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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55
저자 존 버거
출판사 눈빛 출판사
발표자 임민수
일자 2004-10-12
사진작가를 모시고 사진의 세계를 산책하고자 합니다. 사진의 거장들이 보여주는 철학세계는 다른 것 같으면서도 우리의 사고에 가까이 접근한다고 하는 "절정의 상통"을 맛볼 수 있는 명저입니다. 이번 답사여행에는 카메라를 꼭 가지고 가셔서 생각이 담긴 사진을 한장 찍어보는 것도 별미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 책은 현재 절판되었고 토론자가 가지고 있는 책을 텍스트 부분만 복사해서 회원들에게 나누어드리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토론회에 오시면 드리겠습니다.

<<책소개>>

이 책은 미술 비평가 존 버거와 사진가 장 모르가 공동으로 낸 네 번째 책이다. 그들은 이 책을 통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사진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사진은 무슨 의미를 가지는가? 사진은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가?

이 책은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선 장 모르가 사진가로서 직접 체험한 것을 글로 옮겼다. 그는 한 장의 사진이 보는 이에 따라 얼마나 모호하게 나타날 수 있는지를 강조한다. 한 장의 사진은 사진 찍는 사람, 찍히는 사람, 보는 사람, 이용하는 사람의 관심이 제각각 어우러져서 때로는 모순을 빚어내기도 하는 만남의 자리라는 것이다.
2부의 에세이에서는 사진에 관한 이론적인 고찰을 시도하고 있다. 제대로된 이론이라면 경험적이거나 미학적인 차원을 넘어, 눈앞에 나타나는 모습, 그 자체의 의미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에서 전개한 글이다.
3부에는 아무 설명 없는 150장의 사진이 실려 있다.
4부에서는 3부에서 이야기하려 했던 방식에 내재된 이론적 함의들을 몇 가지 검토하고 있다.
마지막의 아주 짧은 부분은 농부들의 한평생에 걸친 노동을 다시 되돌아보는 자리이다.


“그림과 사진의 차이를 보면 ‘흔적’이 어떤 건지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림은 번역이다. ... 그림에선 하나의 형상이 나타날 때마다 그 주위의 모든 것이 직관적이건 체계적인 벌써 의식의 중재를 거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림에서는 사과가 둥근 구형으로 ‘만들어진다’면, 사진에서는 사과의 둥금과 빛, 그림자가 하나의 주어진 그대로 받아들여진다.”

“가령 지난 19세기에 유럽의 여행자, 군인, 식민지 관리, 모험가 들은 원주민들과 그들의 관습, 건축물, 부와 가난, 여자들 가슴, 머리장식 따위를 사진에 담았다. 이런 사진들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을 뿐 아니라 제국주의적인 세계분할의 정당성을 입증시키는 증거로서 제시되고 그렇게 읽혀졌다.”

“한 장의 사진이 과학적인 용도로 쓰일 때 사진에 나타난 뚜렷한 증거는 결론으로 이끄는 데 도움을 준다. 사진은 어떤 연구의 개념틀 속에서 정보를 제공한다. 그것은 빠져 있는 미세한 부분을 알려준다. 사진이 통제 체계에서 쓰일 때 사진에 나타난 증거는 신분을 확인하고 증명하는 데 국한되어 사용된다. 그렇지만 사진이 표현수단으로 쓰이는 순간부터 그것은 살아있는 체험의 본질과 관련을 맺게 되며 따라서 진실은 한결 복잡해진다.”

“카메라는 1839년 발명되었다. 오귀스트 콩트는 당시 막 [실증철학강의]를 완성했다. 실증주의와 사회학 그리고 카메라는 함께 자랐다. 이들을 떠받치고 있던 것은 과학자와 전문가에 의해 기록된 관찰 가능하고 수량화된 사실들이 언젠가 인간에게 자연과 사회에 대한 모든 지식을 주어 인간이 이 둘을 관리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었다.”


<<토론자 소개>> 임민수(1971년생)

중앙대 대학원 사진학과 졸업
“수많은 '나'들: 시선의 권력”
"서울생활의 재발견" - 공공적으로 기억되는 역사와 개인의 기억
"동학사“

임민수에게는 ‘나’를 만들어준 전통이 못마땅한 모양이다. 냉정하게 말해서 ‘나’와는 상관없는 전통이라는 것이 마치 어느날 갑자기 시골에서 올라와서 친척임을 내세우는 이상한 아저씨처럼 ‘나’의 공간 속에 들어와 앉아 있는 그 모습이 싫은 거다. 그래서 그는 전통을 시각화하는 그 장치들, 박물관, 초상, 역사화 같은 것들을 존경의 눈이 아니라 그저 사진가의 눈으로 보고 있다. 이건 기아와 질병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내전의 참상을 찍고 있는 외신기자의 눈이다. 마치 에스키모 박물관을 보는 관광객의 눈처럼 무감동적이고 무상관적인 눈이다. 여기서 상상계가 발동할 여지란 원천적으로 배제되어 있다. 임민수의 시선이 하도 전통에 정나미 떨어져 하니까 보는 사람으로서는 재미있는 것이다. 제발 동일시 좀 해달라고 끈적거리고 달라붙는 그 전통을 걷어 차내듯이 바라보는 그 시선이 재미있다. 그 와중에서 사라지는 ‘나’를 보는 것도. 전통 자체는 허구는 아니다. 그런 것들은 실제로 존재했었고 그것들은 위대했었다. 그런데 현재의 왜소하고 바쁘며, 인터넷을 써서 살아가는 ‘나’와는 상관이 없다. 임민수의 사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은 ‘나’ 안에 살아 있다고 하는 믿음에 대해서 끼얹는 찬물이다.

- 이영준, [수많은 ‘나’들 : 시선의 권력] 전시 서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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