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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

by 박문호 posted Feb 2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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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137
저자 임재춘
출판사 북코리아
발표자 임재춘 교수
일자 2008-03-11
장소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의 이공계를 위한 글쓰기 지침서. 글쓰기를 고민하는 이공계열 사람들에게 쉽고 빠르게 익힐 수 있는 실용적인 글쓰기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공계 출신들이 글쓰기 능력 저하로 인해 학교나 직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했다. 읽는 사람을 고려한 글쓰기, 논리적인 틀이 있는 글쓰기, 간결한 명확한 글쓰기 등의 방법을 알려주고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도 함께 수록하였다.



























저자 임재춘


영남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73년 기술직 공채시험에 합격하여 과학기술처 원자력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원자력국에서 유일한 공채출신 기술직 사무관이라는 이유로 남들보다 해외 교육이나 근무 기회가 많이 주어졌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1년간 직무훈련을 받았고, Georgia 공과대학에서 원자력 공학을 공부하여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오스티리아 빈에 있는 국제원자력기구에 원자력안전전문가로 파견되어 2년간 근무하기도 했다. 이후 국장급 공무원의 국제화를 위해 만들어진 국비훈련의 일환으로 영국 Lancaster 대학에서 MBA를 공부하면서 Technical Writing의 원리를 이해하게 되었다.

- 외무부 오스트리아 주재 과학관
-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
- 과학기술부 원자력실장
- 한국원자력연구소 감사
- 현재, 영남대학교 겸임 및 객원교수

























권두언
프롤로그

제1장 글 잘 쓰는 기술자가 성공한다
제2장 읽는 사람을 고려한 글쓰기
제3장 논리적인 틀이 있는 글쓰기
제4장 간결하고 명확하게 쓰기
제5장 실전에서 활용하기

























글 잘 쓰는 기술자가 성공한다?
요즈음 경제경영분야의 리더십에 관한 책이 한창이다. 특히 리더들의 자질에 관한 부분은 오래 전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왔고, 이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의사소통 능력이다. 리더가 이 능력을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 얼마나 효율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가에 따라 회사의 존폐 여부가 달라진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제는 과학기술분야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는 기술자들이 자기의 전문분야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느냐에 그 능력이 평가되었지만 앞으로는 얼마나 효율적으로 보여주고 말하느냐에 따라 평가되어질 것이다.

주위를 둘러 보자. 세상은 점점 전문화 되어가고 그 영역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예전에 부르던 '전문가'는 이미 그 의미가 퇴색되어가고, 이제는 자신만의 Know-How를 가지고 해당 분야에서 인정 받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렇게 전문분야가 다양해지자 각각의 속한 사람들은 다른 분야에 대해서 '초보자'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지식인들이 착각하고 있다. 소위 기존의 '전문가'라고 불리던 사회권위계층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전문성이 일반 사람들은 이해할 수 조차 없는 대단한 것이라고 여겨 자기들의 언어로만 소통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기술자나 과학자의 경우는 그 정도가 더 심각하다. 권위적인 측면이 아니더라도, 이들은 새로운 연구를 위해 실험실에 틀어 박혀 머리를 헝클어뜨리고 온갖 계산식에 머리를 쥐어짜며 알아낸 것들을 다른 분야의 사람들에게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자나 과학자는 글쓰기를 두려워하고 있다
상부에 올렸던 글마다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다시 수정하라며 되돌아오고, 어렵게 연구한 내용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설명해야 하는 일이 생길 때마다 그들은 글쓰기를 두려워하고 있다. 이공계열 사람들은 그들의 연구 자체보다 오히려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더 많이 고민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술자나 과학자는 글쓰기 교육을 받지 못했다. 애초부터 이공계열 사람들에게 글쓰기는 부수적인 능력으로 여겨져 기술과학의 전문분야의 연구만 중요하게 생각해온 탓이다. 따라서 보고서, 기획서, 제품설명서, 투자유치서 등 많은 문서를 작성할 때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어떤 배열로 설명해야 하는지 고민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Technical Writing, 기술자의 글쓰기는 따로 있다
약도를 그려보자. 약도는 우선 간단하다. 약도를 그리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목적지를 정확하게 표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목적지를 찾아가기 위해 어느 도로, 어느 골목을 지나가야 하는지 보기 쉽게 그려야 한다. 자칫 잘못 그려진 약도는 목적지까지 도착하는데 더 헷갈리게 할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Technical Writing의 핵심이다. 마치 화려한 명작과 약도가 다르듯이 이공계열 사람들의 글쓰기는 일반적인 글쓰기와 다르다. 이것은 글을 쓰는 목적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핵심은 3가지이다. 이 핵심이 물론 이공계열 사람들의 글쓰기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나, 기본적으로 일반 글쓰기에서 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이다.
- 읽는 사람을 고려해야 한다.
- 논리적인 틀을 갖추어야 한다.
- 간결하고 명확하게 써야 한다.

언뜻 보면 특이할 게 하나도 없는 듯 하지만 문제는 많은 기술자와 과학자들이 이러한 기본적인 사항을 사용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이 책에서는 Technical Writing의 핵심적인 방법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설명하여, 기술자와 과학자들은 실제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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