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백북스 모임 안내

2003.06.21 09:00

조회 수 364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Extra Form
회차 23
저자 틱낫한
출판사 명진
발표자 강신철 교수
일자 2003-05-27
이번 모임에는 명진출판에서 발간한 틱낫한 스님의 "화"와 "힘" 두 권의 책을 함께 읽습니다.

<<틱낫한 스님>> 현대인의 영적 안식을 위해 여생을 이바지하고 있는 틱낫한 스님은 그 이름만으로도 전 세계인에게 평화와 화합으로 상징된다. 세계적인 불교지도자로 평화와 화합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온 틱낫한 스님은 일찍이 ‘참여불교’를 주창하고, 베트남전을 반대하는 평화운동에 앞장서왔다. 100여 권에 이르는 저작 활동으로 ‘평화를 노래하는 살아 있는 부처’라 일컬어져온 틱낫한 스님은 국내 독자들에게는 《화》의 저자로 우리곁에 성큼 다가섰다. 틱낫한 사상의 결정체인 《화》는 영혼을 적시는 샘물 같은 글로 각박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얻는 지혜’를 선사했으며, ‘영성’이란 21세기 트렌드를 일상의 화두로 만들어 우리 사회 곳곳에 틱낫한의 사상과 이념, 종교철학의 향기를 남긴 바 있다. 이렇듯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틱낫한 스님의 영향력은 70만 부를 넘어 장기 베스트셀러로 화제가 되고 있는 《화》의 판매부수뿐 아니라 스님과 스님이 거주하고 있는 플럼빌리지에 대한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 스님을 직접 만나고자 하는 독자들의 열의 등으로 잘 알 수 있다. <<독후감>> 아마추어 독서가 임영라의 글(퍼온 글) 과거를 묻는 책. 틱낫한. <화> 동생이 이 책을 보내주지 않았다면 아마 난 이런 종류의 책을 스스로 고르진 않았을 것이다. '명상'이라든지 '도'에 관계된 책들은 읽어보지 않고도 대개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뻔하다는 생각에 일부러 시간내서 읽으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책표지에 쓰인 광고 문구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혹시 당신은 화가 나 있지 않습니까?" 이런 구절은 출판사엔 미안한 말이지만 길거리에서 피하고 싶은 "도를 아십니까?" 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바쁜 현대인, 스트레스, 욕구불만과 짜증... 이런 것들을 벗어나는 방법 자체가 상품화 되어 팔리는 마당에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화를 다스린다는 얘기가 이미 세속적으로 들린다. 이 병주고 약주는 사회에서는 차라리 속되게 살면서 제자리에서 버티는게 더 도인스러운 모습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다. 어쨋거나.... 살면서 화안내고 사는 사람이어디 있겠는가? 아무리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라도 '화'없는 사람은 없지. 맞는 말만 골라서 하네.뭐. 아 ~ 재미없어라... 이러면서 시작한 독서가 어느 순간엔가 나를 붙잡아 매기 시작했다. 고저장단도 없고, 산뜻한 말도 없고, 음식으로 표현하자면 심심한 '간없는 두부' 같은 책인데 자꾸 씹으면 고소한 맛이 우러나온다. 그 고소한 맛의 근원은 '과거를 되돌아보게 하는 힘'에서 나오는 것이다. 과거의 고통과 '화'에 대해서 담담하게 돌아보게 하는 것. 책을 읽는 중간중간 내가 화를 냈던 기억들, 나를 화나게 했던 것들, 지금도 오그라들어 있는 옹졸한 가슴에 대해 우물 속을 들여다 보듯 집중하게 했다. 그 막막함이 싫어서 자꾸 책을 읽다 덮고 딴청을 피웠다. 그래서 꽤 오랫동안 읽었다. - 나는 반드시 늙는다. 그것을 피할 길은 없다. - 나는 반드시 질병에 걸린다. 그것을 피할 길은 없다. - 나는 반드시 죽는다. 그것을 피할 길은 없다. -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소중한 것은 모두 그대로 있어주지 않는다. 그것을 피할 길은 없다. 나는 아무 것도 그대로 유지할 수 없다. 나는 빈 손으로 왔으므로 빈 손으로 돌아가야 한다. - 내 행동만이 나의 진정한 소유물이다. 나는 내 행동의 결과를 피할 길이 없다. 내 행동만이 내가 이 세상에 서 있는 토대다. 위의 다섯 가지 공포의 씨앗을 보살필 것. 그러면 우리는 화를 보살피기위한 장치도 더 잘 갖출 수 있단다. 여러가지 방법 중 유난히 눈길을 끌었다. 그래 이 다섯 가지 사실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을테지. 다른 사소한 분쟁이나 작은 '화'도 이 거창한 공포의 씨앗 앞에선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 버린다. 하지만 결국 아무리 아득바득 살아도 우리 삶은 '죽음'을 향해 달음질쳐 가는 여로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 '화'를 다스리는 철학치고 굉장히 염세적이지만 이 책의 저자 틱낫한은 베트남의 승려이고 그가 쓴 100권이 넘는 책들의 바탕엔 불교의 원리가 깔려 있는 것으로 봐서 보통 사람이 생각하는 '죽음'과는 다른 차원의 얘기인 것 같다. 여기서 일단 그만 ! 생각이 뻗어나가는 것을 될 수 있는대로 차단하고 이 책 내용과 관련해 과거를 되묻는 생각의 흐름에 집중해 보자. 내가 화를 냈던 기억들, 나를 화나게 했던 사람들., 화나게 했던 사건들.... 결국 나는 김수영이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느꼈던 것처럼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고 화내고, 화풀이 하는 사람이었다.

