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백북스 모임 안내

2009.01.14 10:35

사라진 손바닥

조회 수 51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Extra Form
회차 158
저자 나희덕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발표자 나희덕 시인
일자 2009-01-30






책소개









'따뜻함'과 '단정함'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나희덕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서도 나희덕 시의 간명하고도 절제된 형식-구조적 측면은 두드러진다. 그러나 등단 15년을 맞은 시인의 눈길은 이제 본격적으로 '따뜻함/단정함'의 지층 아래에까지 시선을 보내 시적 이미지를 보다 견고하게 다지고 있다. 그로서는 이번 시집이 새로운 시 세계의 표지판인 셈이다. 나희덕 시인은 '어둠'과 '밝음'의 이미지를 대위법적 긴장 관계 속에 놓지만, 이러한 긴장은 대립의 관계이기보다는 길항의 관계 속에서 적절히 조응한다. 이처럼 대립하는 것들을 싸안고자 하는 노력의 결정이 이번 시집에서 그가 새로 선보이는 표지판이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저자 : 나희덕




1966년 충남 논산 출생.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뿌리에게」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왔다. 시집 『뿌리에게』『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그곳이 멀지 않다』『어두워진다는 것』등을 발표했으며, 시론집 『보랏빛은 어디에서 오는가』를 출간했다. 김수영문학상, 김달진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목차/책속으로






















• 목차보기
 










제1부

사라진 손바닥
입김
여,라는 말
마른 물고기처럼
풍장의 습관
朝餐
겨울 아침
그는 먹구름 속에 들어 계셨다
방을 얻다
한 삽의 흙
옆구리의 절벽
門이 열리고
초승달
만년설 아래

제2부

가을이었다
실려가는 나무
재로 지어진 옷
극락강역
누가 우는가
그림자는 어디로 갔을까
비에도 그림자가
갈증
천 개의 손
탑이 기러기처럼 많은
그날의 山有花
붉디붉은 그 꽃을
걸음을 멈추고
빛은 얼마나 멀리서

제3부

연두에 울다
어떤 出土
북향집
저 물결 하나
행복재활원 지나 배고픈다리 지나
국밥 한 그릇
엘리베이터
흰 구름
진흙 눈동자
斷指
소풍
붉은 만다라
수족관 너머의 눈동자
상수리나무 아래

제4부

草墳
북극성처럼 빛나는
그 섬의 햇빛 속에는
담배꽃을 본 것은
소나무의 옆구리
골짜기보다도 깊은
소나기
낯선 고향
圖門 가는 길
또 나뭇잎 하나가
聖 느티나무
검은 점이 있는 누에
땅 속의 꽃

▨해설·직조술로서의 시학·김진수










• 책속으로
 







처음엔 흰 연꽃 열어 보이더니
다음엔 빈 손바닥만 푸르게 흔들더니
그 다음엔 더운 연밥 한 그릇 들고 서 있더니
이제는 마른 손목마저 꺾인 채
거꾸로 처박히고 말았네
수많은 槍을 가슴에 꽂고 연못은
거대한 폐선처럼 가라앉고 있네

바닥에 처박혀 그는 무엇을 하나
말 건네려 해도
손 잡으려 해도 보이지 않네
발밑에 떨어진 밥알들 주워서
진흙 속에 심고 있는지 고개 들지 않네

백 년쯤 지나 다시 오면
그가 지은 연밥 한 그릇 얻어먹을 수 있으려나
그보다 일찍 오면 빈 손이라도 잡으려나
그보다 일찍 오면 흰 꽃도 볼 수 있으려나

회산에 회산에 다시 온다면

---「사라진 손바닥」 전문

  1. No Image 20Mar
    by 관리자
    2006/03/20 by 관리자
    Views 3645 

    유뇌론

  2. 의식의 탐구

  3. 상대성 이론

  4. 산소

  5. 어느 무명 철학자의 유쾌한 행복론

  6. 엄마와 나

  7. 미술관에 간 의학자

  8. 착한인생

  9.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10. 테마 현대미술 노트

  11.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12. 가재미

  13. 유한킴벌리

  14. 35억 년 전 세상 그대로

  15. 창문을 열면, 우주

  16. No Image 09Dec
    by 관리자
    2003/12/09 by 관리자
    Views 3881 

    생각이 솔솔

  17. 생명 40억년의 비밀

  18. 문경수의 제주 과학 탐험

  19. 나는 왜 일하는가

  20. 묵자

  21. 타인최면

  22. 식물은 알고 있다

  23. 위트로 읽는 위트

  24. 만들어진 신

  25. 그리스인 조르바

  26. 달마는 서쪽에서 오지 않았다

  27. 인생극장

  28. 교양 고전 독서

  29. 사람의 거짓말, 말의 거짓말

  30. 사라진 손바닥

  31. 풀꽃 나태주 시선집

  32. 창의성의 또다른 이름 트리즈(TRIZ)

  33. 고대문명교류사

  34. No Image 30Sep
    by 관리자
    2003/09/30 by 관리자
    Views 3972 

    대화의 법칙

  35. 모두에게 공정한 무역

  36. No Image 22Mar
    by 관리자
    2005/03/22 by 관리자
    Views 3718 

    사다리 걷어차기

  37.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

  38. 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

  39. How to be happy(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

  40. Seven Stars 일곱 사장 이야기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Nex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