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사진에 박히다

by 박문호 posted Dec 2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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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181
저자 이경민
출판사 산책자
발표자 이경민 작가
일자 2010-01-12
장소 저녁7시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동 117호 소강당

http://www.yes24.com/24/goods/3110484?scode=032&srank=1

책소개


근대 문화의 창인 사진의 눈을 통해 근대 조선의 풍경들과 사건들, 거기 드리운 식민지적 그늘을 둘러보고 근대의 역동적인 삶의 모습들을 살펴보고 있다. 근대에 탄생하여 ‘모던의 이미지’를 만들어낸 기계이자 매체인 사진을 통해 바라보는 작업은 근대의 기원을 찾으려는 속 깊은 작업의 기초가 될 뿐만 아니라 ‘그 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라는 보다 친근한 궁금증도 충족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사진은 누가 누가 재현했느냐에 따라 다른 의미를 지닐 수 있다. 때문에 사진 속 이미지를 그대로 당시의 시대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특히나 우리의 근대는 오랜기간 일제의 식민지배를 받았다. 이는 식민지 시기 조선의 이미지는 주로 일본인들에 의해 생산되어 우리의 근대 이미지가 일제에 의해 조작되고 왜곡된 경우가 많으므로 그 이면에 작동하는 일본식 오리엔탈리즘적 시각에 유의하면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남은 ‘근대 이미지’의 재현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며, 사진의 이면에 숨은 의도를 끌어내고 탐구한다.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이경민


한국 사진사 연구에 관심을 두고 사진 평론과 전시 및 출판 기획 등의 일을 해온 이경민은 현재 사진아카이브연구소(http://cafe.naver.com/fotoarchives.cafe)를 운영하면서 근대 사진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학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하여 2005년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계간 『사진비평』 편집위원을 역임했으며, 전시기획자를 대상으로 주어지는 '이동석 전시기획상'을 첫 회(2008)에 수상하였다. 『기념사진전』(문예진흥원미술관, 1999), 『다큐먼트전』(공동기획, 서울시립미술관, 2004), 『유리판에 갇힌 물고기』(대안공간 풀, 2004), 『우리사진의 역사를 열다』(한미사진미술관, 2006), 『벽의 예찬, 근대인 정해창을 말하다』(일민미술관, 2007), 『오월의 사진첩』(광주시립미술관, 2008) 등의 사진전을 기획했다. 주요 논문으로는 「사진아카이브의 현황과 필요성 고찰」, 「프랑뎅의 사진 콜렉션을 통해 본 프랑스인의 한국의 표상」,「잔더가 본 100년 전 한국의 풍경지리 」등이 있으며, 지은책으로 『유리판에 갇힌 물고기』(공저),『기생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구보씨, 사진 구경가... 펼처보기



목차


프롤로그 - 사진의 눈으로 근대를 바라보다

1부 권력, 사진에 눈뜨다
혼 뺏는 기계, 신분 증명의 도구가 되다
한반도에 사진 촬영을 허하라!
식민지 조선의 하늘과 감시하는 눈
특집1 - 보아라! 안창남의 비행기, 사진으로 보는 안창남

2부 경성 사진관에서 생긴 일
사진관 시대의 등장과 폭발적인 대중화
사진사의 수난 시대, 사진관의 사회사
여성 사진사 이홍경, 최초의‘부인사진관’을 열다
특집2 - 사진으로 맺은 사상적 동지, 안중근과 송학선

3부 사진, 사건 사고의 중심에 서다
아나키스트 박열 부부의 괴사진 사건
사기와 위조의 시대, 사진과 범죄의 재구성
삶과 죽음의 인덱스, 사진과 자살
특집3 - 경성 구경하세요! 경성유람버스 vs 서울시티투어버스

4부 사진을 둘러싼 신문화의 풍경들
사진신부, 결혼에 올인하다 - 하와이 이민과 사진결혼의 탄생
식민지 관광 사진의 정치학
욕망과 금기의 이중주, 에로 사진과 식민지적 검열
특집4 - 사진엽서로 기록된 조선, 근대 풍경의 이중성



책속으로


근대 신문 기사 속에서 발견되는 사진 문화는 다종다기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피식민 조선인들에 대한 통제와 관리의 수단으로, 신분증명의 도구로, 정보 독점의 기술로 사진이 행사되기도 하고, 사진관을 통한 초상 이미지의 대중화가 진전되면서 전통적 재현 방식에서 근대적 재현 방식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각종의 사진 관련 이슈와 범죄가 발생했으며, 한인 이민사에서 비롯된 사진결혼 제도가 성행하고 근대적 성풍속의 단면을 보여주는 에로 사진이 출현하기도 한다. 시간적 거리 때문에 생소하거나 낯선 풍경들도 있지만 안중근 사진 소지자에 대한 단속 사건은 1980년대의 숱한 공안 사건들을 떠올리게 하며, 자살 전날 사진관에서 찍은 사진을 신문사에 보내고 죽은 한 젊은 학생의 사연에는 2007년 세계를 놀라게 한 버지니아공대 총기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한인 학생의 모습이 오버랩 되기도 한다. ---「프롤로그」 중에서

“새해에 첨군자(僉君子, 여러 점잖은 사람)에게 요긴한 실물로써 바치려고 안 의사 중근 공의 최후 승리, 곧 하얼빈 정거장에서 이등박문을 죽일 때 모양과 여순 옥중에서 유언하던 사실까지 기록하
...펼처보기 --- 「사진으로 맺어진 사상적 동지, 안중근과 송학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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