자잘한 화를 다스려 마음의 평안을 얻기보다 더 우선해야 할 일은 정말 화를 내야 할 일에 화를 참지 않는 것. 그래서 그 화를 넘어서는 일이 아닐까. 평화
운동가인 틱낫한의 '화'를 읽으며 화를 다루는 명상법이나 호흡법 만큼 중요한 것이 '제대로 화 내는 법'이 아닌가 하는 것을 떠올렸다면 어불성설일까?
(2002/7/17)

List of Articles
번호 회차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저자 출판사 발표자 일자 장소 시간
161 75 대화 file 관리자 2005.07.26 3708 이영희 한길사 이진석 2005-08-09
160 371 인문사회 대한민국의 설계자들 file 관리자 2018.02.20 220 김건우 느티나무책방 김건우 교수 2018-02-27 대전 백북스홀 (탄방역 박성일한의원 6층) 오후
159 171 인문사회 대한민국 60년 성찰과 전망 file 박문호 2009.07.30 6745 굿 소사이어티 지식산업사 윤여준 前환경부장관 2009-08-11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동 117호 소강당 저녁 7시
158 317 인문사회 대통령의 글쓰기 1 file 이근완 2015.10.19 1541 강원국 메디치미디어 강원국(前 대통령비서실 연설비서관) 2015-10-27 대전 백북스 홀(박성일 한의원 6층) 저녁 7시 15분
157 280 대중문화와 미술 file 유화현 2014.03.01 4217 유현주 미진사 유현주 박사(저자) 2014-03-11 대전유성도서관(유성구 가정동) 3층 강당 오후 7시
156 370 인문사회 대리사회 file 이근완 2018.01.28 330 김민섭 와이즈베리 김민섭 2018-02-13 대전 백북스홀 (탄방동 박성일한의원 6층) 오후 7시 15분
155 54 답사여행의 길잡이 -05 전남편 file 관리자 2004.09.07 3881 한국문화유산답사회 돌배개 최이돈 2004-09-21
154 223 담금질 7 file 강신철 2011.09.28 7444 안희정 나남 안희정 충남도지사 2011-10-11 유성도서관 시청각실 오후7시
153 214 달마는 서쪽에서 오지 않았다 file 강신철 2011.05.12 6126 보리 달마 저/덕산 스님 역 비움과 소통 덕산 스님 2011-05-24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동 117호 소강당 오후7시
152 18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file 관리자 2003.06.21 3722 류시화 김영사 2003-03-11
151 326 문학예술 단순한 기쁨 file 이근완 2016.02.26 1590 아베 피에르(신부) 마음산책 이충무(건양대 디지털콘텐츠학과 교수) 2016-03-08 대전 백북스 홀(박성일 한의원 6층) 저녁 7시 15분
150 247 닥터스 씽킹 (How Doctors Think) 3 file 김형렬 2012.09.29 4712 제롬 그루프먼 해냄 김대경 교수 2012-10-09 유성도서관, 3층 저녁 7시
149 399 인문사회 다시, 책으로 file 조수윤 2019.06.12 379 매리언 울프(역자 전병근) 어크로스 전병근(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정책연구통계센터장) 2019-06-25 대전 백북스홀 (탄방동 박성일한의원 6층) 오후 7시 15분
148 303 인문사회 다시, 사람이다 file 강신철 2015.02.25 1287 고상만 책담 고상만 2015-03-10 백북스홀 오후7시
147 125 인문사회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file 박문호 2007.08.26 5272 고병권 그린비 고병권 2007-09-14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46 336 자연과학 뉴튼의 프린키피아 file 관리자 2016.08.02 290 안상현 동아시아 안상현 박사 2016-08-09 대전 탄방역 백북스홀 (박성일한의원 6층) 오후 7시 15분
145 254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 file 관리자 2013.02.05 5312 또 하나의 문화 또 하나의 문화 김억중 교수 2013-02-12 대전 유성도서관 3층 강당 저녁 7시
144 312 인문사회 뇌처럼 현명하게 file 이근완 2015.08.03 1213 패트리샤 처칠랜드 저/박제윤 역 자연과 철학사 박제윤 철학박사 2015-08-11 대전 백북스 홀(박성일 한의원 6층) 오후 7시 15분
