박성일한의원 6층) 오후 7시
388 34 군주론 file 관리자 2003.09.30 3587 마키아벨리 까치글방 이봉철 박사 2003-11-22
387 145 기타 궁궐의 우리나무 2 file 관리자 2008.06.26 5287 박상진 눌와 안여종 2008-07-08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386 97 문학예술 그 남자의 재즈일기 1,2권 file 관리자 2006.06.26 4506 황덕호 돋을새김 표현봉 2006-07-11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385 468 경영경제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 file 조수윤 2023.04.26 360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 위즈덤하우스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 2023-05-23 대전 백북스홀(탄방동 로데오타운 맞은편 박성일한의원 6층) 저녁 7:15
384 240 그리스인 조르바 1 file 한빛찬 2012.06.17 5433 카잔차키스 저 |이윤기 역 |열린책들|2009.12.20 도예작가 변승훈 2012-06-26 백북스홀 (대전 서구 탄방동 747 박성일한의원 6층) 7시
383 148 문학예술 그림같은 세상 2 file 박문호 2008.08.13 5522 황경신 아트북스 황경신 2008-08-26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382 241 그림과 눈물 3 file 김홍섭 2012.07.02 4706 제임스 엘킨스 아트북스 정은영 교수(한남대 예술문화학과) 2012-07-10 유성도서관 3층 강당 오후7시
381 330 문학예술 그림이 된 여인 file 이근완 2016.04.28 1319 허나영(미술평론가) 은행나무 허나영(미술평론가) 2016-05-10 대전 백북스 홀(박성일 한의원 6층) 오후 7시 15분
380 308 인문사회 그림자 여행 file 이근완 2015.05.23 1307 정여울 추수밭 저자 정여울 2015-05-26 백북스홀 (대전 탄방역 박성일한의원 6층) 오후 7시 15분
379 299 근대예술 file 이정원 2014.12.24 2850 조중걸 지혜정원 조중걸 2015-01-13 대전 탄방동 백북스홀 (박성일한의원 6층) 저녁 7시
378 394 인문사회 글자 풍경 file 관리자 2019.03.27 345 유지원 을유문화사 유지원 2019-04-09 대전 백북스홀 (탄방동 박성일한의원 6층) 오후 7시 15분
377 5 금산적병강 야유회 file 관리자 2003.06.21 4784 2002-08-15
376 86 기독교 죄악사 (상,하) file 관리자 2005.12.21 4013 조찬선 평단문화사 이규금 2006-01-24
375 476 인문사회 기억되는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file 조수윤 2024.01.02 457 진용주 작가 단추 진용주 작가 2024-01-23 대전 백북스홀(탄방동 박성일한의원 6층) 오후 7:15
374 178 기억을 찾아서 2 file 박문호 2009.11.13 7992 에릭 캔델 랜덤하우스 김갑중 원장 2009-11-24 저녁7시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동 117호 소강당
373 78 기찬 하루 file 관리자 2005.09.04 3850 권오상 팬덤하우스 권오상 2005-09-27
372 287 기후불황 file 유화현 2014.06.12 6156 김지석 센추리원 김지석 외교관(저자) 2014-06-24 대전 백북스홀 (박성일한의원 6층) 오후 7시
371 211 길들은 다 일가 친척이다 5 file 박문호 2011.03.26 13781 함민복 현대문학 함민복 시인 2011-04-12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동 소강당 저녁 7시
370 341 자연과학 김상욱의 과학공부 file 이근완 2016.10.29 252 김상욱 동아시아 김상욱 2016-11-08 대전 백북스홀 (탄방역 박성일한의원 6층) 오후 7시 15분
369 237 김수영을 위하여 7 file 관리자 2012.04.25 5763 강신주 천년의상상 저자 강신주 (장소: 유성도서관) 2012-05-08 대전 유성도서관 3층 강당 저녁 7시
368 220 김탁환 쉐이크 - 영혼을 흔드는 스토리텔링 1 file 강신철 2011.08.10 7903 김탁환 다산북스 김탁환 소설가 2011-08-30 유성도서관 3층 강당 오후7시
367 242 꽃봇대 1 file 김홍섭 2012.07.13 5012 함민복 대상 함민복 시인 2012-07-22 계족산 숲속 야외 무대 오후4시~6시
366 92 꽃의 고요 file 관리자 2006.04.12 3693 황동규 문학과지성사 황동규 2006-04-25
365 35 꿈 (Dreaming) file 관리자 2003.10.29 4098 앨런홉슨 아카넷 박문호 2003-12-03
364 1 끝없는 도전과 용기 file 관리자 2003.06.21 5834 젝 웰치 청림 2002-06-04
363 383 인문사회 나, 참 쓸모 있는 인간 file 관리자 2018.09.01 352 김연숙 천년의상상 김연숙 2018-09-11 대전 백북스혹 (탄방역 4번출구 박성일한의원 6층) 오후 7시 15분
362 138 문학예술 나는 문학에서 건축을 배웠다 file 박문호 2008.03.12 5673 김억중 동녘 김억중 교수 2008-03-25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361 175 나는 문학이다 file 박문호 2009.10.01 7444 장석주 나무이야기 저자 장석주 2009-10-13 저녁7시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동 117호 강당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 Nex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