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

by 강신철 posted Mar 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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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187
저자 신경림
출판사 창비
발표자 신경림 시인
일자 2010-04-14
장소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동 117호 소강당
시간 오후 7시


이번 정기모임은 저자 사정으로 수요일에 합니다.


책소개


삶의 사막에 떨어지는 눈물처럼 우리 내면을 따스하게 적셔주는 신경림 시인의 6년 만의 신작시집. 길떠남을 통해 삶과 죽음을 애잔하고 감동적으로 형상화하면서, 자연스러운 어법과 비유로 독자를 시 속으로 빨려들게 하는 놀라운 힘이 가득하다. 읽으면 읽을수록 52년 시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이 시집은 시적 사유가 얼마나 깊어지고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갈수록 메말라가는 시대에 낙타를 타고 떠나는 시인의 목소리는 독자들의 가슴 속에서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저자 소개



저 : 신경림


申庚林 1935년 충청북도 충주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56년『문학예술』에 『갈대』『墓碑』등이 추천되어 시단에 나오게 되었다. 그는 우리나라 각 지방을 돌아다니며 사람 사는 이야기와 민요들을 모으는 데 관심을 기울였으며 만해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을 받았다.

70년대 한국 시단과 독서계에 신경림의 『농무』만큼 큰 충격과 감동을 던진 시집은 없다. 농민들의 삶의 애사(哀史)를 리얼하게 묘사해내면서 민중문학의 힘찬 전진을 예고한 이 시집 한 권으로 신경림은 우리 시단의 가장 영향력 있는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다. 만해문학상을 받은 이 책의 수상평에서 김광섭 시인은 이 시집을 '상황시'라는 말로 단정한 바 있다. 개발독재의 서슬퍼런 시대에, 이데올로기적으로 눌리고 2, 3차 산업의 활황에 소외된 농촌의 열악한 현실 상황을 시편 하나하나마다 전형적으로 포착하여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중의 삶에 뿌리박은 빼어난 서정성과 친숙한 가락으로 진정한 리얼리즘을 구현했다고 평가받는 신경림의 시세계는 『농무』 이래 몇단계의 변모를 거쳐왔으나, 언어의 경제에 충실하면서 시와 삶의 본령을 추구해온 발걸음
...  



목차


제1부
낙타
이역(異域)
허공
고목을 보며
나의 신발이
즐거운 나의 집
어쩌다 꿈에 보는
버리고 싶은 유산
새벽이슬에 떠는 그 꽃들
폐도(廢都)
나와 세상 사이에는

먹다 남은 배낭 속 반병의 술까지도
귀로(歸路)에

제2부
그 집이 아름답다
숨어 있는 것들은 아름답다
눈발이 날리는 세모에
아름다운 저 두 손
그녀의 삶
너무 오래된 교실
매화를 찾아서

제3부
공룡, 호모사피엔스, 그리고…
아, 막달라 마리아조차!
용서
하느님은 알지만 빨리 말하시지 않는다
Cogito, ergo sum
그분은 저 높은 데서
이슬에 대하여
동시 칠수(童詩七首) ㅡ 아기 노루·소리·추운 별·꼬부랑 할머니가·우리 아기 깰라·쿨쿨·겨울잠

제4부
인샬라
카파도키아의 호자
코니아의 동전
따듯한 손, 할머니의
유폐
유경소요(柳京逍遙)
유송도(游松都)
나마스테
하산음(下山吟)
포카라, 번다, 마차푸차레
히말라야의 순이

제5부
누군가 보고 있었을까, 아내의 맨발을
차이니즈 레스토랑
팔레스타인 해방 만세!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꼽았다는
미국기행
세계화는 나를 가난하게 만들고
보르도에서 만난 부처님
사막 건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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