143 166 뇌와 내부세계 file 관리자 2009.05.15 6520 마크 솜즈 / 김종주 역 하나의학사 역자 김종주 2009-05-26 저녁7시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동 117호 강당
142 46 뇌로부터 마음을 읽는다 file 관리자 2004.05.18 3873 오키고스케 전파과학사 박문호 박사 2004-05-27
141 262 뇌과학과 학습혁명 1 file 이정원 2013.05.29 4969 테리 도일 돋을새김 역자 강신철 교수 2013-06-11 대전 유성도서관 3층 시청각실 오후 7시
140 155 뇌 생각의 출현 file 박문호 2008.11.26 5403 박문호 휴머니스트 박문호 2008-12-09
139 151 논어의 자치학 file 박문호 2008.09.24 4948 강형기 비봉 출판사 강형기 교수 2008-10-14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38 122 인문사회 논어 file 박문호 2007.07.13 4963 동양고전연구회 지식산업사 이숙희 2007-07-24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37 206 녹색융합비즈니스 file 박문호 2011.01.15 9635 차원용 아스펙 차원용 박사 2011-01-25 전자통신연구원 1동 소강당 오후 7시
136 413 문학예술 노인과 바다 2 file 조수윤 2020.10.28 310 어니스트 헤밍웨이 민음사 이정원(대전 백북스) 2020-11-10 대전 백북스홀(탄방동 로데오타운 맞은편 박성일한의원 6층) 오후 7:15
135 50 노마디즘 file 관리자 2004.06.27 3752 이진경 휴머니스트 이진경 2004-07-27
134 385 내성적인 여행자 file 관리자 2018.10.30 335 정여울 해냄 정여울 2018-11-13 대전 백북스홀 (탄방역 박성일한의원 6층) 오후 7시 15분
133 283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file 유화현 2014.04.12 4589 정여울 홍익출판사 정여울 작가 2014-04-22 탄방동 백북스홀 (박성일한의원 6층, 홈플러스탄방점 맞은편) 오후 7시
132 264 내 아이와 함께한 수학 일기 4 file 유화현 2013.06.28 4541 알렉산더 즈본킨 양철북 역자 박병하 박사님 2013-07-09 대전 유성도서관 3층 시청각실 오후 7시
131 473 문학예술 내 머릿속 미술관 file 관리자 2023.10.14 552 임현균 지식의 날개 임현균 2023-10-24 대전 백북스홀(탄방동 박성일한의원 6층) 오후 7:15
130 251 내 눈 속의 한의학 혁명 file 김형렬 2012.11.30 7069 박성일 천년의상상 박성일 원장 2012-12-11 유성도서관 3층 강당 저녁 7시
129 366 문학예술 낭만주의에 대한 사실주의적 해부 보바리 부인 file 이근완 2017.12.02 300 귀스타브 플로베르 펭귄클래식코리아 이봉지(배재대학교 프랑스어문화학과 교수) 2017-12-12 대전 백북스홀 (탄방역 박성일한의원 6층) 저녁 7시 15분
128 238 남극은 왜? 3 file 관리자 2012.05.09 5963 장순근 지성사 장순근 박사 (장소: 백북스홀) 2012-05-25 백북스홀 (대전 탄방동 박성일한의원 6층) 저녁 7시
127 187 낙타 7 file 강신철 2010.03.24 8451 신경림 창비 신경림 시인 2010-04-14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동 117호 소강당 오후 7시
126 157 나스타샤 file 박문호 2008.12.24 5130 조지수 베아르피 조지수 2009-01-13
125 73 나비효과 디지털 마케팅 file 관리자 2005.06.28 3741 안종배 미래의 창 이은석 2005-07-12
124 111 인문사회 나비와 전사 file 관리자 2007.01.24 4932 고미숙 휴머니스트 고미숙 2007-02-13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23 265 나는 왜 일하는가 file 유화현 2013.07.11 4758 헬렌 S. 정 인라잇먼트 문경목 회원님 2013-07-23 대전 탄방동 백북스홀 (박성일한의원 6층) 오후 7시
122 356 인문사회 나는 오십에 작가가 되기로 했다 1 file 이근완 2017.07.05 318 최병관 미디어숲 최병관 2017-07-11 백북스홀(박성일 한의원 6층) 오후 7시 15분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Next
/ 13