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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70
저자 올리버 색스
출판사 살림터
발표자 박문호
일자 2005-05-24
<<책 소개>>


신경과 전문의이며 세계적인 논픽션 작가인 저자의 임상보고글. 뇌신경 이상으로 나타나는 이상한 증상과 투병과정을 그린 24편의 이야기다.


001. 상실
002. 과잉
003. 이행
004. 순진

우리는 매일 여러 사람을 만나,
따뜻한 인사와 정겨운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이렇게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고, 인사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깜빡 잊고 산다.

그러다가 어느날
뜻밖의 사고로 뇌를 다친 사람들이 보이는
여러 가지 기이한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면,
사람을 알아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평범한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하루하루의 생활이 감사한 것인가를 새삼 깨닫게 된다.

뇌가 손상되면
손상된 부분이 어디인가에 따라
여러 가지 유형으로 인지 기능에 이상이 온다.

두뇌의 시각중추 손상을 입은 경우에는 보이는 사물에 대해 인식이 안된다.
두뇌의 오른쪽 반구의 후두엽이 다치면,
통각적 인식불능증(apperceptive agnosia)이 된다.
이 경우 사물의 윤곽은 어느 정도 정확하게 알아 차리지만,
모양이 같은 것들을 동일한 것으로 짝짓지 못한다.

보이는 사물에 대해 시각적으로는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대상이 무엇인지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는
연상적 인식불능증(associative agnosia)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뇌의 좌측 반구가 손상된 경우,
말을 하지 못하거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글을 쓰지 못하는 언어상실증(aphasia)이 온다.

전두엽과 운동중추가 손상되면,
행동의 부분이 하나로 통일되지 못하는 행위상실증(apraxia)이 된다.

기억과 관련된 뇌의 부분이 손상되면 기억상실증(amnesia)이 된다.
기억상실증에는
전향기억상실(anterograde amnesia)과 후향기억상실(retrograde amnesia)이 있다.
전향기억상실의 경우는 새로운 장기기억을 만들지 못한다.
즉 과거의 일들은 잘 기억을 하지만 새로운 일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
전향기억상실로 유명한 경우는
1953년에 뇌수술을 받았던 H. M.이라는 사례가 있었다.
그는 수술 전의 일은 잘 기억했으나,,
수술 후에 일어난 일을 잘 기억하지 못했다.
후향기억상실(retrograde amnesia)인 경우는 반대로
예전에 일어난 장기 기억을 잘 인출하지 못한다.

신경학 임상 의사인 올리버 색스(Oliver Sacks)는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The man who mistook his wife for a hat"라는
기이한 제목의 책을 썼다.
저자는 의사로서의 임상체험을 글로 발표한 인기 있는 논픽션 작가이다.

올리버 색스는 1933년 런던에서 태어나
옥스퍼드 대학에서 신경학을 전공하였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인턴을 거쳐 뉴욕에서 의료활동을 하였다.

이 책은 뇌신경에 이상이 있었던 P라는 음악가의
기묘하고 이상한 증상에 대해 썼다.
주인공은 이름 있는 성악가였지만,
뇌의 시각 중추 부위에 종양이 생겨 대상을 인식하지 못했다.
구두를 벗은 후에는 자기 발과 구두를 구별하지 못했으며,
장갑을 보면 만지고 난 후 ‘어떤 물건을 넣는 자루’라고 답했다.
심지어 음성이 들리지 않는 경우,
자기 부인의 모습을 보고 ‘모자’라고 착각하였다.
P에게는 대상이 시각적으로는 눈을 통해 정상적으로 입력되었지만,
입력된 대상이 무엇과 관계가 있는 것인지를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만약 지금
사랑스런 아내(또는 남편)의 얼굴을 보고 "모자"라 아니하고
"나의 아내(또는 남편)"라고 말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지금 분명히 행복한 가을을 맞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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